저는 요즘 '이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른바 '대한민국 어디서나, 함께 누리는 문화'라는 키워드로 진행되고 있는 [국보순회전 : 모두의 곁으로]인데요.
국보순회전은 국보급 문화유산으로 이루어진 6개의 특별전시가 우리나라 방방곡곡에서 펼쳐진다는 취지의 순회전입니다. 전국의 공립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총 12개의 전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리 충남에는 당진 '합덕수리박물관'에서 하나의 순회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주제는 '시대를 담다, 농경문 청동기'라는 특별전 입니다. 평소 국립중앙박물관 등 일정 규모와 수준의 박물관 이상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국보급 국가유산을 이렇게 순회전으로 만나볼 수 있어,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금번 특별전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공주박물관과 협업하여 청동기시대의 모습을 담은 농경문청동기를 비롯한 총 5점의 소중한 국가유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복제품이 아닌 실제 국보를 만날 수 있어 그 가치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죠.





교과서에서만 봤던 ‘농경문 청동기’, ‘청동 방울’, ‘방패형 동기’는 오히려 국사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것들이기에 이렇게 눈 앞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또, 기존에 보관되고 있던 박물관에 비해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구조의 전시라 흥미롭게 관람을 했는데요. 





기원전 2~3세기에 한반도 내 발달된 청동기 문화는 물론 농경사회에서 진행된 신앙의나 의식에 대한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국보라고 합니다. 기원전에 만들어졌다고 보기엔 워낙 섬세하고 정교한 수준이라 보는 내내 감탄을 금할 수 없겠더라고요.





박물관을 나와 연꽃을 보기 위해 합덕제로 나아가 봅니다. 합덕제가 몇년 사이에 많이 변했네요. 관광객들이 쉬어가며 쇼핑도 즐길 수 있는 사업시설도 하나 오픈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합덕제는 말이 필요 없는 소중한 존재죠! 오는 8월 15일에서 17일까지는 '2024 당진 문화유산 야행'이라는 축제도 홍보되고 있었습니다. 신라 말에 후백제를 건국한 주인공인 견훤이 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록을 적어놓은 중수비도 5개나 발굴되면서 합덕제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많이 증명이 된 상태로, 1800년인 조선 정조 대에도 중수비가 세워진 것으로 보여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여름은 연꽃의 계절! 합덕제는 7월 초 기준으로 엄청난 연꽃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장마철이라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합덕제를 거닐고 있었는데요. 





드넓게 펼쳐진 연꽃군락지도 멋지지만, 저는 한 송이의 연꽃 몽우리가 이렇게 거대한 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종종 도심에서 봤던 호수나 작은 저수지에서 봤던 연꽃들은 그냥 '미니 연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게다가 합덕제 산책로는 연꽃을 바로 앞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형성되어 있습니다. 사진을 많이 당겨찍지 않은 느낌의 사진인데도 바로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생생하고 선명하죠?





합덕제는 오랫동안 당진시에서 관리를 잘해주어 곳곳에 포토존도 휴게공간도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연꽃잎 위에 투명하게 얹혀진 빗물만 보고 있어도 마음 속이 힐링되는 느낌 아시나요? 





7월에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과 합덕제를 방문하시어 눈 앞에서 즐기는 생생한 국보급 국가유산은 물론, 여름을 상징하는 예쁜 연꽃군락지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입장료도 없어 부담이 적고, 주차장도 확충되어 더욱 편리해진 합덕제로 놀러오세요!


합덕제수변공원
충남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