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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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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여름 방학을 맞아 찾은 추사고택의 아름다운 풍경

2024.07.16(화) 06:35:46충청도 멋쟁이(rltjr822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지난주에는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서 제가 좋아하는 역사 여행을 마음껏 하지는 못했지만 비가 내려도 가까운 곳에 들어 비도 즐기고 역사 문화에 대한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집에서 가까운 거리여서 자주 찾는 추사고택인데 공사 중이었습니다. 입구 주변을 보수하는 것 같았는데 안전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만전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역시 비를 맞아서 잔디가 더 아름다운 초록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추사고택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잔디밭이어서 올 때마다 돌아보게 되는 곳입니다. 김정희 선생의 묘소와 그의 조상들 묘지, 그리고 기념관까지 있어 가족과 함께 찾아도 좋은 역사 여행지가 되는 곳입니다.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비가 제법 내리고 있어서인지 추사고택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혼자 조용히 마루에 앉아 내리는 빗소리도 듣고 초록의 아름다운 여름도 느껴가면서 걷다 보니 마치 내가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저 혼자 독차지한 추사고택의 아름다운 풍경, 처마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감성을 자극하기도 해서 노래를 듣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용히 음악을 틀어 놓고 빗소리와 함께 듣는 순간 소름이 돋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창으로 보이는 돌 담도 이렇게 멋졌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비에 젖은 진한 초록의 아름다움도 그에 못지 않았습니다.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빗줄기 보이시죠? ㅎㅎ, 우산을 쓰고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걷다가 쉬고 싶으면 마루에 앉아서 초록 나무들을 바라보기도 하고, 빗소리도 원 없이 들을 수 있어 스트레스가 풀리던 시간이었습니다.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추사 김정희 선생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사당입니다. 봄에 찾아왔을 때는 보수 중이어서 그냥 갔는데 오늘은 조용히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초록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비 오는 추사고택을 혼자서 전세를 내고 앉아서인지 각인되는 것처럼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ㅎㅎ 떨어진 능소화를 어떤 분이 돌담 기와에 올려놓으셨는지 진짜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와 ~~ 진짜 비 내리는 날 감성 제대로 건드리더라고요. ㅎㅎ, 이건 무조건 사진으로 담아두어야죠!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혼자서 독차지했던 추사고택을 나오는 것이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오늘은 기념관까지 돌아보려고 왔기 때문에 부지런하게 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추사고택에서 추사 기념관을 가는 길에 만나는 김정희 선생의 묘입니다. 잔디를 정말 잘 가꾸어 놓은 공이고 바로 옆 소나무 숲에 벤치까지 있어 평소에도 이곳에서 쉬면서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했었는데 비가 내려도 역시 아름다운 공간이었습니다.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김정희 선생의 묘 앞에 있는 소나무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약간 높은 자리에 있어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논과 밭 뷰지만 왠지 평화롭다는 ~ ㅎ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추사고택의 옆에 있는 추사 기념관입니다. 추사 선생의 일대기를 보면서 역사적인 기록이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도 저 혼자 전세를 내고 천천히 돌아볼 수 있어 행복이 열 배는 되었습니다.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ㅎㅎ 조금 더 어렸다면 이곳에서 분명이 인증샷을 남겼을 텐데 ~, 그냥 웃으면서 패스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추사 기념관에서 만날 수 있는 추사체입니다. 조선시대 대학자이자 선비였던 김정희 선생 하면 떠오르는 것이 서예이기에 작품을 바라보면서 여유 있게 구경하는 것도 아주 좋은 평일 오후의 역사 여행이었습니다.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참 ~ 인자하게 생겼다는 생각이 드는 초상화였습니다. ㅎㅎ, 글씨도 너무 잘 쓰게 생기지 않으셨나요? 저는 글씨를 이쁘게 쓰지 못해서 플렉스 같은 것이 있었는데 추사 기념관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글씨를 보니 부럽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습니다.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가슴속에 오천 권의 문자가 있어야만 비로소 붓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만나는 글귀였는데 저도 사실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다시 한번 책을 많이 접하는 여름 방학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비내리는 추사고택의 여름 사진

비 내리는 날 역사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혼자서 모든 공간을 독차지하고 감상도 하고, 음악도 듣고, 빗소리도 들으면서 여행을 할 수 있어 다음에도 비 내리는 날 역사 여행을 떠나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비 내려서 불편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비를 즐기면서 역사적인 장소를 돌아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
충남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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