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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문학기행 : 천안문학관, 소중애문학관

2024.07.07(일) 00:23:36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역여행을 할 때 꼭 챙기기 좋은 여행주제 중 하나가 바로 문학기행입니다. 지역 문학기행에서 만나는 주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는 누가 있는지, 지역 대표 문학작품은 무엇인지, 작품 배경으로 등장하는 주요 장소가 있다면 어디인지, 혹은 이런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관이 있는지 등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지역 문학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천안역 인근 옛 도심에 있는 천안문학관과 소중애 문학관은 천안 문학 이야기를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천안문학관은 천안문인협회와 천안문학후원회가 힘을 합쳐 천안 옛 도심에 있는 김석화 산부인과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천안문학관에서 소개하는 시대별 천안문학 이야기와 더불어 소중애 동화작가를 만날 수 있는 소중애 문학관을 같이 만날 수 있습니다.

천안 문학기행 : 천안문학관, 소중애문학관 사진

천안 문학기행 : 천안문학관, 소중애문학관▲ 천안 문학기행 : 천안문학관, 소중애문학관

<1층 천안문학관>
먼저 1층에 있는 천안문학관을 둘러봅니다. 이곳에서 천안 근현대문학을 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 이야기를 먼저 만납니다. 먼저 천안문학관에서 소개하는 시대별 천안 문학 역사이야기를 살펴봅니다. ‘근대 이전의 천안문학’, ‘근대-일제 강점기 천안문학’, ‘1945년~1960년대 천안문학’, ‘1970년대 천안문학’, ‘1980년대 천안문학’, ‘1990년대 천안문학’, ‘2000년~현재 천안문학’으로 시대를 구분해 각 시기마다 꼭 알아야 할 천안과 문학 이야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천안문학관 : 시대별 천안의 문학▲ 천안문학관 : 시대별 천안과 문학

가장 먼저 만나는 주제는 민촌의 방입니다. 민촌의 방은 천안 대표 문인인 민촌 이기영 문학과 생애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민촌 이기영 대표작인 장편소설 고향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고향 천안 농촌지역을 배경으로 쓴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당시 천안지역과 농촌사회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특히 일제 치하에서 이루어진 근대화 과정과 그 파행적 상황에서 기형적으로 나타난 농촌계몽 양상, 이데올로기 충돌 등에 관한 주제를 당시 민중 생활에 초점을 맞춰 다각도로 묘사한 농민소설정점으로 평가받습니다.

민촌 이기영의 생애를 더 깊이 살펴봅니다. 1925년에 조명희 알선으로 조선 지광사에 취직하는 한편 카프(KAPF)에 가입했다가 일제탄압을 받습니다. 1945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연맹 창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였으며, 1948년 월북 후에는 북한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면서 대하소설 두만강이란 작품으로 노벨문학상 후보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1984년 북한에서 생을 마친 민촌 이기영 삶 자체가 조선후기 개화기, 일제강점기, 해방, 한국전쟁과 남북 분단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를 오롯이 담은 굴곡 깊은 드라마이기에 민촌 이기영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괜히 숙연해집니다. 

천안 문학기행 : 천안문학관, 소중애문학관 사진

천안 문학기행 : 천안문학관, 소중애문학관 사진

천안문학관 : 민촌의 방▲ 천안문학관 : 민촌의 방

천안문학관에서 만나는 또 다른 이야기는 운초의 방입니다. 운초 김부용은 송도 황진이, 부안 매창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명기이자, 신사임당(1504-1551), 허난설헌(1563-1589)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여류시인입니다. 운초 김부용이 남긴 350여 편의 한시는 조선시대 여성 한문학사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이기도 합니다. 

평남 성천 출신인 운초 김부용이 천안 문인으로 편입된 연유는 천안 태생인 조선시대 세도가 연천 김이양과 나눈 인연 덕분입니다. 평안감사 김이양(당시 77세)이 기생 부용을 기적에서 삭제하고 소실로 들였다고 합니다. 이후 김이양이 고향인 천안으로 오갈 때 운초 김부용이 같이 내려왔고, 운초 김부용이 사망했을 때 천안 광덕산 김이양 묘 인근에 묘를 썼다고 합니다. 소설가 정비석 작가가 취재활동 중에 이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이 사실이 고증을 거쳐 확인된 이후부터는 매해 4월 마지막 주에 광덕산 운초묘역에서 운초 김부용 추모문학제를 열고 있습니다. 

천안문학관 : 운초의 방▲ 천안문학관 : 운초의 방

천안문학관 스페셜 코너는 천안문인협회 창립 주역이자 천안향토 문단을 개척해온 고 김명배 시인을 소개합니다. 아울러 천안예총 초대회작을 역임하면서 천안 문학운동을 펼쳐온 고 김윤완 시인 작품과 약력을 같이 만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천안지역에서 활동하는 활동문인 작품집을 비롯해 문화예술과 교양도서를 같이 만날 수 있는 도서 및 자료방도 같이 운영합니다. 

천안 문학기행 : 천안문학관, 소중애문학관 사진

천안문학관 : 스페셜 코너와 도서 ? 자료방▲ 천안문학관 : 스페셜 코너와 도서 및 자료방

<2층 소중애 문학관>
1층 천안문학관 이야기를 뒤로 하고, 2층으로 올라가 소중애문학관을 만나로 갑니다. 소중애 작가님은 38년간 충남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면서, 그리고 퇴직 이후에도 지금까지 쉬지 않고 끊임없이 동화작품을 쓰고 있는 아동문학작가입니다. 소중애 작가님은 1982년 〈아동문학평론지〉를 통해 문단에 등단했습니다. 첫 동화책 〈개미도 노래를 부른다〉를 쓴 이후 〈숲 속 화장실〉, 〈노랑〉,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다〉 등 200여 권이 훨씬 넘는 저서를 끊임없이 쓰고 있습니다. 소중애문학관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벽면은 소중애 작가님 작품 속 글귀와 내용이 방문객을 먼저 반겨줍니다.   

천안 문학기행 : 천안문학관, 소중애문학관 사진

천안 문학기행 : 천안문학관, 소중애문학관 사진▲ 천안문학관에서 소중애문학관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 전시
 
소중애 작가 작품을 감상하면서 이동하며 드디어 소중애 문학관 공간 안으로 들어옵니다. 소중애 문학관은 200여 권에 가까운 소중애 작가님이 펴낸 그림책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울러 소중애 작가가 평생 동안 수집한 책, 자료, 애장품을 전시하고 있어 소중애 작가의 삶 전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소중애 문학관 곳곳에 전국 각지에서 독자들이 보내온 편지와 엽서가 전시되어 있어서 이런 소소한 내용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보는 시간 역시 참 흥미로운 순간입니다. 

천안 문학기행 : 천안문학관, 소중애문학관 사진

천안 문학기행 : 천안문학관, 소중애문학관 사진

소중애 문학관 ▲ 소중애 문학관


<천안문학관, 소중애 문학관 관람을 마치며>

천안문학관과 소중애문학관은 천안문인협회 초대 후원회장이었던 김석화 회장이 병원으로 쓰던 건물을 문학관 공간으로 제공하면서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2024년 올해 안으로 천안문학관이 새로운 장소로 이전을 하게 되면 지금 이 장소는 오롯이 소중애 문학관 공간으로 개편이 된다고 합니다. 조만간 새롭게 선보일 천안문학관과 소중애문학관 다음 방문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23▲ 천안문학관과 소중애 문학관 건물을 후원해 준 김석화 초대 후원회장과 소중애 작가 사진  


천안문학관 & 소중애 문학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대흥로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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