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어서 여기저기 혼자서 여행을 하기에 좋은 날이다. 물론 여름이어서 조금 덥기도 하고, 갑자기 비가 내리기도 하지만 이런 것도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하니 마음도 편하고 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내가 살고 있는 곳과 인접한 홍성, 인스타에 자주 올라오는 곳이 있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엄마 찬스를 이용해 찾아갔다.
와 ~~ 홍성에 이런 곳이 있다니 많이 놀랐다. 올해 5월에 개장을 했다고 하는데 입장료도 아주 저렴하다. 천 원, ㅎㅎ 천 원으로 느끼는 짜릿한 행복을 생각하니 고마운 마음이 든다.
매표소가 이쁘다. ㅎㅎ, 주말에는 웨이팅이 장난이 아니라고 하는데 다행 평일이어서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바로 옆에는 홍성의 아름다운 장소들이 있어 다음 여행지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난봄에 한용운 생가지와 김좌진 장군 생가지도 돌아보았는데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어 많이 놀랐지만 스릴을 느끼는 데는 최고일 것 같아 기대를 가지고 ~ ㅎ
3층까지 있었는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올라가는 데는 눈 깜짝할 사이였다. 하지만 가슴이 왜 이렇게 두근거리는지 ~ ㅎㅎ, 왜 그런가 했더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는 동안에도 서해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면서 올라가는데 3층이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두려운 마음이 자꾸 ~ ㅋㅋ
먼저 도착한 2층에는 스카이워크가 있었는데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게 더 무서웠다는 것 ~ ㅠㅠ
보이시나요? ㅜㅜ, 2층의 스카이 워크 풍경이다. 서해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지면서 아래 풍경도 그대로 보이는데 살짝 한 걸음씩 옮겨보기는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포기, 원래 이런 곳을 잘 지나가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면 늘 고소 공포증이 있다고 하던데 나도 고소 공포증이 있었다. ㅎㅎ, 친구와 함께하면 의지라도 하고 한 바퀴 돌았을 텐데 혼자여서 더 가지 못했다는 아픈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이곳은 3층 스카이워크의 맨 꼭대기다. 그림 같은 서해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가슴이 얼마나 시원한지 서해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는 여름날이었다. 그리고 갯벌에 또 한 번 놀라고 말았다. 지구의 허파라고도 하는 곳인데 와 ~~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하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광활하게 뻗어있는 갯벌은 감동이었다.
가슴이 탁 트이는 아름다운 홍성 갯벌의 모습이다. 이러니 세계가 인정하는 자연이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곳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할머님들이 바지락을 캐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자연에 순응하면서 조용히 착하게 살아오신 그분들에게 오래도록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홍성의 특징도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논과 밭도 많다는 사실, 논에서는 얼마 전에 심어 놓은 벼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었다. 초록의 들판이 주는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홍성 스카이타워에서 내려와 속동 전망대로 향한다. 소나무 숲이 있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어려운 줄 모르고 걷는다. 노을이 질 때 제일 아름답다는 곳이라는데 더운 오후에 가려니 조금 아쉬운 마음이지만 그래도 아름답겠지 하는 기대를 가지고 씩씩하게 전진 ~
속동 전망대는 노을은 없었지만 아름다웠다. 파란 돌고래가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아 더 반갑고 멋졌던 곳, 동심으로 돌아가 재미있게 셀카도 찍고, 혼자서 즐겨보는 속동 전망대, ㅎㅎ, 사람들이 많았다면 사진도 못 담고 그냥 돌아 나왔을 텐데 평일 오후의 여행이 이런 것이 장점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여름 방학 여행지 아직 정하지 못하신 분들은 잘 보세요! 홍성 스카이타워 가슴 떨리고 아주 춥습니다. 빨리 가보세요. ㅎㅎ
홍성 스카이타워
충남 홍성군 남당항로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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