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탕정에는 이색적인 마을이 있다. 순백의 색깔로 건물들이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바로 지중해 마을이다. 지중해에 산토리니를 모델로 만들어져 지붕은 파랗고 건물들은 하얀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위치도 탕정 신도시에 있어 산토리니섬처럼 아산 시내와 떨어져 마치 섬에 있는 느낌도 난다.



지중해 마을 근처에 볼일이 있어 방문하였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서 지중해마을을 향했다. 지중해마을 초입에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건물들이 있어서 이런 건물들 사이에 과연 지중해 마을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중해마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지점에는 명암어린이공원이 있다. 놀이터를 지나서 가면 지중해마을의 입구가 보인다.



입구를 지나자, 이전까지 있었던 일반적인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온데간데없이 모두 지중해 느낌 특유의 건물들로 변해있었다.



건물들은 분명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연상시키지만 가게들은 지극히 한국 가게들이라 오묘한 조화가 재미있다.



마을 중간중간에는 예쁜 조형물들과 사진을 찍기 좋은 공간들이 있다.



토끼와 별 조각이 되어 있는 벤치가 있기도 하고 하트모양의 벤치가 있기도 하다. 사실 조각의 느낌이 10년 전 유행했을 법한 디자인들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해 보면 지중해마을도 그 정도 되었다.



건물의 양식이 산토리니 양식만 있는지 알았는데 지중해마을인만큼 파르테논이나 프로방스 양식이 함께 있다는 안내가 되어 있다. 다른 양식을 구분해 보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마을 중앙에 있는 공원에는 지중해 마을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마을의 변화와 혼란 속에서 마을을 지키기 위해 다 같이 마음을 모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어 갔다는 점이 참으로 멋지다.



공원 중앙에 조각상이 하나 있다. 마치 등대를 연상시키는 모습의 조각상이 이곳이 정말 지중해 바다 어딘가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그 밖에도 마을의 이곳저곳에는 다양한 오브젝트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마을 차원에서 설치한 것들도 있고 개인적으로 설치한 것들도 있는데 창문에 대왕 리본이 걸려있기도 하며 마을을 예쁘게 꾸미는 데 다 함께 마음을 모으고 있다.



건물 중에는 식물이 건물 전체를 덮고 있는 건물들이 있는데 마침 지고 있는 햇빛을 받아 연두색의 빛이 아름답게 빛나는 건물이 이 도시가 10년이 아니라 100년 200년 된 전통 있는 마을처럼 보이도록 해준다.



다른 건물 구석에는 찰리채플린을 연상시키는 그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포토존이 잘 보이는 곳뿐만 아니라 구석구석에 배치되어 있어 보물찾기하듯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지중해마을뿐만 아니라 아산시에서 가보면 좋은 곳들은 안내판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길을 걷다 보니 보도블록에 귀여운 부엉이들이 그려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트 모양의 포토존까지 구경하고 저녁으로는 지중해마을에 있는 라멘집을 찾아 마제소바를 먹었다. 마을에는 라멘집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당들과 카페가 많이 있어서 구경하고 식사를 하며 지중해의 여유를 가져보기에 좋은 곳이었다.


지중해마을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면로8번길 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