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생태곤충원이 새롭게 단장했어요. 지난 봄, 더 좋은 시설을 위해 잠시 휴장에 들어갔었는데 얼마 전에 재개관했다는 소식에 아이를 데리고 다녀왔어요. 요즘 너무 더워서 야외 활동 하기가 겁나는데 생태곤충원은 실내여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어요. 생태곤충원 앞에는 귀여운 동물들 모형이 전시되어 있고 한창 꽃을 피우고 난 후 마른꽃이 달린 창포원도 있어요. 

창포원은 창포를 주제로 생태적, 미적 경관을 연출하고 생물 서식지를 제공하며 주변에 다양한 꽃을 심어 계절별로 피는 꽃을 보며 산책하도록 조성한 공간인데 너무 뜨거워서 산책할 겨를도 없이 안쪽으로 들어갔어요.



아산생태곤충원은 입장료도 저렴한편이에요. 성인 3,000원, 어린이2,000원이며 아산시민은 더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어요. 편안한 관람을 위해 물품보관함도 비치되어 있고 지구를 지키는 아이스팩수거 캠페인도 진행되고 있어요.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키고 지역사회 상생을 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참여자들은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도 받을 수 있으니 함께 동참해보세요.



재개관을 하며 다양한 특별전도 진행중이에요. 미디어아트 전시실에서 동물들의 낮과 밤이라는 주제로 영상이 상영되고 미래 식량인 곤충도 맛볼 수 있어요. 또한 식충식물 전시, 동물 이름짓기 이벤트도 진행중인데 미디어아트를 제외한 특별전은 6월 30일까지 진행되니 늦기 전에 방문해보시길 바래요.



1층 곤충학습실에서는 다양한 곤충표본을 보며 곤충에 대해 알아가는 곳이에요. 교과서 곤충, 곤충의 이용, 기네스 곤충 등 다양한 주제로 나뉘어져 있고 흔히 볼 수 있는 곤충 외에도 독특한 곤충들도 만날 수 있어요.



아이들이 가장 흥미로워하는 누에고치 체험이에요. 누에에서 길게 뽑아져 나오는 실 보이시나요? 물레에 새하얀 실이 감겨 있는데 누에고치에서 가느다란 실이 나오는 것을 보면 너무 신기해요. 



수서생물관에는 물에서 사는 곤충, 양서류, 어류, 연체동물을 만날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깔끔해진 느낌이에요. 물도 더욱 깨끗해지고 인기가 좋은 닥터피쉬도 여전히 있었어요.



육지생물관은 곤충을 먹이로 먹으며 살아가는 동물들이 있어요. 귀여운 사막여우, 프레리독, 코아티, 앵무새 등이 살고 있는데 유리가 깨끗해져서 동물 친구들을 보는 것이 더 수월해졌어요. 큰 변화를 주기 보다는 청소도 하고 깔끔하게 정비해 동물 친구들이 살아가기에 조금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잠시 휴장 했던 것 같아요.



귀여운 사막여우는 단잠에 빠졌어요. 사막여우는 야행성이라 낮에는 주로 이렇게 잠을 자요. 사막여우 이름지어주기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예쁜 이름을 지어줘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흔히 사막여우라고 부르는 이 동물은 페넥여우에요. 재개관을 하며 각 전시관 관람 동선 안내와 함께 동물에 대한 정보를 담은 판넬도 세워두었는데 멸종위기 등급도 표시해 두어 이전보다 좀 더 알찬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공지정화관에는 나사가 선정한 공기정화 식물들을 볼 수 있는데 재개관 특별전으로 식충식물전시도 열리고 있어요. 흔히 알고 있는 파리지옥도 있고 끈끈이주걱, 벌레잡이베지꽃, 땅귀개 등 신기한 식충식물들을 볼 수 있어요. 밖으로 나가는 통로에는 식충식물들이 벌레를 잡아먹는 모습이 상영되고 있으니 영상도 감상하시면 좋아요.



곤충생태관에는 곤충들이 전시되고 있고 커다란 거미 포토존과 대형 장수풍뎅이가 있고 이곳 역시 큰 변화는 없어요. 작은 연못에는 노란꽃이 피었어요.



장수풍뎅이 유충을 만져볼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벌이 가득한 벌집도 관찰할 수 있어요. 작은 꿀벌들은 평소에는 쏘일까봐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 못하는데 이렇게 안전하게 관찰하니 아이도 유심히 바라보았어요.



나비관에는 나비가 날아다녀요. 장독대 위 꽃에 앉아 있는 나비 보이시나요? 나비의 종류도 다양한 편이고 눈앞에서 날아다니는 나비들이 너무 예뻐요.



전시관람 후 나가는 곳에 왠 푸드트럭이 있나 싶어 가보니 입구에서 보았던 미래식량곤충체험전이 열리는 곳이었어요. 통에 고소애, 귀뚜라미, 누에 등이 있는데 자유롭게 맛볼 수 있어요. 저는 뚜껑을 여는 순간 징그럽기도 하고 특유의 냄새가 나서 먹지 못했어요. 아이에게도 줘봤지만 아이도 거부해 먹이지 않았어요. 미래에는 곤충이 중요한 식량이 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곤충을 먹는다는 것이 내키지 않네요.



2층 미디어아트전시실에도 새로운 영상이 재생되고 있어요. 낮과 밤, 연못이라는 주제로 영상이 재생되는데 생태곤충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동물친구들의 모습과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전망대에 오르면 아산시내가 내려다 보여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전망대 입장료는 생태곤충원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으니 꼭 올라가서 시원한 경치를 내려다보세요.



전망대 위층에 카페가 있는데 멋진 뷰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과 장난감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이곳까지 가보면 더욱 좋아요.

더욱 깔끔하게 정리된 아산생태곤충원, 무더위가 이어지는 날씨에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실내여행지로 추천합니다.


아산시생태곤충원
충남 아산시 실옥로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