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이 옛날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는 것을 하나 고르자면 우리나라 교통의 중심라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지방을 내려가는 사람들도 지방에서 서울을 올라가는 사람들도 천안삼거리를 필수적으로 지나쳐 올라가야 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천안삼거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임의 장이 되었고 흥이 넘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 흥타령축제 그림이 그려진 담벼락

오늘은 흥의 도시 만남의 장이 되었던 천안의 흥타령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천안 삼거리공원에 있는 천안 흥타령관에 가보았습니다. 흥타령관 담벼락이 전통을 상징하듯 한국식 전통 기와 담벼락으로 되어 있고 벽에는 한국민속화형태의 흥타령을 표현한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 천안흥타령관 정문


▲ 천안 흥타령관 본관

현재 천안삼거리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재개발 공사가 한창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천안박물관도 단장을 위해 내년까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최근에 삼거리공원에 올 일이 없었는데 흥타령관은 현재 계속 전시가 진행 중이라고 들어 구경을 오게 되었습니다.


▲ 술과 흥겨운 춤이 있어 머무는 곳

흥타령관 앞에는 빼어난 곡선들로 흥타령을 표현하고 있는 아름다운 조형물이 있습니다. 흥타령에는 빠질 수 없는 춤과 술을 함께 표현하면서 우리나라 전통문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오색을 사용한 모습이 현대적이면서도 한국만의 흥겨움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 기념사진과 천안 관련 간행물

흥타령관입구에는 다양한 안내 배너가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나온 문화유산이라는 활동을 마친 어린이들이 기념을 수령할 수 있다든지 글로벌 문화체험학습을 운영한다든지 청소년들에게 친화적인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오게 되면 다양한 모습의 친구들이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과 함께 천안을 대표하고 소개하는 지역간행물들이 있습니다. 흥타령관 안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어서 관심이 있는 책들을 읽고 천안에 대해 더욱 알아가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 기획특별전 그래서, 천안 삼거리다


▲ 길 위의 역사

전시를 보기 위해 1층 전시실에 입장을 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3년 전에 기획된 특별전시로 현재 무료 상설 전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제는 "그래서, 천안 삼거리다"라는 주제로 천안삼거리에서 생겨난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길목이라는 주제를 통해 풀어나가는 전시입니다.

전시의 주제에 맞게 고대부터 시작된 천안 삼거리의 기나긴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깔끔한 연표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 고대부터 현재까지 천안 삼거리르 지나는 신발들


▲ 능소와 박현수의 만남, 유봉서의 능소



흥타령관 전시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재미있게 스토리텔링이 되어 있습니다. 요즘 영화 파묘나 여러 문학작품을 통해서 한국 고유의 토속 문화를 바탕으로 한 민담이나 도시 전설 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현재 천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한 이곳에 방문하면 만족한 관람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단지 지방과 서울을 오가는 길목이었다는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 사람이 오가는 길목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인연, 운명, 만남 들의 이야기와 그 안에서 느껴지는 사랑과 정이 묻어 있는 이야기들이 더욱 흥타령에 대한 역사를 빛나게 합니다.


▲ 신증동국여지승람


▲ 성환도 찰방역, 성환역

이야기뿐만 아니라 천안의 역사에 대해서는 다양한 역사 유물들을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지리에 대해 문자로도 기록이 되어 있고 지도에도 표시가 되어 이전에 천안을 구성하던 성환도, 찰방역, 성환역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성환이화시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성환이화시장의 역사도 천안 삼거리와 유사하게 지방과 서울을 오가는 사람들이 만나 형성된 시장임을 알 수 있었듯이 천안의 역사 자체가 만남의 장이자 화합의 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1960년대 삼거리 전경


▲ 3.1운동 태극기


▲ 형재의 천안삼거리 전경

근대의 시간이 담긴 여러 유물과 사진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지게를 지고 직접 걸어 오가던 옛날 삼거리의 모습에서부터 고속도로가 지나고 산업도로가 지나는 현재의 삼거리까지 이곳에서는 천안시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많은 사람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습니다. 3.1절 운동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와 태극기를 들고 운동을 펼쳤던 역사적인 곳이었는데 당시의 태극기가 전시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 천안삼거리(흥타령)


▲ 전시회 기획에 참여한 사람들

전시의 마지막에는 이곳에 온 이유이자 이 건물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볼 수 있는 이 모든 전시를 압축시킨 우리의 희로애락이 담긴 흥타령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멋진 전시를 만들어주신 분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 연도별로 보는 천안삼거리


▲ 만화로 보는 천안 이름의 유래


▲ 포토존

전시실 밖에도 상설로 전시된 다양한 천안과 관련된 전시물들과 포토존이 있습니다.
현재도 천안을 대표하는 축제를 생각하면 흥타령축제가 먼저 떠오르는 만큼 흥타령은 천안시민의 DNA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천안 시민으로서 천안 흥타령과 관람을 오니 더욱 천안을 사랑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천안흥타령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대로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