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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야행, 옥녀봉의 노을과 근대문화의 거리

2024.06.15(토) 13:54:37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강경 야행, 옥녀봉의 노을과 근대문화의 거리 사진


오늘은 퇴근 후에 강경 옥녀봉을 찾았습니다. 지난주에 강경읍 황산리 일몰을 촬영한 것에 이어 두 번째 강경 방문인데요. 옥황상제의 딸(옥녀)이 선녀들과 함께 놀러 왔을 정도로 풍경이 빼어난 옥녀봉은 노을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금강 너머로 저무는 노을을 보기 위해 옥녀봉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어떤 모습인지 옥녀봉과 강경 근대문화거리를 소개합니다.

강경 야행, 옥녀봉의 노을과 근대문화의 거리 사진


옥녀봉에 오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봉수대입니다. 옥녀봉 정상의 느티나무 옆에 자리하고 있는 봉수대는 조선시대에 익산 광두원산의 봉수를 받아 논산의 황화산 봉수로 소식을 전하던 역할을 했습니다. 기능을 잃고 사라진 것을 2007년에 복원했다고 합니다.

강경 야행, 옥녀봉의 노을과 근대문화의 거리 사진


강경 옥녀봉에서 바라본 노을은 금강 상류 쪽으로 저뭅니다. 6월 말까지 상류 방향으로 저물다가 7월부터 다시 하류 방향으로 해거름 합니다. 일출 일몰 지도에서 검색해 보니 9월 20일경 가장 가까운 정방향으로 노을이 집니다. 옥녀봉 정상에 설치된 노을 조형물을 전경으로 사진을 촬영해 봤는데 붉게 물든 금강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강경 야행, 옥녀봉의 노을과 근대문화의 거리 사진


노을이 저물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더디게만 가는데 막상 노을이 저무는 시간은 순식간입니다.

강경 야행, 옥녀봉의 노을과 근대문화의 거리 사진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던 몸과 마음을 잠시 다독이며 불멍하듯 노을에 물든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서울에 한강뷰가 있다면 강경에는 금강뷰가 있습니다. 충남의 건강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금강의 아름다움은 비단처럼 곱고 아름답다는 이름과 다름없습니다.

강경 야행, 옥녀봉의 노을과 근대문화의 거리 사진


옥녀봉에는 공원, 우리나라 최초의 침례교회 예배지인 (구)강경침례교회,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의 배경이 된 소금집, 강경산소금문학관 등 볼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구)강경침례교회는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저는 소금집과 강경산소금문학관의 야경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강경 야행, 옥녀봉의 노을과 근대문화의 거리 사진


소설 <소금>은 영원한 청년작가로 불리는 박범신이 등단 40년을 맞아 40번째 장편소설로 출간해 주목받았습니다.

강경 야행, 옥녀봉의 노을과 근대문화의 거리 사진


소설에서 가출한 선명우에게 새로운 삶의 보금자리가 되어준 소금집은 허름한 슬레이트 지붕의 폐가로 방치되어 오다가 최근에 양철지붕집으로 거듭났습니다. 문화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서 앞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강경 야행, 옥녀봉의 노을과 근대문화의 거리 사진


옥녀봉에서 강경포구 방향으로 내려서면 강경산소금문학관이 있습니다. 2021년 12월에 개관한 강경산소금문학관은 복합문화공간인 동시에 박범신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를 고스란히 전시하고 있는 문학관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개관 후 처음 마주한 강경산소금문학관의 야경이 아름답습니다.

강경 야행, 옥녀봉의 노을과 근대문화의 거리 사진


강경산소금문학관 2층 야외 테라스 <소소한 풍경>에 올라보았습니다. 옥녀봉이 저무는 노을의 모습을 자연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라면 소소한 풍경은 기념촬영이 가능하도록 멋진 프레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강경포구에서 황산대교까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강경 야행, 옥녀봉의 노을과 근대문화의 거리 사진


강경포구 너머로 저무는 노을의 모습입니다. 강경포구에서 노을 사진을 촬영한 후 재빠르게 옥녀봉을 오르면 두 곳의 노을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강경 야행, 옥녀봉의 노을과 근대문화의 거리 사진


옥녀봉에서 강경포구까지 노을 사진을 촬영한 후 잠깐 강경의 근대문화거리를 방문했습니다. 해가 지고 30분 정도를 매직아워(magic hour)라고 하는데요. 푸른 밤 하늘을 촬영할 수 있어 야경 사진에 가장 어울리는 시간대라 할 수 있어 은근히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강경 야행, 옥녀봉의 노을과 근대문화의 거리 사진


강경역사관은 외관에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듯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강경구락부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영업이 끝난 시간이라서 조명이 약했지만 영화세트장 분위기가 물씬 나서 사진 촬영지로 추천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강경 야행, 옥녀봉의 노을과 근대문화의 거리 사진


지금 강경은 근대문화거리 조성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리모델링을 마치고 영업을 하고 있는 식당과 카페들은 조금씩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른 건물들도 가림막이 철거되고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니 머지않아 선샤인랜드처럼 강경을 대표하는 명소가 될 듯합니다.

강경 야행, 옥녀봉의 노을과 근대문화의 거리 사진


매직아워가 끝나고 밤하늘이 어두워져서 계속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무리였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환하게 조명을 켠 구)연수당 건재 약방과 강경성결교회의 최초신사참배거부신도기념비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컷 촬영해 보았습니다.

강경 야행, 옥녀봉의 노을과 근대문화의 거리 사진


강경은 근대문화유산의 보고답게 볼거리가 정말 많은 곳입니다. 여름 무더위로 주간 활동이 쉽지 않은데요. 야간 여행지로 강경 야행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옥녀봉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북옥리 142

강경산소금문학관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강경포구길 30

강경역사관(강경구락부)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계백로167번길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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