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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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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가 마을의 이야기와 체험공간으로 바뀐 서천 갈숲마을

2024.06.10(월) 13:19:49지민이의 식객(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지금과 같은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까. 서울에서조차 초등학교가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은 지방도시는 훨씬 더 빠르게 초등학교가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람의 일생에서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얻고 각종 문화생활을 하고 아플 때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등의 기반시설이 있어야 그 지역이 유지가 된다. 공간이 만든 미래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으며 과거 아이들이 뛰어놀던 공간은 이제 마을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공간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폐교가 마을의 이야기와 체험공간으로 바뀐 서천 갈숲마을 사진

서천의 신성리갈대밭으로 가는 길목에는 갈숲마을이라는 곳이 있다. 체험휴양마을로 조성된 곳인데 1998년 폐교한 연봉 초등학교 자리에 만들어진 숙박체험시설이다. 

폐교가 마을의 이야기와 체험공간으로 바뀐 서천 갈숲마을 사진

전국을 다니다 보면 폐교가 된 초등학교는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나마 이렇게 활용이 되면 다행이지만 철문만 굳게 닫힌 채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나고 있는 곳들도 허다하다. 

폐교가 마을의 이야기와 체험공간으로 바뀐 서천 갈숲마을 사진

이곳에서 거주하던 사람들은 신성리 갈대밭이 마치 안방과 같은 놀이터였다고 한다. 신성리 갈대밭을 터전으로 살던 사람들과 그 자식들이 다니던 연봉초등학교는 1948년에 개교했다. 이후 인구 감소로 학생이 점차 줄어들어 1998년에 폐교되었던 것을 서천군이 매입해서 2007년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곳이기도 하다.  

폐교가 마을의 이야기와 체험공간으로 바뀐 서천 갈숲마을 사진

주판을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주판의 중국식 이름은 ‘수안판’이고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었는데 주판은 1980년대까지 사용되었는데 전자계산기와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폐교가 마을의 이야기와 체험공간으로 바뀐 서천 갈숲마을 사진

갈대숲마을에는 50평 규모의 4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장과 단체숙소, 일반 숙소 등도 마련되어 있고 패시브 하우스로 지어진 6개의 객실과 황토등으로만 만들어진 친환경 3개의 객실이 있다. 

폐교가 마을의 이야기와 체험공간으로 바뀐 서천 갈숲마을 사진

1998년을 연상해 보면 한참 도면을 그리던 시절이었다. 당시 그렸던 도면의 주제는 대전의 학하지구와 도안동이라고 불리고 있는 서남부생활권을 그리는 것이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도시가 확장되는 시기였으며 기존에 상권도 여전히 존재했던 때였다.  

폐교가 마을의 이야기와 체험공간으로 바뀐 서천 갈숲마을 사진

예스러운 교실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던 학생들은 지금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10년만 지나게 되면 학교는 지금과 같은 형태가 아닐 수도 있다. 학교란 정해진 커리큘럼을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방식이어서 미래의 직업에는 어울리지가 않다. 

폐교가 마을의 이야기와 체험공간으로 바뀐 서천 갈숲마을 사진

신성리갈대밭에서 가까운 학교여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신성리갈대밭의 사진을 찍어서 이곳에 전시를 하고 있다.  갈숲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금강의 풍경과 갈대숲 사이로 불어오는 강바람이 어울리는 곳으로 운영을 하면 좋을 듯하다. 

폐교가 마을의 이야기와 체험공간으로 바뀐 서천 갈숲마을 사진

이제 학생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적어도 한 명의 아이에게 기대하는 것들이 커진다는 의미다. 

폐교가 마을의 이야기와 체험공간으로 바뀐 서천 갈숲마을 사진

2024년을 살아가고 있는 2000년 대생들은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는 세상에서 태어나서 풍요로운 경험을 하면서 자라났다. 과거의 한국과 사회는 상상할 수 없으며 번호를 눌러서 전화하는 유선전화는 구시대의 유물처럼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에는 큰 차이는 없다. 사람이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해 학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를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때다. 


갈숲마을
충남 서천군 한산면 마양리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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