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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시장, 로컬 콘텐츠 담은 ‘쇠내골 커뮤니티’로 탈바꿈

2024.06.04(화) 08:53:41당진신문(djnews@hanmail.net)

과거 장날이면 각종 물품을 판매하는 상인들과 매대로 가득했던 곳은 어느새 차량 주차공간이 됐고, 이 때문에 신평시장의 규모는 축소됐다.

▲ 과거 장날이면 각종 물품을 판매하는 상인들과 매대로 가득했던 곳은 어느새 차량 주차공간이 됐고, 이 때문에 신평시장의 규모는 축소됐다.


당진시, 행정안전부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지원사업’ 선정
신평시장 일원에 시장정원 조성..생활권 상징 공간으로 탈바꿈

신평시장이 청년의 발걸음을 끌어들이고, 문화와 예술이 복합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당진시 자료에 따르면 1920년대 신평에서 우강으로 건너다니는 당시 남원포라는 나루가 있었고, 우강에는 오래전부터 시장이 있었다. 그러다 남원포 시장에 성냥과 미국산 석유가 유입됐고, 인천에서 배로 들어오는 상품들이 마을에까지 돌기 시작했다. 이후 세월이 흐르며 신평시장도 성시를 이뤘고, 자연스럽게 남원포 시장은 쇠퇴해 몰락했다.

1952년 시장 번영회장의 활약으로 생활용품점 편의시설 등 일반상가 주택, 사무실이 들어서며 매달 끝자리 수 2일과 7일마다 5일장이 열리며,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에 큰 발전을 기여하는 시장이 됐다.

하지만 1979년 삽교호 축조에 따라 교통의 발달로 인근 중소도시로 상권이 이동됐고, 5일장이 열릴 때마다 상인들의 매대로 가득 채워졌던 길목은 오래전 정비 사업을 통해 주차장으로 이용됐으며, 이로 인해 장이 설 수 있는 공간은 줄었다. 

과거 장날이면 각종 물품을 판매하는 상인들과 매대로 가득했던 곳은 어느새 차량 주차공간이 됐고, 이 때문에 신평시장의 규모는 축소됐다.

▲ 과거 장날이면 각종 물품을 판매하는 상인들과 매대로 가득했던 곳은 어느새 차량 주차공간이 됐고, 이 때문에 신평시장의 규모는 축소됐다.


결국, 당진 지역 10여개 시장 중에서 당진, 합덕, 신평 등 3개 시장만 운영되고 있지만 신평시장은 5일장이 열려도 상점은 몇 열리지 않으며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천리 신평시장 일원은 상권 침체로 인한 공점포가 증가했고, 열악한 보행환경으로 인해 정주여건 만족도는 낮은 상황.

신평면에서 70여년을 거주하고, 신평시장에서 과거 잡화점 영신상회를 운영했던 박신자 어르신은 “과거에는 장이 서는 날이면 잡화, 식료품, 의류, 먹거리 등 판매가 엄청 많았고, 시장을 지나기도 어려울 만큼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당시 잡화점을 운영했을 때, 장날이면 아주 난리였다”며 “그런데 주차장으로 바꾸고 장이 설 수 없게 되니까, 규모는 줄었다. 시장번영회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거 같은데, 쉽지 않아보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쇠내골 커뮤니티’, 금천리 활력 불어 넣나

이처럼 낙후된 신평시장을 활성화해 금천리 일원에 주민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기 위해 민·관에서는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한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당진시는 행정안전부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생활권 단위 로컬 브랜딩 활성화 지원 사업’은 지역 고유자원과 생활양식을 바탕으로 주민은 살고 싶고, 방문객은 찾고 싶은 생활권을 만드는 사업으로, 전국에서 당진시를 포함해 총 10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신평시장 장날이 열린 지난 27일 시장은 열렸지만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은 몇 없었으며, 그나마 규모도 작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적었다.

▲ 신평시장 장날이 열린 지난 27일 시장은 열렸지만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은 몇 없었으며, 그나마 규모도 작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적었다.


당진시는 ‘시장정원, 그린스페이스가 만드는 쇠내골 커뮤니티’ 사업을 통해 금천리 신평시장 일원에 시장정원을 조성하고, 생활권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지역자원을 연계한 로컬 브랜딩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명에서 쇠내골은 금천리를 한자로 풀이한 것이다. 

사업은 국비 13억을 포함한 26억원을 투입해 기존에 차량 주차공간으로 활용되던 시유지를 시장정원으로 탈바꿈해 쇠내골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시장 정원길 △빌드업 쇠내골 빌리지 △쇠내골 콘텐츠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시장정원은 소통과 활동이 이루어지는 일상 거점 공간으로 조성되며, 시장정원 조성지 인근 골목을 따라 골목정원도 조성해 단절되어 있는 쇠내골 공간들을 생활 밀착형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정원에서 쇠내골 가드닝 클럽을 만들어 주민과 방문객, 남녀노소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가드닝 프로그램을 비롯한 정원 재즈 페스티벌 등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쇠내골의 장소를 활용해 청년창업점포를 조성해 젊은 층 인구 유입을 계획했으며,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주말과 5일장이 겹치는 날에는 쇠내골 시장정원에서 지역자원을 활용해 주맑거리(주말+막걸리) 장날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당진시는 지역주민과 시장 상인 및 로컬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사업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쇠내골 시장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당진시 지역경제과 이준행 팀장은 “지역자원과 라이프스타일을 활용해 주민이 행복하고, 방문객의 발길을 이어지게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사업을 통해 정주여건 개선 및 문화예술행사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주민협의체를 구성한 이후 실질적인 사업 내용을 논의해 추진해 나갈 것이며, 신평시장이 당진에서 매력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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