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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면천의 ‘콩국수거리’로 가보자

[제철 맛집] 당진 콩국수

2024.05.28(화) 16:36:05당진시대(d911112@naver.com)

시원한 콩국수가 생각나는 계절이 왔다. 진한 콩 국물에 얼음 동동 띄운 콩국수는 더위를 앗아가는 것은 물론 속도 든든하게 만들어 준다. 고소하면서도 걸쭉한 국물, 그리고 쫄깃한 면의 콩국수는 냉면과는 다른 여름철의 별미다. 점점 날이 더워지면서 콩국수 맛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콩국수 맛집이 모여 있기로 소문난 면천의 콩국수집들은 주말이면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까지 더해져 대기까지 있을 정도로 분주하다. 콩국수를 따라 면천을 다녀왔다. 

추울 때는 어죽, 더울 때는 콩국수


최근 면천읍성 공사가 한창이다.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면서 면천을 찾는 관광객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면천은 당진의 여느 동네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역사가 있고, 그 기반으로 문화가 만들어졌다. 고즈넉하면서도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동네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다. 좋은 볼거리가 있어도 먹거리가 있어야 그 동네의 진가가 더 빛을 발한다. 여러 맛집이 있지만 면천에는 어죽과 콩국수 이 두 가지 음식의 인기가 많다. 날이 쌀쌀할 때는 얼큰한 어죽이, 더위가 찾아왔을 때는 시원한 콩국수를 맛보기에 좋다.

무더운 여름, 면천의 ‘콩국수거리’로 가보자 사진



무더운 여름, 면천의 ‘콩국수거리’로 가보자 사진



에이스식당과 초원콩국수


그중에서도 콩국수 맛집은 면천읍성 주변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다. 같은 콩국수를 판매하고 있어도 집마다의 특징에 맛이 조금씩 다르다. 

에이스식당은 많은 손님들이 찾으며 최근 카카오톡을 통한 대기 알림 시스템도 갖췄다. 이곳은 지역에서 농사지은 콩을 사용해 진한 콩국물을 만든다. 면에는 쑥을 첨가하는데, 그 덕에 국물이 진한 푸른 빛깔을 띄고 있으며, 면에서 쑥향이 은은하게 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직접 담근 열무김치를 올려 먹으면 더 맛있게 콩국수를 즐길 수 있다. 콩국수가 아닌 콩물 1인분도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면천의 콩국수 맛집은 ‘초원 콩국수’다. 이곳 역시 콩국수만을 판매하는데, 점심때나 혹은 주말에는 식당을 찾은 손님들로 붐벼 대기까지 해야 한다. 초원 콩국수는 서리태 콩을 사용해 콩 국물의 색도 회색빛으로 진하다. 그리고 콩을 곱게 갈아 국물이 걸쭉하면서도 고운 것이 특징이다. 면에는 쑥 가루가 첨가돼 있고, 콩물을 만들 때 천일염이 있어 살짝 짭조름한 맛이 난다. 함께 제공되는 열무김치와 부추김치를 콩국수에 싸 먹으면 한 그릇이 뚝딱 비워진다.


김가면옥과 옛날그집

자리를 옮겨 읍성 안쪽으로 들어가면 4곳의 콩국수 맛집이 한곳에 모여있다. 

그중에서 최근 TV 프로그램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김가면옥이 있다. 김가면옥은 바지락 칼국수로도 인기가 있지만 이 시기에는 역시 콩국수다. 이때는 콩국수랑 비빔국수만 판매한다. 김가면옥은 콩 껍질을 손수 벗겨낸 후에 갈아내 국물이 상아빛을 띈다. 여기에 면발은 부드럽고 쫀득해 고소한 콩국물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그 위에는 얇게 채 썬 오이 고명과 깻가루가 올려가 시원함과 고소함을 한층 더 추가해준다. 또 김가면옥의 별미는 김치에 있다. 깍두기와 열무김치가 제공되는데, 아삭한 맛에 뒤돌아서면 또 생각나는 맛이다. 

김가면옥 앞에는 옛날 그집이 자리한다. 다른 집들이 쑥을 넣는 대신, 이곳은 생부추를 면에 첨가한다. 생부추를 갈아 면 반죽에 넣다 보니 밀가루 냄새가 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콩국수를 먹을 수 있다. 콩국물은 국내산 서리태 100%를 사용해 진하고, 고소함이 남다르다. 함께 제공되는 김치는 열무김치와 겉절이인데, 겉절이는 맛을 위해 매일 그날 판매할 양만큼 담는 정성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부분 콩국수가 1만 원선인데 비해, 옛날 그집은 한 그릇에 9000원을 고수하고 있다. 문해연·남상인 대표는 “손님이 많이 찾아주시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 그릇에 9000원의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더운 여름, 면천의 ‘콩국수거리’로 가보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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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 콩국수와 읍성촌


바로 옆에는 노포 느낌이 가득한 면천콩국수가 있다. 면천콩국수는 서리태를 사용해 국물이 진하다. 면은 이곳에서 직접 반죽하고 하루 숙송한 다음에 손님 상에 올라간다. 그 덕에 쫀득거리는 식감이 남다르다. 콩국수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지난해에는 방송에 나오기까지 했다. 면천콩국수는 콩국수와 함께 열무김치, 고추 장아찌가 함께 나온다. 칼칼한 고추 장아찌를 면 위에 올려 먹으면 깔끔한 시원함이 올라온다.

지난해 가게를 확장한 읍성촌으로 가보자. 다른 곳은 대부분 점심 장사만 하지만 읍성촌은 저녁에도 콩국수를 맛 볼 수 있다. 또한 콩국수를 못 먹는 일행과 함께해도 감자전이나 국수 메뉴가 있어 선택할 수 있다. 

읍성촌의 콩국수 역시 서리태가 들어가 거무스름한 색을 띈다. 함께 고명으로 올라간 오이와 먹으면 여름의 더위가 가시는 느낌이다. 읍성촌은 열무김치와 함께 이곳만의 비법으로 만든 무말랭이가 제공된다. 무말랭이는 간장을 사용해 맵지 않고 짭조름하면서도 아삭한 맛이 나 콩국수나 국수와 잘 어울린다. 또 읍성촌에 왔다면 감자전을 곁들여야 한다. 감자를 모두 갈아 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손수 채를 썰어서 만든 감자전이다.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맛에 감자전을 찾는 단골 손님까지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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