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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사람이 인간답게 사는 충효, 예절의 달

내포칼럼 - 편세환 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2024.05.27(월) 15:45:20도정신문(deun127@korea.kr)

오월은 사람이 인간답게 사는 충효, 예절의 달 사진

오월은 사람이 인간답게 사는 충효, 예절의 달 사진


사방을 둘러보아도 온 대지가 연초록의 세상이다. 새싹들이 돋아나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것을 보면 온 몸에 생체리듬이 활성화되는 느낌이다.일 년 중 5월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에 가장 좋은 달로서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5월을 ‘여왕의 계절’ 또는 ’가정의 달‘이라 부르고 있다.

5월1일부터 시작하여 31일 끝나는 날까지 무려 14일 동안 많은 보람 있는 날들로 짜여 있다. 즉 1일 근로자의 날/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바다식목일/ 10일 유권자의 날/ 11일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입양의 날/ 14일 식품안전의 날/ 15일 스승의 날, 부처님 오신 날, 가정의 날 /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19일 발명의 날/ 20일 성년의 날, 세계인의 날/ 21일 부부의 날/ 23일 희귀질환극복의 날/ 25일 방재의 날/ 31일 바다의 날 등 1년 중 기념해야할 날들이 19일로 연중 가장 많은 달이 오월이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다. 

과거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으로 효(孝)사상이 두드러져 마음속  깊이 부모님과 스승님에 대한 존경심을 지니고 살았다. 이에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 대한 의미를 크게 되새기게 된다.

핵가족 시대에 한 가정의 핵심 구성원으로 존재하고 있는 부부와 어린이에 대한 관심은 말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가정은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이고 어린이는 국가의 장래를 짊어지고 나아가야할 동량으로써 가장 귀중한 존재이며 국가 자산이다. 

저 출산 노령화 시대를 맞아 어린이날을 공휴일로 정하고 대체공휴일 까지 생겨 온 가족이 어린이와 어울려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어 참으로 다행이다. 그러나 애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요즈음, 시골에서는 함께 놀아야 할 어린이가 없어 시골 노인들의 마음은 더욱 허전하다.  

필자의 어릴 적 기억으로는 도심 골목마다 골목대장을 중심으로 병정놀이를 하면서 뛰노는 어린이들이 많았고, 농촌 마을에서도 자치기, 제기차기, 연 날리기, 팽이치기 등 해질녘까지 왁자지껄 뛰놀던 어린이들의 모습이 선하다.

어린이날을 맞아 각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다채롭게 열고 있다. 그러나 모여드는 어린이 수보다 학부모들의 수가 더 많아 이제는 행사 이름도 ‘어린이가족모임행사’로 바뀌어 가고 있다. 

기록에 의하면 어린이날의 제정 유래는 1923년 경 일본에 유학하던 방정환 선생 등 유학생들이 ‘색동회’라는 모임을 조직하고 5월 1일을 어린이 날로  정했다가, 5월 첫째 주 일요일로 바꾸었고, 다시 5월 5일로 정착되었다. 1973년부터 기념일로 지정하였다. 1923년도에 어린이날이 생겨난 것은 아마도 세계 최초가 아닐까 생각된다.80~90세 되신 분들은 기억할 것이다 우리나라 광복 직후인 1946년에 발표했던 김태오 작사 나운영 작곡 어린이 날 노래는 지금과 다르다. 금수강산 삼천리 새파란 동산/ 씩씩하게 자라는 어린이 동무야/ 에야 데야 기뻐 뛰며 노래 부르자/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 명절날/ 만세만세 우리나라 /만세만세 우리어린이/ 기운차게 뻗어가는 희망을 안고/ 발걸음 맞추어 앞으로 가자. 

아마도 해방 직후인 관계로 만세만세 우리나라 만세만세 우리 어린이라는 가사가 강조된 것으로 본다. 얼마 후 어린들이게 꿈과 희망을 새롭게 안겨줄 수 있는  윤석중 작사 윤극영 작곡으로, 공인된 어린이날 노래가 다시 제정되었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은 어린이다. 그러나 한 때 산아제한이라는 정부시책이 추진되면서 어린이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당시 보릿고개의 식량난을 겪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부득이한 시책으로 ‘아들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표어 등 많은 산아제한 표어들이 난무했다. 당시 정부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분 동안 출생하는 신생아 수는 1.6인이었고 사망자는 0.5인으로 하루에 늘어나는 인구는 1.584명으로 365일 쉬지 않고 늘어나는 인구에 겁을 먹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어리석고 잘못된 정책이었다.

한편 예로부터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스승을 그만큼 존경하라는 뜻이다. 개인이나 국가의 발전을 위한 기반은 교육이다.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하여 꾸준히 연구하고 지도해 주는 참다운 스승은 부모와 다름없다. 스승을 생각하고 추모하는 운동이 바로 우리 충남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즉 1958년경 강경지역의 청소년적십자단원들이 5월 8일,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퇴임한 은사들을 기리기 위하여 시작된 것이 차츰 발전하여 5월 26일을 은사의 날로 권장하였고, 1964년부터 스승의 날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1965년부터 5월 15일로 변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오월은 참으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살기 좋은 계절이다. 

부모님이나 스승의 가슴에 달아주는 한 송이 카네이션이 부모와 자식 간, 스승과 제자 간에 맺어진 인연의 정을 더욱 끈끈하게 하고 있다. 오월을 맞이하여 충절의 고장이며 예절의 고장인 충청도에 살면서 충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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