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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2024.05.28(화) 09:14:28수화(nabiewha@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걷고, 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화창한 봄 날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 같은 날에 연미산자연미술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자연미술공원이란 어떤 곳일까? 매우 궁금했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 도착하니 입구에는 아무도 없고, 입장을 원하시면 종을 쳐 달라고 하는 안내문이 있어 종을 쳤습니다. 5초도 안 걸려 안내하시는 분이 나오셨고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사회적기업의 하나로 운영되고 있고, 모두 80여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친절하게 설명도 해 주셨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자연을 그대로 살린 숲속마루 사회적기업 카페입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숲속마루 카페 한쪽에 있는 사회적기업 아트샵입니다. 사회적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 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기업을 말한다고 합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입구 왼쪽에는 류지남 시인의 '마을의 법칙'이라는 시가 적혀있고, 커다란 항아리 2 개가 양쪽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풀 하나가 살아서
온 들녘이 푸르다
나무 한 그루가 살아서
저 산이 싱싱하다
먼 곳에 너라는 별이 있어
밤이 어둡지 않다        

이 글귀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옮겨 보았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얼마나 오랫동안 연미산은 이곳에 있었을까요?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다녀갔을까요? "어서오세요."라는 초록의 속삭임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입구에서 주신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전시작품 지도 안내문을 펴보았습니다. A4 종이의 안내문에는 작품감상로와 작품그림이 그려져 있어 쉽게 길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 이곳이 작은 연못입니다. 연못 안에는 물고기가 다섯 마리 정도가 살고 있었고, 내 발자국 소리에 개구리가 펄쩍 뛰어 돌 사이로 숨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개구리입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저는 왼쪽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산길을 걸어가면 이렇게 '작품감상로'라는 빨간 화살표 표지판이 있습니다. 이곳이 초행이신 분들도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연미산 전체가 작가들의 작품으로 살아있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보며 지구와 행성과 인간의 관계를 떠올렸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고승현 작가의 '백년의 소리 -가야금'이란 제목의 작품입니다. 작가는 한국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의 맑고 우아한 자연의 소리에서 자연의 섭리와 순리에 순응하고자 하는 조화를 찾아가는 여정을 작품에 담고 있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의 작품에는 움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심경보 작가의 '촉Tip'이라는 작품으로 천상의 기원이 지상에 무지개 뜨더니 무지개 씨앗이 움터 쉼터를 찾는 이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을 갖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나무로 만든 집 안을 들어가 보니 대나무 사이로 빛이 들어오고 바람도 들어오고 우기만 아니면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숲 속 동화의 나라처럼 보입니다. 내 숨소리와 내 발자국 소리, 그리고  간혹 새소리만 들립니다. 고즈넉한 황토 연미산 길을 걸으며 많은 여러 종류의 재료들로  여러 형태의 작은 집들을 보며 옛날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이 작품은 매주 토요일 연미산 숲속 자연미술학교의 어린이들이 설계부터 제작까지 어린이들 스스로 진행하고 자연과 환경에 대한 생각과 가치를 키우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물을 쓰지 않는 생태화장실이라고 합니다. 안에 나무 의자 가운데 동그란 구멍이 뚫려 있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곰 가족이 마치 고래처럼 보입니다. 곰을 이렇게도 표현 할 수 있다는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했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자전거에 기대어 활짝 핀 으아리 꽃은 정말 예뻤습니다.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처럼 초록의 숲에서 만난 연보라의 으아리 꽃은 자전거를 타지 않아도 하늘로 날아갈 것 같은 모습입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와~ 연미산의 곰 작품입니다. 아파트 2~3층 정도의 높이의 거대한 곰 작품에 놀랐습니다.연미산은  제비 꼬리를 닮았다고 하여 연미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며, 이곳 연미산에 곰이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공주의 옛 이름이 고맛나루라고 하는데 곰과 나루에서 나왔고, 한자로는 웅진이라고 한답니다. 또한 실제로 고맛나루라는 장소가 있다고 하니 나중에 가보려고 해요.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중국인 양린의 '2' 라는 작품으로 '뷔리당의 당나귀'에서 상상된 이미지로 만든 작품으로 두 당나귀는 서로 반사되어 있는 느낌을 줍니다. '뷔리당의 당나귀'는 동질 동량의 먹이에 둘러싸인 당나귀는 의지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양측으로부터의 동일한 힘에 이끌려 움직이지도 못하고 굶어 죽는다고 하는 설을 말한다고 합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누구나 한 번은 꿈 꾸어 본 숲 속 나무 위의 집입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안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의자도 있고 창문도 있어 아주 쾌적했습니다. 정말 숲 속에 살면서 앞 마당에 똑같이 만들어진 나무 집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잠시 밖을 내다 보며 쉬었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작은 시냇물이 어디서 흘러 내려왔는지 숲 속을 적셔주고 있습니다. 공기가 맑아 머리가 상쾌해 집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남아프리카공화국 애니 시니만, PC 얀서 반 렌즈버그의 작품인 '매미(Maemi-Cicada)'는 나무 위에 깔때기 모양의 스크린으로 매미의 야생의 노래를 기념하여 제작했다고 합니다. 작가는 매미는 생의 첫 부분을 지하에서 보내며, 3년에서 17년 간격으로 무리를 지어 가장 가까운 나무에 올라가 여름 내내 태양을 시끄럽게 찬양한다고 작품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헝가리인인 처버 여커브의 '한국식대나무 브로흐-찻집' 작품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하늘을 보니 또 하나의 작품이 보입니다. 나무를 품고 있는 하늘입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김우진 작가의 'Horse'작품입니다. 말을 주제로 철판을 ㄷ자 모양으로 구부려 말의 형태를 만들고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듯한 각양각색의 화려한 색으로, 초록의 숲 속에서 만나는 원색의 크레파스 색을 만나는 곳입니다.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칩니다. 아이들이랑 함께 왔다면 말 위에 앉아 보겠다고 떼를 쓸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이탈리아 작가인 스테파노 데보티의 'LET IT BEE' 작품입니다. 벌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터키 작가인 오누르 픈드크의 '아도비 셀터(Adobe Shelter)의 작품입니다. 진흙을 사용하여 만든 조형물입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헝가리 작가인 조셉 타스타니,게르게이 타스타니의 '고슴도치 통 (Hedgehog Barrel)' 이라는 작품으로 한나절 숲 속에서 편안한 낮잠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이제 내리막길로 내려갑니다. 1시간이 후다닥 지났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또 하나의 달과 같은 하늘을 보았습니다. 하늘은 어디에나 있지만 지금 달과 같이 보이는 저 모습의 하늘은 연미산에만 있습니다.

걷고,감상하고, 일석이조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사진

들어갈 때 보지 못했던 오승현 작가의 '연결'이란 글이 나올 때 보였습니다.
 
'어느 곳이든 내가 있고 어느 곳이든 내가 보이고, 작은 숨결 하나까지 간직하고 싶은 그리움들.
세월은 자연과 함께 그렇게 우리의 기억을 가져간다.' 가슴 뭉클하여 옮겨 보았습니다.
   
작품 설명하는 안내문에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2018, 2020, 2022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것은 충남 공주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사)한국자연미술협회-야투가 주관하는 국제자연미술전시행사라고 합니다. 야투(野投)는 '들에서 돌을 던지다'라는 뜻이며 이곳의 작품들은 그 수명의 한계에 따라 계속 교체되고 있다고 합니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충남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고개길98
 - 운영: 3월~10월 10:00~18:00 11월 10:00~17:00 12월~2월 동절기는 휴관  
            매주 월요일 휴관
 - 주차: 무료
 - 전화: 041-853-8828
 - 입장료: 성인,5000원, 청소년 3,000원, 경로우대 2,500원, 장애인 국가유공자 및 공주시민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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