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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2024.04.29(월) 23:54:12일상을나눠요(qweer3787@gmail.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4월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봄날 벌써 날씨는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네요.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고 날이 따뜻해서 어디 놀러가기 좋다보니 벌써 마음이 들뜨고 훌쩍 떠나고 싶어져요.

여러분은 이렇게 훌쩍 계획 없이 어디론가 떠나 보고 싶은 날이 있으신가요?
저는 오늘 기차를 타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마을에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바로 예산에 위치한 신레원이라는 마을인데요. 저는 이번에 즉흥적으로 기차역에 가서 호남선 기차와 장항선 기차를 알아보면서 가깝고 처음 들어본 이 마을이 궁금해서 다녀왔어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당일치기로 떠난 즉흥 여행지였는데 정말 아무 계획이 없던 터라 어디를 갈지 알아보지 않고 무작정 기차를 탔답니다. 
기차에서 이곳저곳을 찾아보았는데 어쩌다보니 여행지가 많이 나오지 않는 곳을 골라버렸지 뭐에요.
심지어 대중교통 정보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서 이동의 제한이 조금 있었던 점이 아쉬웠어요. 
그래도 이런 것이 여행의 묘미 아니겠어요?
여행지를 알아보니 추사 김정희 선생의 살던 고택이 있다고 해서 구경을 가면 좋겠다고 생각해 기차역에서 내려 버스 정류소로 이동 했답니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신례원 시내에 있는 버스 정류소는 신기한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신례원은 인구가 4000여명이 조금 안되는 작은 마을이라 거리는 정겹고 조용했어요.
신례원역에서 마을의 버스 정류소가 멀지 않아 걸어서 5분정도 이동하니 마을 버스정류소가 나왔는데 버스정류소가 사거리의 중앙 원형 로타리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마치 도로 위의 섬에 떠있는 것처럼 사거리처럼 북적거리는 위치에 그것도 한 가운데에 버스 정류소가 있다는 것이 매우 신기했는데 버스 정류소에는 정류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화장실부터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비석들이 있더라고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한 비석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그림과 시가 적혀 있었어요. 마침 오늘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을 가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이렇게 처음부터 멋진 글귀를 보니 너무 설래더라고요.

제가 본 그림은 영영백운도라는 그림인데 추사 김정희 선생이 제주도 유배시절 살던 집에서 그린 수목화라고 해요. 위에 한글로 적혀 있는 문구가 수목화에 문구를 해석한 것으로 보이는데 유배지에서 적은 글이라고 보니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 기록을 남겼다는 부분이 너무 멋진 분 같더라고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추사 김정희 선생의 수목화 뿐만 아니라 제가 한자에 약해서 읽을 수는 없지만 한문이 적힌 비석과 신례원의 유래가 나와 있는 비석, 김정희 선생의 다른 작품이 그려진 비석들이 있었어요.
버스 정류소가 아니라 마치 도시 속 작은 미술관 같네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그리고 버스 정류소에는 태극기가 상시 개항이 되어 있는거 같아요. 태극기를 만나니 반갑네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버스정류소에서 버스시간을 확인하니 큰일이 났지 뭐에요.
너무 슬프게도 제가 고택에 가는 버스시간에 2분 늦게 정류소에 도착을 했어요. 
그래도 농어촌 버스는 앞 뒤로 5분정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해서 버스 정류소의 이곳저곳을 더 구경하면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신례원 버스 정류소는 스마트 버스정류소라고 되어 있어 와이파이에서부터 냉난방 미세먼지저감 등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는 곳이더라고요. 그래서 시원하게 버스를 기다렸지만 결국 10분이 지나도 오지 않고 다음 버스가 5시간 후에나 있어서 즉흥적으로 방문한 김정희 선생 고택 여행 계획은 다시 즉흥적으로 취소를 하게 되었어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그래도 새로운 마을까지 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돌아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마을을 구경하게 되었는데 마을이 완전 농촌마을이지만 읍내여서 빌라와 상가 등이 많이 밀접해보이면서도 주변에 농기구나 논밭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신비로운 모습의 마을이었어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마을을 걷다보니 용굴천 둘레길이라는 곳이 나와서 둘레길이라도 산책을 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길을 나섰습니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읍내에서 20분 정도를 걸으니 벌써 상가 건물들이 사라지고 주변이 온갖 초록초록한 풍경으로 가득채워지는 풍경으로 변했어요.

아무 계획이 없어 갈 곳이 없다보니 아이러니하게도 갑자기 마음의 여유가 찾아오고 시골길을 걷는 것이 마치 할머니 동네를 걷는 듯한 정겨움이 있어 색다로운 기분이었어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걷다보니 용굴천보다 조금 더 큰 무한천에 위치하고 있는 체육공원이 나왔어요.
주변이 전부 논밭인데 갑자기 너무 전문적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체육공원이 나와서 당황했지만 여유를 찾아 멀리까지 운동하러 오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공원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사실 종합안내를 만나기 전에 느닷없이 축구경기장부터 모습을 드러내서 논밭 사이에 떡하니 있는 철조망 안에 있는 넓은 축구경기장이 매우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축구경기장 옆으로 공원의 시작을 알리는 예브게 포장된 길이 보이네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축구장 옆으로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네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축구장 옆에는 작게 골프 연습을 할 수 있는 파크골프장이 있었어요. 이렇게 생활체육공원에 골프장이 있는것은 처음보네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다리 밑에 포장된 넓은 공토가 보여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다리 밑 그늘에는 운동기구와 평상이 있어요. 둘레길을 걷다가 처음으로 사람을 보았네요. 차를 몰고와서 여유를 즐기고 계시더라고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공원에는 정말 넓은 야구경기장이 2개나 자리하고 있습니다. 생활 체육으로 야구가 조금 더 자리를 잡으면 시민 야구팀들이 경기를 하러 오기에 너무 좋은 곳이네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땀을 흘리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체육공원이다보니 관리사무소와 화장실이 있네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마을 신례원에 다녀왔어요. 사진

아까 전 평상의 그늘이 되어 주던 다리르 위로 올라가면 무한천이 모습을 드러내요.
유명한 강은 아니지만 폭이 생각보다 넓고 아름다워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구경을 하다가 왔어요.
오늘은 즉흥적으로 신례원에 가보았는데 작은 마을에 신기한 정류장에서부터 논 밭 사이에있는 생활 체육공원처럼 기차가 있어 오기 쉽고 바쁜 일상에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오기 좋은 신례원이네요.


신례원역(장항선)
충남 예산군 예산읍 신례원로212번길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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