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서산 개심사에는 화려한 벚꽃의 향연이 펼쳐졌다.
겹벚꽃, 청벚꽃, 왕벚꽃까지 만개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개심사 벚꽃은 방문객들에서 생기 넘치는 봄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지금부터 다양한 벚꽃이 활짝 핀 개심사로 여행을 떠나보자. 



서산의 한적한 목장길을 달려 개심사로 향하는 길에는 입구부터 분홍빛의 겹벚꽃이 피어 나를 반긴다.



여러 곳에 주차장이 있지만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여행객들이 봄나들이를 나왔다.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주차장에 겨우 차를 세우고 여행객들과 함께 개심사를 향해 산길을 오른다.



일주문을 지나 행렬을 따라 낮은 경사도의 숲길을 가벼운 발걸음으로 여유롭게 걷는다.





이어서 계단길이 나타나고 깊은 숲속 길을 걸으며 신록의 향기는 점점 더 짙어져간다.



계단을 올라 도착한 개심사에서 겹벚꽃, 왕벚꽃과 마주하며 조금은 가쁜 숨을 진정시켜본다.
나는 먼저 개심사의 청벚꽃을 볼 수 있는 명부전으로 향했다.



푸르스름한 연둣빛의 청벚꽃은 이번에 처음 마주하는데 참으로 신비로웠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는 특별한 청벚꽃이다.
명부전 앞에는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 청벚꽃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앞면 3칸, 옆면 3칸으로 조선시대에 세워진 명부전에는 지장보살과 함께 염라대왕 등 10대왕을 봉안하고 있다.







명부전 앞 마당에서는 청벚꽃이 옆으로는 왕벚꽃과 겹벚꽃이 차례로 활짝 피어 있어 감탄사를 자아낸다.
개심사의 화려한 벚꽃들을 마주한 여행객들의 얼굴에서도 밝은 웃음꽃이 피어났다.
함께한 가족과 연인, 친구 들은 낮게 드리운 가지 사이에서 꽃과 함께 예쁜 사진을 담기 바쁘다.
나는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절과 어우러진 꽃을 조화롭게 담아내보려 바쁜 시선을 돌린다.







벚꽃들이 활짝 핀 개심사는 백제 의자왕 시절인 654년에 해감국사가 창건한 절로 원래 이름은 개원사였다.
1350년 고려 충정왕 2년 처능대사가 중건하면서 이름을 개심사로 개명했다.
1475년 중창되고, 1740년 중수되고, 1955년에는 전면 보수를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과 측면 3칸의 단층 맞배집으로 1484년 성종 15년에 지어져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명부전은 조선 성종 6년인 1475년 산불로 소실되었다가 성종 15년인 1484년 중건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개심사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건물로 심검당도 있다.
대웅전 앞에는 휘어진 나무를 기둥 삼아 지은 절집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대웅전 맞은편 안양루에는 의자들이 놓여있고, 많은 여행객은 의자에 앉아 봄 향기를 맡으며 그늘 아래에서 여유롭게 쉬어가고 있다.





안양루 옆 해탈문 밖으로는 벚꽃 물결이다.
나는 해탈문을 나와 벚꽃 속으로 빠져든다.



낮게 드리운 겹벚꽃 아래는 사진 포인트가 되어 여행객이 사진을 담기 위해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개심사의 벚꽃들.
꽃송이 하나하나 너무 아름다워 봄의 정수와 마주하는 듯하다.







서산 개심사에는 청벚꽃과 왕벚꽃, 겹벚꽃 등이 함께 피어나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봄날의 꿈처럼 아름다웠다.
많은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나는 벚꽃과 함께 하는 개심사 나들이에서 일상의 새로운 활력을 얻어 간다.
벚꽃 나무 아래에서 봄의 따스함을 품에 안고 소중한 기억을 간직한다.
서산 개심사는 당분간 더욱 화려한 봄의 향기를 여행객에게 전해줄 것이다.


개심사
충남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