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을 보는 기쁨에 설레는 여행. 오늘은 꽃과 바다, 아름다운 태안에 다녀왔습니다.
대중교통 등 편한 차를 타면 여행의 재미가 배가 됩니다. 운전 신경 안 쓰고 속도위반 신경 덜 써도 되고
조용한 시간 가지며 풍경 멍, 물 멍, 산 멍, 숲 멍, 꽃 멍에 빠져봅니다.
환한 꽃이 늘어선 모습 보기 좋아요. 무리진 웅장한 모습은 더욱 보기 좋지요. 눈길 끄는 창밖 풍경 여유롭게 다가와 충남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봅니다. 가로수 밑을 둥글게 감싸는 꽃 잔디도 예뻐요.
산 너머 멀리 복사꽃 환한 모습, 싹 티우는 나무들이 멀지 않아 상록수처럼 녹음이 짙어질 것입니다.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찾았습니다.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부근에서 원유 10,900톤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기름으로 뒤덮인 서해안의 모습은 전 세계에 방송되었고, 충격적인 피해 상황에 전 국민이 안타까워했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방제가 완료된 2008년 6월까지 123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방제 작업에 동참하는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태안의 기적, 서해안의 기적을 넘어 세계의 기적으로 거듭나, 2022년 11월 유류피해극복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주요시설로는  1층에는 상설 전시실(743㎡), 안내 데스크, 사무실, 수장고 등이 있습니다.
                 2층에는 영상체험실(177㎡), 다목적실(200명 수용)이 있습니다.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외벽은 희색으로 깨끗하고 정화 된 의미를 강조하였습니다. 배 모양 건축으로 당시 올해의 건축 상을 수상하였다고 합니다.







1층 로비에서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 등재 기념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 기간은 2024년 3월 26일부터 6월 23일 까지 입니다. 이야기가 있는 전시 자원봉사자의 얼굴입니다.

텔레비젼으로 보도 된 새까만 원유를 뒤집어 쓴 새가 아직도 생생한데요.
바다의 악몽, 모든 게 사라진 바다 그리고 하루 일당 6만 원 주민들에게 남겨진 건 이것 뿐이었습니다. 생계의 터전이 망가지고 살 길이 막막해진 태안 주변 주민들은 방제 작업을 하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몸 바쳐 봉사하셨구나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생생하게 전시하고 있지만 냄새는 어떻게 할 수 없어, 표현하지 못하지요.



위기 닥치면 힘을 합하는 우리 민족! 일일이 손으로 우리는 해냈습니다!!



2층 작은 도서관은  칸막이 해 놓아야 어린이들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3층 야외 전망대입니다. 와! 깨끗하고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이에요!! 눈을 들어 보면 투명하리 만큼 반가운 바다가 있어 좋아요.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유류 유출 사고의 흔적을 되짚어 보고 그 극복 과정과 노력들을 기억하고 계승하여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체험 교육의 장입니다. 예약 없이도 관람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제, 푸른 바다 위 무지개 사이를 비상하는 갈매기처럼 활기차고 밝은 미래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20 (의항리 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