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의 종류는 수선화, 매화, 벚꽃 등 다양한데 그 중 제일을 꼽으라고 하면 항상 벚꽃을 손꼽게 됩니다. 나무 자체의 크기도 크고 주로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 군락을 이루니 제일 화려해 보이는 꽃 중의 하나입니다.





빨리 피고 빨리 지는 봄꽃의 특성상 화려했던 벚꽃들도 어느새 점점 사라져 꽃비를 내리니 벌써 내년을 또 기약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오늘은 지난주 천안 문화재단의 주최로 열린 천안 원성천의 '벚꽃 행사장' 방문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난 3~7일 천안 원성천 일대에서는 '문화가 흐르는 산책로'라는 행사로 벚꽃시즌에 맞추어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벌써 3번째 행사로 벚꽃이 만개한 원성천의 1.5km구간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야간 경관조명과 보이는 라디오, 버스킹 초청공연 등의 행사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천안 버스킹단'씨앗'과 충남 관현악단 연주,뮤지컬 갈라콘서트 더 뮤즈,성악가 김상진, 산채림 초청공연 등 더욱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필자는 주말 시간을 내어 방문하였는데 엄청난 상춘객에 놀랐습니다.





시들어가는 원도심에 숨결을 불어 넣은 듯 하였습니다.밤에도 경관조명이 설치되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족단위나 연인들의 봄 나들이 명소로 한주 동안 인기몰이를 하였습니다.





평소 한적하니 천변길 걷기운동을 하는 시민들만 몇몇 보였던 곳인데 이렇게 많은 인파가 이곳을 걸어다니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원성 제 2교에서 원동교까지 원성천변을 걸으며 필자도 벚꽃구경과 함께 풍경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화사한 벚꽃 풍경에 상춘객들의 표정도 밝아 보입니다.





곳곳에 설치 된 노점상들이 있어 옥수수나 호떡, 솜사탕 등 주전부리도 사 먹으며 즐기니 좋았습니다. 졸졸 흐르는 천변 물길을 따라 걷다보니 하루 만보 걷기쯤은 쉽게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벚꽃은 특히나 기온 변화로 벚꽃시기에 맞춰 축제를 진행하기 어려운 지역이 많아 보였는데 천안 원성천은 그 시기를 제대로 맞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걷다보니 아래로 개나리가 피어 벚꽃과 조화를 이루니 더욱 색감이 이쁩니다. 행사의 일원으로 천변길에는 원성천 시화전도 펼쳐지고 있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음악소리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공연 무대가 설치 된 부스에 도착했습니다.



보이는 라디오가 진행 중이였는데 신청곡을 신청하면 사연도 읽어주고 고민상담도 해 주었습니다. 통기타의 버스킹 공연은 언제나 청춘시절을 떠올리게 되는데 특히나 벚꽃과 함께 하니 더욱 설레이는 공연이였습니다.





사진 찍으며 걷다보니 커플들 사진의뢰를 참 많이 받게 됩니다. 이날도 예쁜 벚꽃나무 아래 커플들의 더 예쁜 모습을 많이 담아 주고 왔습니다. 벚꽃이 핀 원성천은 힐링산책 구간이였습니다.



평소 길게 느껴졌던 산책로가 이렇게 짧게 느껴진 적은 처음입니다.원성천 벚꽃은 천변 양 옆으로 대부분의 벚꽃이 풍성하게 피어 있는데다 도심에 위치하여 다른 벚꽃 축제장들보다 접근성도 좋아 더욱 매력적인 곳인 듯 하였습니다.


원성교
충남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 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