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전시회를 좋아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은 세월이 길지 않아요.
나도 모르는 내가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죠.
그 뒤로는 전시회 장을 자주 찾는 편인데요.
천안 여행을 가면 꼭 들리는 천안 미술관 아라리오 갤러리는 갈 때마다 저에게 감동을 주는 곳이었어요.


▲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버스 터미널 바로 옆에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뚜벅이 여행자에게 반가운 곳이에요.
오늘 천안 미술관 아라리오 갤러리를 갔더니 CI KIM의 ‘Rainbow’가 열리고 있었어요.
CI KIM의 17번째 개인전  ‘Rainbow’는 2024년 3월 14일부터 2025년 2월 9일까지 열립니다.



CI KIM의 전시회는 회화, 조각, 설치, 드로잉, 사진 등을 포함하여 170여 점의 신작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어요.


▲ CI KIM Rainbow전시회


1. CI KIM의 ‘Rainbow' 를 만나다.

CI KIM의 ‘Rainbow’는 작가의 어린 시절 남산에서 목격한 무지개가 시작이었다고 해요. 
이 강렬한 어린 시절 경험은 그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어 그의 아름다움, 희망, 그리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찾고 표현해왔다고 해요.


▲ CI KIM Rainbow전시회

전시회에 들어서는 순간 아름다운 색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예쁘고 화사한 색상들을 바라보면서 행복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어요.


▲ CI KIM Rainbow전시회

이 작품을 보면서 큰 울림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이 작품은 무척 큰 작품이에요.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세상의 색이 다 이곳에 모였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수많은 색은 바로 이 작품에 그려진 색이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 CI KIM Rainbow전시회

예쁜 색과의 만남, 그러나 깊은 감동이 있는 작품들이 주는 울림이 컸어요.


▲ CI KIM Rainbow 작품

가운데 조각 군상이 있었는데요.얼굴의 눈, 코 입이 가려져 있는데 조각의 눈과 저의 눈과  마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었어요.


▲ CI KIM Rainbow전시회

수많은 작품 중에서 저의 눈길을 끄는 작품이었는데요. CI KIM이 작업하면서 사용했던 수많은 물감들, 파렛트, 붓, 본드, 수저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한 작품이 멋있었어요. 
왠지 작업실에서 작업하는 CI KIM을 만나보는 듯했어요.


▲ CI KIM Rainbow전시회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던 스티브 잡스, 워런 버핏,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CI KIM, BTS, 블랙핑크의 대형 작품들을 보면서  잡지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어요.


▲ CI KIM Rainbow전시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부착되어 있던 “A TIME OF SUFFERING IS FOLLOWED BY DREAMS” 작품입니다. 고통과 꿈이 작가의 작업의 근간이라고 해요.


▲ CI KIM Rainbow전시회

2층 전시실에서 눈길을 끌었던 작품에서 필요했던 도구들. 도구들에 묻어있는 무지개 색.


▲ CI KIM Rainbow 작품

작가의 작품 속에 쓰여진 수많은 비닐을 모아둔 쓰레기 봉투.
색다른 작품이었지만 쓰레기들 속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수고와 열정.


▲ CI KIM Rainbow 작품

저의 맘을 끈 사진 작품들이었어요.한 면에는 커다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빗 속에서 찍은 것들이었어요.


▲ CI KIM Rainbow 사진 

작가가 필름 카메라를 들고 오랜 시간 거리를 다니며 촬영했다고 데요.
세월이 녹아 들어간 거리, 눅눅하고 어두운 거리는 말로 다 표현되지 않는 감정이 느껴졌어요.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은 그리움, 아픔이었어요.


▲ CI KIM Rainbow 사진 

자유롭고 재미있었던 작품들이었는데요. CI KIM의 끊임없는 실험 정신이 보이는 작품이었어요.


▲ CI KIM Rainbow 일상이 보이는 작품들


2. 베이커리 '오월의 종' 정 웅 작가를 만나다.

작은 전시실에서 만난 작가 ‘정 웅’을 소개하고 싶어요. 재미있고 감동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 정 웅 작가 전시회

작가는 베이커리 ‘오월의 종’ 대표입니다.
2001년부터 빵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빵을 만들면서  빵을 만드는데 필요한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 정웅 작가의 전시회

그 그림들과 일상에서 사용되는 자전거 등을 전시했어요.
작가의 삶이 투명하게 나타나는 작품들이어서 일하는 저에게 그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어요.


▲ 정웅 작가의 전시회

전시회에 가서 작품들을 보면 그 작가의 생각과 인생을 엿볼 수 있어서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많은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요.


▲ 정웅 작가의 전시회

천안을 여행한다면  천안미술관 아라리오 갤러리 들려보길 추천해요.
천안 아라이오 갤러리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전화번호는  41-551-5100, 입장료는 3000원이에요.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