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70%의 흑두루미가 모인 ‘천수만 풍경’
시민들, 먹이나누기로 흑두루미 보호에 나서
2024.03.12(화) 09:48:02자유새(noblesse0550@hanmail.net)
▲ 먹이나눔터에 모인 흑두루미들
전 세계 약 2만 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흑두루미의 70%가 천수만에 모였다.
일본 이즈미시와 순천만 등지에서 월동을 마친 14,000여 개체의 흑두루미들이 북상을 하면서 중간기착지인 천수만에 모인 것이다.
▲ 천수만에 전 세계 70%의 흑두루미가 모였다.
흑두루미는 국제적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지정된 조류로 러시아, 중국과 한국 등에만 서식한다.
▲ 서산버드랜드에서 먹이나눔터를 여러 곳에 설치해 흑두루미 분산을 도왔다.
▲ 또 다른 먹이나눔터에 모인 흑두루미들.
천수만에 모인 흑두루미들은 가족 단위로 모여 큰 무리를 이루어 잠자리와 먹이사냥을 하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면 흑두루미들은 인근 무논으로 이동한다. 천적으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다.
▲ 흑두루미 무리 중에는 재두루미와 검은목두루미 가족이 몇 개체 섞여 있다.
아침 해가 떠오르기 전 흑두루미들은 먹이터로 이동한다. 가족단위로 이동하기 때문에 가족을 부르는 울음소리로 천수만이 시끄럽다. 이번에 올라온 흑두루미 무리 중에는 재두루미와 검은목두루미 가족도 관찰됐다.
▲ 검은목두루미와 흑두루미 교잡종도 보였다.
서산시버드랜드와 서산시민들은 연일 흑두루미 먹이나누기에 나서고 있다. 중간기착지인 천수만에서 충분한 먹이와 휴식을 취해야 시베리아로 돌아갈 수 있고, 번식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 서산시민들이 먹이나누기에 나서고 있고, 흑두루미들이 모여들고 있다.
한편, 2025년에는 아시아조류박람회가 천수만에서 열릴 예정이다. 약 26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조류박람회이며 세계 탐조대회도 함께 열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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