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의 목표가 충남 지역에 산재해 있는 위인이나 역사적인 자료들을 찾아 여행을 하는 것이었는데 3월 에도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저한테 칭찬을 해보는 봄입니다. ㅎㅎ,

이번에는 홍성입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홍성군 갈산면에 있는 청산리 대첩의 영웅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입니다.

이번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어 도착한 시간이 어중간했습니다. 오후 4시 50분경, 6시까지 모두 돌아보려면 뛰어다녀야 할 것 같은데 마음은 바쁘지만 그래도 천천히 자세하게 보기 위해 노력을 하면서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를 돌아봤습니다.
 

주차장이 아주 넓었습니다. 저처럼 게으른 사람이 없어서인지 텅텅 비어버린 주차장과 하루를 마감하려는 노을을 보니 마음 한편에는 여유가 생기기도 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관람 시간은 3월부터는 09:00 ~ 18:00까지입니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입장과 동시에 백야 기념관으로 향했습니다. 우선 장군의 연대기와 역사적인 기록들을 살펴보고 돌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곳은 백야 기념관과 나란히 위치한 생가지입니다. 김좌진 장군이 출생하고 자란 곳이라고 하니 역사적인 현장이 틀림없습니다.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좌진 장군의 흉상입니다. 입구에 있기 때문에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정중하게 인사를 드리고 기념관을 돌아 보았습니다. 청산리 전투에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위해 일본군을 물리친 장군의 업적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영화나 신문 같은 곳에서 보던 청산리 전투의 장면입니다. 실제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에서 바라보니 더 현실감이 느껴지면서 김좌진 장군의 위대함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의 역사를 찾아 여행을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김좌진 장군의 연대기를 꼼꼼하게 읽으면서 역사책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을 더 자세하게 배웠습니다. 이상하게 책에서 배운 내용들은 조금씩 까먹게 되는데 이런 곳에서 직접 느끼고 체험한 사실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참 이상하기도 합니다.

뭉클한 순간이었습니다. 대한 독립이라는 글씨 아래 태극기, 그리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신 분들의 글귀까지 볼 수 있었던 시간, 그냥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와는 다른 느낌을 주면서 저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김좌진 장군의 연표 앞에서 제 나이 때는 무엇을 하셨나 하고 찾아보았습니다. 역시 생각부터 다른 삶을 살아가신 장군의 모습을 그리면서 저도 곧고 올바르게 살아가야겠구나 하는 것을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백야 기념관에서 너무 꼼꼼하게 자료를 살펴보다 보니 벌써 5시 40분이 넘어가는 시간, 계단을 오르면 김좌진 장군의 사당이 있는 백야사라고 하는데 올라가게 되면 그냥 돌아보고 내려올 것 같아서 우선 생가지로 향했습니다. 4월에 친구들과 다시 와서 더 자세히 돌아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백야 기념관 바로 옆에 있는 생가지로 향합니다. 이 건물은 문화해설사분께서 계시는 곳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함께 설명을 들으면서 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4월에 다시 와 꼭 그렇게 돌아보고 가야겠습니다.

생가지에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백마였습니다. 장군의 늠름한 기개처럼 크고 우람한 말이었는데 조형물이어서 조금 귀엽기도 했지만 장군을 태우고 달렸을 것을 생각하니 고마운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생가지입니다. 생가지는 문간채와 안채, 사랑채, 마구간으로 이우러져 있습니다. 이곳이 안채인데 정면 8칸, 측면 3칸의 기와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방에도 김좌진 장군의 초상화가 걸려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태극기가 너무 자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눈빛도 살아 움직이는 듯 기운이 느껴지던 시간 ~~

이제 정말 나가야 할 시간입니다. 너무 아쉽지만 4월을 기약하면서 바쁜 걸음을 옮기게 되는 순간이지만 백야 기념관과 생가지라도 자세하게 돌아볼 수 있어 다행인 날이었습니다. 

뒤로 보이는 백야사의 모습도 아주 궁금했는데 어쩔 수 없이 돌아와야 했던 순간, 아쉬움에 발길이 떨어지지를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는 여유 있게 돌아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 뿐이었습니다. ㅠㅠ
 

시간이 없어 쩔쩔매면서 돌아본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였지만 나름 얻은 것이 더 많은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오전에 출발하더라도 배낭을 메고 김밥이라도 사가지고 와서 소풍을 즐기 듯 그렇게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공간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유적지를 돌아보시는 분들은 시간을 잘 체크해서 중간에 나와야 하는 낭패를 보시는 일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김좌진장군 생가지
충남 홍성군 갈산면 행산리 3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