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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메뉴가 푸짐하고 맛깔스런 보리굴비 맛집, '소담정'

2024.02.27(화) 20:40:45나는 나답게 100%(yh197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시 백미고을 음식문화거리
▲ 공주시 백미고을 음식문화거리 전경

최근에는 지자체마다 홈페이지나 리플릿 등을 통해 믿을만한 맛집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의 음식점 인증제인 '미더유'도 그중 하나지요. 그러나 여전히 사는 곳이 아닌 타지역을 여행하게 되면 식사할 곳을 정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동행이 있는 경우에는 여행 계획을 짜는 단계에서부터 신경을 쓰며 맛, 가격, 서비스 등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주 백미고을 음식문화거리에는 '으뜸공주맛집', '미더유', '모범음식점' 등 믿음을 주는 음식점이 많고, 다양한 음식점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카페, 떡집, 베이커리 맛집까지 수두룩하여 그러한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공주시 백미고을 음식문화거리 지정음식점 '소담정'
▲ 공주시 백미고을 음식문화거리 지정업소 '소담정'(공주시 백미고을길 5-1)

얼마 전 모처럼 지인들과 점심식사를 하게 됐는데, 여러 사람의 입맛을 맞추려다 보니 식당을 정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백미고을 음식문화거리 내의 식당을 검색하다 보니, 모범음식점인 '소담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정식, 그중에서도 보리굴비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내부 전경
▲ 내부 전경

홀 풍경
▲ 홀 

백미고을 음식문화거리 내에는 서너 곳의 공용주차장이 있고, 공산성 주변에도 공용주차장이 여러 곳 있어 주차하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예약하고 식당을 찾았기에 자리가 없을까 봐 걱정할 일도 없었습니다.

소담정에 도착해서 출입구를 보니, 공주대학교 후원의 집, 금강대학교 후원의 집 스티커가 붙어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소담정이 개업한 것은 약 5년 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용히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곳이었더라고요. 출입문과 마주 보이는 곳에는 식사를 맛있게 한 손님들이 약속 증표처럼 사인을 남기고 가시기도 하셨고요.

공산성이 보이는 내실 1
▲ 공산성이 보이는 내실 

내실에서 본 공산성 금서루
▲ 내실에서 본 공산성 금서루

소담정은 예약제로 운영 중입니다. 식당 입장에서는 식재료 준비 때문이겠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공산성 금서루가 보이는 좋은 방에서 식사하고 싶은 이유가 가장 크리라 생각합니다. 식당 측에 허락을 구하고 주로 단체손님 예약을 받는 방을 살짝 들여다 봤습니다. 흐린 날이어서 경치가 뛰어난 것도 아니었는데, 공산성을 보며 식사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적은 인원이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내실
▲ 적은 인원이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내실

소담정의 기본 밑반찬
▲ 소담정의 기본 상차림

그 때문에 공산성이 보이는 창가 자리를 놓친 이날은 살짝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원이 적더라도 타이밍이 맞으면 공산성 쪽 내실 예약을 잡을 수 있으니, 빨리 포기하지는 말아 주세요.

소담정의 메뉴는 정식, 정식과 보리굴비, 보리굴비 정식, 육전, 두루치기가 전부입니다. 그런데도 예약자의 이름을 확인하고 예약실로 안내하던 직원은 예약한 메뉴를 한번 더 확인했습니다. 손님들 시선에서는 다 같아 보이는 메뉴던데, 조금씩 차이가 있나 봅니다.

우리 일행이 식사할 곳은 의자 4개가 놓인 작은 방이었지만, 문을 닫으면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할 수 있어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예약을 했기 때문에 테이블에는 기본 상차림이 세팅돼 있었습니다.

소담정의  기본 반찬 1
▲ 소담정의 기본 상차림 1

소담정의  기본 반찬 1ㅅ2
▲ 소담정의 기본 상차림 2

쌉싸름한 무순 배추말이를 먹고 나서 조림이나 튀김류를 드시면 좋으실 것 같았습니다. 특히 이날은 꽃송이버섯 샐러드, 양송이 조림, 표고버섯 탕수육 등 몸에 좋다는 버섯 요리가 여러 개 테이블에 준비돼 있어서 조금씩 다양한 식감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우엉 튀김
▲ 우엉 탕수육

두부다 버섯이다 해서 몸에 좋은 식재료로 만든 밑반찬이 많았지만, 입맛은 속일 수가 없는 게 이날 가장 맛있게 먹은 것은 '우엉 탕수육'이었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과일청으로 소스를 만들었는지 달달한 것이 어찌나 맛있던지요! 우엉 탕수육은 거의 제가 먹은 것 같습니다. 다행히 여러 종류의 반찬이 제공되어 식사 일행은 각자 기호에 맞춰 음식을 먹느라 우엉 탕수육을 독점하다시피 먹어도 눈치주는 이는 없었습니다. 아니면 다른 일행은 맛보다는 건강을 챙기는 실속파였을 수도......

전채 요리
▲ 전채 요리

식사할 인원이 다 모이고, 기본 반찬이 줄고 있을 즈음 전채 요리가 나왔습니다. 검정깨를 소량 넣은 단호박죽이었어요. 따뜻한 요리에서 차가운 요리로, 부드러운 요리에서 딱딱한 요리 순으로 먹는 것이 좋다고들 하지요? 단호박죽은 이에 딱 맞는 전채요리였습니다.

보리굴비
▲ 보리굴비

전채 요리의 빈 그릇을 물릴 때쯤 메인 요리인 '보리굴비'가 제공됐습니다. 보리굴비는 해풍에 자연 건조한 참조기를 항아리에 담고 보리를 채워 보관한 후 곰팡이가 나지 않도록 숙성시킨 굴비를 말합니다.

굴비가 보리 향을 머금으면서 비린내가 점차 없어지고, 숙성 과정을 거치면서 맛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굴비 속의 기름의 껍질로 배어 나오면서 누룽지처럼 누런색을 띠게 된다고 합니다.

보리굴비
▲ 밥 위에 올린 보리굴비

녹차밥과 먹는 보리굴비
▲ 녹차밥과 먹는 보리굴비

잡곡을 섞어 지은 밥 한 공기가 나오는데, 다른 일행들은 공깃밥을 받자마자 녹차에 밥을 말기 시작했습니다. 제 경우엔 다양하게 맛보고 싶어서 밥의 절반은 어릴 적 할머니나 어머니가 해주시던 것처럼 맨밥 위에 가시를 바른 굴비를 올려 먹었고, 나머지 반은 따뜻한 녹차에 말은 밥과 함께 먹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인데, 따뜻한 녹차와 먹는 보리굴비보다 얼음을 동동 띄운 녹차에 밥을 말아 먹는 편을 선호해서 그랬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사진에 담지 못한 반찬까지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즘 건강과 미용을 위해 공깃밥을 받으면 절반씩 덜어내고 먹는 분들이 많던데, 이날 우리 일행은 모두가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웠습니다.

식혜
▲ 식혜

후식으로는 식혜가 제공됐습니다. 밥알이 한 톨도 들어가 있지 않았습니다. 다른 일행들에게 먼저 맛보게 했더니, 이구동성으로 "달다!"라는 평을 내놨습니다. 직접 담근 식혜는 아닌 듯한데,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사장님께 여쭤봐야겠어요. 눈썰미 좋은 분들은 입구를 소개한 사진에서 이미 보셨겠지만, 소담정에서는 후식으로 커피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담정은 2월에 12%의 할인 혜택이 있는 공주페이 가맹점입니다. 잊지 말고 커다란 혜택도 꼭 챙기세요.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식사 한 끼를 하며 일 년 중 가장 짧은 2월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건강 챙기시며 따뜻한 3월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소담정
충남 공주시 백미고을길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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