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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파는 백화점이 아닌 온갖 이야기를 전하는 규암백話점 전시

부여 규암면 사비123 공예마을 입주 작가들의 전시회

2024.02.27(화) 00:12:29충화댁(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물건을 파는 백화점이 아닌 온갖 이야기를 전하는 규암백話점 전시 사진

123사비는 부여에서 백제의 문화 예술을 이어나가는 공예창작클러스터로 사비 백제 123년의 역사에서
착안했다. 현재에는 지역 공예문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청년 공예인들의 공예 창작 활동과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는 단체이다. 
부여군 규암면 자온로에 위치한 사비123 공예 마을에서는 청년 공예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며 공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창작센터. 레지던스, 아트큐브 전망대를 운영하고 있다. 
 
물건을 파는 백화점이 아닌 온갖 이야기를 전하는 규암백話점 전시 사진

사비123 공예마을 입주 작가들의 전시회가 부여 규암면 사비123 레지던스에서 열리고 있다.
2월21일~ 3월3일까지 12명의 작가들이 도자, 공예, 설치 작품 등의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제작해서 내놓았다. 
이번 전시는 규암 자온로 있던 '규암백話점' 이라는 주제로 열고 있다. 백제교가 놓이기 전 규암 나루가 있었던 규암면의 전성시대 규암백화점 건물에서 많은 물건을 팔았고 번창했던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작품마다 담고 싶었다. 

물건을 파는 백화점이 아닌 온갖 이야기를 전하는 규암백話점 전시 사진

규암의 옛 사진과 이야기를 흑백 사진과 설명으로 소개하는 첫 번째 전시 공간.
부여에서 규암면의 위상과 특성을 인지하고 작품을 대하며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규암에서 자란 사람들은 어린시절을 이야기하며 추억에 젖기도 할 것 같다.  

물건을 파는 백화점이 아닌 온갖 이야기를 전하는 규암백話점 전시 사진

규암에서 발견된 백제 팔문양을 규암을 상징하는 나무와 건물들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재구성해서 작품으로 전시하고 있다. 찬란했던 백제인들의 공예 문화를 전승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인다. 

물건을 파는 백화점이 아닌 온갖 이야기를 전하는 규암백話점 전시 사진
은행나무에 옻칠을 해서 만든 생활 공예 작품.

나무의 결을 살리면서도 부드럽고 우아한 선으로 다듬어 작품을 만든 수고를 엿볼 수 있다,

물건을 파는 백화점이 아닌 온갖 이야기를 전하는 규암백話점 전시 사진
규암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했던 염원을 담아 만든 설치 작품.

자온당산 산신제, 백마강 용왕제, 거리제, 초파일 관등 놀이 등의 규암 마을의 공동체 의례와 세시 풍속에서
유래한 마을 사람들의 기원이 하늘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

물건을 파는 백화점이 아닌 온갖 이야기를 전하는 규암백話점 전시 사진

모시와 춘포를 이용해 규암을 상징하고 염원하는 생명주를 만들었다.
옛날 규암 마을에도 집에서 모시를 짜는 여인들이 많았다. 낮에는 농사일과 육아, 살림을 하다가 밤에는 
모시를 짜서 내다 팔며 억척스럽게 가족의 생명과 생계를 이어갔던 규암 여성들의 염원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물건을 파는 백화점이 아닌 온갖 이야기를 전하는 규암백話점 전시 사진뱃놀이 주안상 

백마강을 따라 물류 이동의 중심지였던 규암나루에서 때로는 뱃놀이를 위해 배를 띄우는 일도 많았다.
배를 타고 물길의 흐름을 따라 몸을 맡기고 놀이를 즐기던 풍류가들은 이런 주안상을 차려서 뱃놀이를
했을까?
작가의 상상력은 백마강에서 뱃놀이를 하며 음주가무를 즐겼던 예인들이 어떤 주안상을 받았을 것이며 어쩐 기물을 사용했는지에 대해서까지 미치게 했을 것이다. 매혹적인 검정색과 거친 손자국이 그대로 보이는 질감이 돋보이는 도자 작품이다.

물건을 파는 백화점이 아닌 온갖 이야기를 전하는 규암백話점 전시 사진
즐거운 속삭임.

백자토를 사용한 한상 차림 밥상. 백자의 클래식함과 모던한 문양을 매치해 옛 것의 곡선을 살리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잃지 않은 작품이다.
최근 유행하는 디져트와 음료를 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기품이 있어 보인다. 

물건을 파는 백화점이 아닌 온갖 이야기를 전하는 규암백話점 전시 사진
굵으면서도 부드러운 선과 질감이 돋보이는 공예 작품.

나이테가 그대로 보이는 나무를 다듬어 거울을 끼워넣은 작가의 메시지가 읽히는 듯 했다.

물건을 파는 백화점이 아닌 온갖 이야기를 전하는 규암백話점 전시 사진

물건을 파는 백화점이 아닌 온갖 이야기를 전하는 규암백話점 전시 사진
규암 마을의 가장 활발하고 번성했던 시절에 여성들에게 유행했던 한복을 재현한 작품.

현재의 심미안으로는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지만 작가의 눈으로는 그 시절의 번영이 그대로 녹아있다.

작품마다 사비123 공예 마을에 입주한 청년 작가들의 규암 친화적인 작품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규암을 제대로 알기 위해 작가들은 작품을 만들기 전에 자료 조사와 주민 인터뷰를 꼼꼼하게 
했다. 규암의 어제와 오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규암 사람들부터 공감하고 인정하는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는 첫 발을 내디뎠다.


온갖 이야기를 전화는 규암백점話 전시 
충남 부여군 규암면 자온로 80 사비 123 레지던스 1층
기간  2024년 2월 21~ 3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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