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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無主)공간에서 피아노 연주 해보실래요?

예술문화의 공간 계룡시 ‘계룡문화예술의전당’

2024.02.26(월) 15:55:07황토(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계룡문화예술의전당 로비의 그랜드피아노
▲ 계룡문화예술의전당 로비의 그랜드피아노

2월의 마지막 휴일이었던 25일(일), 계룡문화예술의전당으로 가는 길에는 아이들과 보호자가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아마도 공연시간을 앞두고 서둘러 가나보다. 로비에 들어가니 매표원이 표를 받으며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다. 공연이 끝난 후를 기대하며 밖에서는 솜사탕 아저씨 손놀림이 계속 이어졌다. 솜사탕은 막대에 꽂힌 둥글고 단순한 솜사탕이 아니다. 한 눈에 봐도 재미와 흥미를 유도하는 인기 있는 캐릭터모양이다. 공연장 로비에도 아이들의 시선을 끄는 주인공의 화려한 소품모형들이 반짝였다. 

무주(無主)공간에서 피아노 연주 해보실래요? 사진

무주(無主)공간에서 피아노 연주 해보실래요? 사진

무주(無主)공간에서 피아노 연주 해보실래요? 사진
캐릭터 솜사탕
▲ 캐릭터 솜사탕

무주(無主)공간에서 피아노 연주 해보실래요? 사진

로비에 마련된 작은도서관의 아담한 공간이 따뜻하다. 쌀쌀한 날씨에 문을 열고 보니 융숭한 대접을 받는 느낌이다.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어디에 앉아 읽어도 넉넉하고 편안하다. 이곳의 이름은 무주(無主). 주인이 없다는 뜻이기 보다는 이곳에 오는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주인이지 싶다. 책과 책 사이에 진열된 한켠에는 계룡을 상징하는 마스코트 인형들이 놓였다. 또 공연했던 작품에서 실제 나왔던 주인공들의 서명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공연을 봤다면 출연자의 사인이 특별하게 다가올 것 같다.
 
무주(無主)공간에서 피아노 연주 해보실래요? 사진

무주(無主)공간에서 피아노 연주 해보실래요? 사진 무주(無主)공간에서 피아노 연주 해보실래요? 사진
무주(無主)공간에서 피아노 연주 해보실래요? 사진 무주(無主)공간에서 피아노 연주 해보실래요? 사진
무주(無主)공간에서 피아노 연주 해보실래요? 사진 무주(無主)공간에서 피아노 연주 해보실래요? 사진

계룡문화예술의전당에 ‘무주’공간의 의미를 더하는 것 중의 하나는 단연코 피아노다. 계룡시민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는 그랜드피아노이용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단, 연주조건은 10분 이내의 차분하고 부드러운 곡으로 선정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 실력을 떠나 악기를 소중히 다루는 것을 부탁하는 것이다. 당일 공연이나 행사가 있을 때는 연주할 수 없다. 피아노를 재밌어 하거나 혹은 흥미가 없지만 무대를 즐기는 아이라면 피아노 연주를 해보면 어떨까. 피아노에 앉아 연주하는 시간만큼은 누가 뭐래도 내가 주인공이다.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 중에서
▲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 중에서

퀼트로 형상화한 용
▲ 퀼트로 형상화한 용

계룡문화예술의전당에서 용을 만나니 왠지 감회가 새롭다. 퀼트로 만든 용은 한 땀씩 바느질로 마감되어 정성들인 공이 그대로 느껴진다. 올해가 용의 해이니 벽에 걸린 용 작품이 썩 그럴싸하다. 그 옆에는 김구선생의 <나의 소원> 중에서 나오는 문장들이 용의 이미지와 어울려 더욱 ‘우리나라 높은 문화의 힘’의 소망을 품게 한다.
 
무주(無主)공간에서 피아노 연주 해보실래요? 사진

예술의전당과 연결된 건너편 건물은 지하의 체력단련실을 비롯해 1층은 계룡문화원 세미나실, 2층 공공시설사업소 전시실, 3층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시청각실과 정보교육실까지 들어섰다. 2층 전시실을 직접 가보니 아직 준비된 전시가 없는지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계단을 내려가는 즈음엔 계룡을 대표하는 ‘사계고택’의 동양화 한 점을 한동안 서서 감상해본다. 
     
사계고택
▲ 작품으로 만나는 사계고택 

김장생 선생이 만년에 머물면서 저술과 제자 양성을 하던 곳. 한옥 지붕의 끝 선이 아름답고 처마와 기와담장에 햇빛이 머물면 그저 그 담벼락에 앉아있고 싶은 곳. 이제 바람이 잦아들고 여기저기 꽃망울이 터지면 사계고택의 멋스러움은 더욱 화사해질 것이다. 연산홍이 분홍빛으로 물든 사계고택을 예술의전당에서 감상하니 마음은 당장이라도 사계고택을 향한다. 3월 방문목록엔 계룡시의 사계고택을 메모해둔다. 

 
계룡 문화예술의 전당
충청남도 계룡시 문화1로 13
문의 042-840-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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