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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만나는 한만영 작가 개인전

한만영 작가 개인전 :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문

2024.02.17(토) 23:46:32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천안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합니다. 여기까지 오고 나니 문득 작년에 첫 연을 맺은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어떤 전시회를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바로 버스표를 사고 천안을 떠나는 대신,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때마침 2023년 10월 17일부터 시작해 2024년 3월 3일까지 이어지는 원로 작가 한만영 전시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외벽에 걸려있는 '한만영 :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문'이라는 전시회 제목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정신없이 바쁜 일상이 계속 이어지며 지쳐있던 터라, 모처럼만에 미술 전시회 관람을 하면서 여유를 느끼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한만영 작가의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문'을 만나는 시간을 시작합니다. 

아라리아갤러리 천안 : 한만영 작가 전시전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만나는 한만영 작가 개인전 사진▲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 한만영 작가 전시전 (2023년 10월 17일 ~ 2024년 3월 3일)

안내데스크에서 관람료를 낸 후 한만영 작가 전시회 관람에 대해 안내를 받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3층 전시관 관람을 시작하기 전에 한만영 작가와 이번 전시회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이어갑니다. 성신여대 명예교수인 한만영 작가는 1946년생 원로작가입니다 안내문에 따르면 . 이번 전시회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한만영 작가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그가 구축해 온 약 70점 가량되는 작품세계를 총망라해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개인전이라고 소개합니다.

한만영 작가는 초현실주의와 극사실주의 등 다양한 사조를 넘나들면서도 그 어느 한쪽에 결부되거나 치우치지 않은 채자유로운 실험과 혁신을 추구하며 독자적인 예술 양식을 구축한 작가라고 합니다. 이번 한만영 개인전을 통해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예술과 일상, 창조와 복제, 구상과 추상, 그리고 현실과 비현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한만영 작가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한만영 작가 작품 주제는 '공간의 기원'과 '시간의 복제'입니다. '공간의 기원'은 한만영 작가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이어온 연작 주제이고, '시간의 복제'는 1984년부터 현재까지 지속해서 이어오는 작품 주제라고 합니다.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나눠준 안내문을 이용하면 한 공간안에 전시되어 있는 여러 작품을 시간 순서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 한만영 작가 작품세계 안내문▲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 한만영 작가 작품세계 안내문

3층 전시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한만영 작가가 소개하는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문' 이야기를 만납니다. 3층 전시관에서 만나는 한만영 작가 작품번호 1번~10번은 1970년대 후반에 한만영 작가가 구현한 작품주제, '공간의 기원'입니다. 1970년대 한만영 작가 작품은 서양 옛 거장 작품 속 인물을 극사실적으로 재현하거나, 아니면 정반대로 생략하고 변형하는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특히 의미가 불분명한 기호를 한 화면에 같이 담아내는 방식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그러한 내용을 같이 만날 수 있습니다.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만나는 한만영 작가 개인전 사진

한만영 작가 : 1970년대 ▲ 한만영 작가 : 공간의 기원 (1970년대)

계속해서 한만영 작가가 들려주는 '시간의 복제' 이야기를 만납니다. 한만영 작가는 1980년대부터 서양 명화뿐만 아니라 한명상 전국/동양 이미지와 고전작품을 가져와 작품으로 차용하는 한편, 오래된 물건과 기계부품 등을 오브제로 활용해 작품화면을 복학접으로 구성하는 시도를 했다고 합니다. 특히 1990년대부터는 작품을 실제 공간에 놓는 설치 미술 작품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꾀할 수 있는 변신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3층 전시관 주인공 역할을 맡고 있는 설치 미술작품인 <시간의 복제 : 여행>(1995년)을 비롯해 명상, 전설, 꿈, 메아리와 같은 주제에 대한 다양한 '시간의 복제'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만나는 한만영 작가 개인전 사진

한만영 작가 : 시간의 복제 (1980년대~1990년대)▲ 한만영 작가 : 시간의 복제 (1980년대~1990년대)

2000년대는 한만영 작가가 표현하는 추상적인 경향이 한층 더 깊어지는 시기라고 합니다. 눈속임 기법이 가진 환영적 이미지는 평면화되고, 형상을 묘사하는 방식은 가느다란 선으로 축약되며, 철사 그림자를 이용해 회화적 입체감을 표현하는 방식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특히 철사는 현대문명을 상징하는 대표 오브제이자 선형적 요소를 나타나기 위해 한만영 작가가 주요하게 사용한 대표 재료라고 소개합니다. 이전 시대와 다른 한만영 작가의 2000년대 초반 작품 세계를 3층 전시공간 작품번호 18번부터 22번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한만영 작가 : 시간의 복제 (2000년대 초반)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만나는 한만영 작가 개인전 사진▲ 한만영 작가 : 시간의 복제 (2000년대 초반)

장소를 이동해 4층 전시관으로 올라갑니다. 계단을 올라가는 도중에 한만영 작가 작품 2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서 만나는 작품번호 24번과 4층 복도에서 만나는 작품번호 25번은 1990년대 초중반에 만든 '시간의 복제' 작품들입니다.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만나는 한만영 작가 개인전 사진

3층에서 4층 올라가는 길에서 만나는 한만영 작가 작품▲ 3층에서 4층 올라가는 길에서 만나는 한만영 작가 작품 : 작품번호 25 (위), 작품번호24 (아래)

4층 전시공간은 한만영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시간의 복제'에 관한 더 많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안내자료를 통해 작품연도를 하나하나 확인해 보니 가장 최근인 2016년~2021년에 작업한 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창작활동에 매진하는 노장 작가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순간입니다.
안내문에 따르면 한만영 작가는 화단의 유행이나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추구하는 일관된 예술 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한 작가라고 합니다. 특히 원로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부지런히 습득하여 자기 작업에 반영하며 깊이를 더했던 실험정신과 도전의식 넘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답니다. 노년 작가가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고루하지 않고 자유로움이 넘치는 한만영 작가 이야기를 만나는 순간입니다.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만나는 한만영 작가 개인전 사진

한만영 작가 : 시간의 복제 (2016~2021년)▲ 한만영 작가 : 시간의 복제 (2016~2021년)

한 작가가 일생을 거쳐 구축해 온 작품 세계 전체를 들여다보는 일은 참 흥미로운 순간입니다. 작년 첫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전시회 관람 때도 그렇고,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안내하는 전시회 방식은 그 묘미를 깊이 있게 느끼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 작가가 한평생 동안 구축해 온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읽는 동시에, 시대별로 어떻게 변주를 거듭해 왔는지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전시회 관람 방법을 배우는 순간이라고 할까요?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문'이라는 전시회 주제처럼 잠시 일상을 벗어나 한만영 원로작가 작품 세상 속을 거닐며 좋은 에너지를 얻어간 하루입니다. 

23▲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 한만영 작가 개인전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문' 이야기를 마치며


아라리오갤러리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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