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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따라 아름답게 펼쳐진 미르섬

강위에 떠있는 공주에 산책하기 좋은 작은 섬

2024.02.16(금) 17:10:03송배우(actor_song@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섬이 많은 나라에요. 특히 남해안에는 섬이 2,000개가 넘게 있다고 합니다. 섬부자 나라여서 그런지 우리나라는 섬이 바다에만 있지 않고 간혹 강 위에 있기도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한 섬들로는 서울에 노들섬이나 춘천에 남이섬 등이 있죠. 특히 남이섬은 강위에 있는 섬이지만 들어가기 위해서는 유람선을 이용해야 하기도 합니다. 

오늘 방문한 섬은 노들섬이나 남이섬처럼 공주 금강 위에 있는 작은 섬입니다. 비록 이렇게 겨울에 하천이 말라 섬이 육지와 떨어져 있는지도 애매하지만 이 섬을 가기 위해서는 작은 나무 다리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저는 섬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오늘은 공주의 산책하기 좋은 길이 있는 미르섬에 다녀왔습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미르섬 입구
▲ 미르섬 입구

미르섬 입구에는 공주여U라는 슬로건과 공주의 마스코트 '공주'와 '고마곰'이 반겨주고 있습니다. 슬로건을 기존 서울의 슬로건이었던 i seoul u와 비슷하면서도 충청도의 정겨은 방언 말투를 사용하여 친근하고 반가운 이미지를 전해주니 산책의 시작에서부터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공주의 상징인 공주와 고마곰은 공주에서 예로부터 내려오는 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고마곰은 무령왕의 환두대도와 금제관식을 모티브로 하였고, 공주는 공산성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꼭 공주와 고마곰이 아빠와 딸 같기도 여자아이와 아이의 곰인형 같기도 해서 보고만 있어도 흐믓해지는 마스코트에요. 

고마곰 미르섬으로 귀한
▲ 고마곰 미르섬으로 귀한

고마곰이 23년도에 물난리로 떠내려갔다가 다시 자리를 찾은 이야기가 팻말로 적혀 있습니다. 공주의 상징인데 떠내려갔다니 마음이 철렁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방금전에 본 게 고마곰 아닌가 싶어 글을 다 읽어보니 무사히 고마곰을 찾아서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어려운 여정을 떠났다가 돌아와서 반겨주는 고마곰아 고마워!!

비닐로 덮인공원
▲ 비닐로 덮인 공원

날이 따뜻한 날에 미르섬에는 여러 꽃이 형형색색 피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꽃들이 지고 땅이 쉬어가는 휴식기를 보내고 있어서 전문지식이 없어 잘은 모르지만 땅을 비닐로 덮어 꽃들도 이 겨울을 쉬어가고 있나 봅니다. 비닐로 덮인 모양이 일정하게 원을 그리며 돌고 있어서 그냥 휴장을 하는 시기가 아니라 비닐로 마치 예술을 해 놓은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금강너머로 보이는 공북루
▲ 금강너머로 보이는 공북루

미르섬에서는 강 너머에 있는 공산성이 보입니다. 공산성은 백제가 부여에서 공주로 천도를 하면서 공주에 지은 웅진성이 뒤에 이름이 바뀌어 공산성이 되어 오늘날까지 터가 곳곳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강너머로 보이는 건물은 공산성의 북문인 공북루입니다. 그 뒤로는 공산성의 뒤를 지키는 산이 보이고 있는데 앞에는 금강이 흐르니 배산임수의 명당이 따로 없네요. 다만 남향이 아니라 북향인 것이 아쉽습니다. 

미르섬에서 바라본 금강
▲ 미르섬에서 바라본 금강

미르섬에서는 금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 물줄기가 한국의 4대 강이라고 불릴만큼 매우 크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신관동을 향해 뻗어 있는 산책길
▲ 신관동을 향해 뻗어 있는 산책길

미르섬의 산책길은 마치 미로처럼 되어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신관동을 향해 곧게 뻗어 있는 길을 만났는데요. 산책길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이 깔끔하고 저 멀리 고층건물들이 보이니 먼 길을 여행하다가 드디어 도시를 발견하고 걸어가는 나그네 같은 느낌이 드네요.

쉼터
▲ 쉼터

미르섬 중앙에는 벤치 4개가 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쉼터가 있습니다. 세모 지붕의 벤치도 귀엽지만 나무 중앙에 있는 나무가 딱 보아도 오랜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느낌이 나는 두껍고 커다란 나무네요. 아마도 여름에 잎사귀를 울창하게 펼친 나무가 쉼터의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지 않을가 합니다. 

야외공연장
▲ 야외공연장

미르섬에 작은 야외 공연장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넓은 광장에 공연장이 있느니 남이섬 등에서 하는 음악 뮤직패스티벌처럼 미르섬만의 음악이나 공연축제가 있어도 너무 좋겠네요.

미르섬에서 바라본 금강철교
▲ 미르섬에서 바라본 금강철교

미르섬을 걷다보니 금강철교가 보입니다. 곧 세워진지 100년이 되어가는 현대식 철교가 공주의 옛터와 지금의 도심지를 이어주고 있는 모습에서 건축의 힘이 느껴집니다. 

금강 나루터와 보트
▲ 금강 나루터와 보트

미르섬에는 금강의 물가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물가 앞에 배 하나가 정박해 있습니다. 눈으로 바라봐도 정말 넓은 금강이지만 이렇게 배를 마주하니 새삼스럽게 금강이 절말 넓구나 실감을 합니다. 

금강철교방향 산책길
▲ 금강철교방향 산책길

제가 산책을 다녀온날 날씨가 전반적으로 구름이 낀 날씨였지만 때때로 구름 사이로 파란하늘이 나와 그림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무령왕릉 관 꾸미개 조형물 앞면
▲ 무령왕릉 관 꾸미개 조형물 앞면

금강철교쪽으로 걷다보면 정말 아름다운 조형물이 나옵니다. 소개팻말이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무령왕릉의 관 꾸미개처럼 보이는 문양이 아름답게 세워져 있습니다. 

무령왕릉 관 꾸미개 조형물 옆면
▲ 무령왕릉 관 꾸미개 조형물 옆면

무령왕릉의 관 꾸미개를 금제관식이라고도 하는데 고마곰 벨트에 있는 모양과 같은 문양입니다. 1,000년도 더 된 백제라는 고대도시의 문화와 예술의 수준이 정말 뛰어나지 않나요?

신광공원으로 가는 다리
▲ 신관공원으로 가는 다리

미르섬을 다 둘러보면 끝에 금강신관공원과 이어지는 길이 있습니다. 섬인만큼 그냥 올 수 없고 이렇게 작은 다리를 하나 건너야 건너 올 수 있습니다. 입구는 여기와 처음에 들어왔던 입구 2곳에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에서 바라본 미르섬과 신관공원 사이 하천
▲ 다리에서 바라본 미르섬과 신관공원 사이 하천

다리를 건너야 들어올 수 있지만 신관공원과 미르섬을 사이두고 흐르는 금강의 작은 하천이 겨울에 말라 버려서 섬이라고 부르기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금강방향 신관공원 산책길
▲ 금강방향 신관공원 산책길

미르섬에서 다리를 건너 신관공원으로 넘어오면 금강과 공주의 여러 유적지 둘레를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보입니다. 걸어서 산책을 해도 너무 좋지만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어서 시원하고 빠르게 자전거를 타보아도 좋습니다. 물론 날이 따뜻해지면요.

생활체육시설
▲ 생활체육시설

공원을 지나 나가는 길에 운동기구도 배치 되어 있네요. 산책을 마치고 스트레칭을 하고 나가도 좋겠네요.
 
대형스크린
▲ 대형스크린

산책을 하다보면 공주의 여러 소식을 만나 볼 수 있는 대형스크린이 저 멀리 보입니다. 다른 곳을 여행해도 이렇게 길가에 있는 대형스크린을 지방에서는 자주 만나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신기하네요. 

맑은 하늘
▲ 맑은 하늘

구름 낀 날씨여서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아름답게 해가 떠서 예쁜 하늘과 풍경을 만들어주었네요.

위에서 내려다본 금강철교와 미르섬
▲ 위에서 내려다본 금강철교와 미르섬 

위에서 바라본 미르섬에는 친구들과 가족들 그리고 연인들이 오순도순 산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미르섬 너무 좋지 않나요?

금강철교에서 내려다본 신관공원
▲ 금강철교에서 내려다본 신관공원

신관공원은 겨울을 맞아 잔디가 모두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봄이되어 다시 푸릇푸릇해지는것도 아름답지만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노란 잔디도 나름의 매력이 있네요. 

금강철교에서 내려다본 미르섬
▲ 금강철교에서 내려다본 미르섬

금강철교에서는 미르섬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미르섬의 길들이 여러 방향으로 나있어서 미로처럼 길마다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날이 따뜻해지고 꽃이 피면 더욱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신관공원 미르성
충남 공주시 신관동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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