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인 설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랜만에 모이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설레이기도 하지만 가정 주부라면 음식 장만을 위한 장 볼 생각을 하면 걱정이 앞설겁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이 1년 사이 40~50% 급등했다는 뉴스 기사를 접했는데요. 특히 과일 가격을 보면 한숨이 나올 정도라는 것에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올 설날은 가격도 저렴하고 정도 있는 재래 시장에서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흔히 재래 시장이라고 하면 시설이 낙후되고 주차도 불편하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젊은 세대들은 시장보다 한 번에 장을 볼 수 있는 대형 마트를 선호하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태안서부시장에 와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이제부터 저와 함께 시장 나들이 가보실까요?


▲ 남문공영주차장 모습

태안서부시장 바로 옆에는 총 414면의 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는 남문공용주차장이 있어서 편리하게 주차하고 장을 볼 수 있습니다. 주차장 내부에는 대형 화물차나 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대형차 전용 주차 구역도 있으며 전기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는 곳도 있으니 대형차나 전기자동차 소유하신 분들도 걱정없이 주차할 수 있습니다.


▲ 대형차 주차 전용 구역


▲ 전기자동차 전용 충전 구역


▲ 남문공영주차장 이용 요금

시장 방문 손님을 위해 태안군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인 만큼 이용 금액도 정말 저렴합니다. 1시간까지는 무료이며 30분마다 200원씩 요금이 추가되니 주차 요금 스트레스없이 마음 놓고 장을 보셔도 됩니다. 무인 정산기로 운영되는 출입구도 있으며 주차요원이 상주하는 출입구도 있으니 편하신 곳을 선택하여 요즘 정산 후 출차하면 됩니다.



고맙게도 태안군에서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따뜻한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합니다. 기간은  2.7(수) 00시부터 2.13(화) 24시까지 1주일 동안이니 한적하게 주차하고 느긋하게 장보시기 바랍니다.


▲ 공영주차장 내 공중화장실 모습

사실 재래 시장을 이용하면서 불편한 점 중 하나를 얘기하라고하면 낙후되고 청결하지 못한 공중화장실일 겁니다. 태안서부시장을 이용하실 때는 그런 걱정은 넣어두셔도 좋습니다. 시장에 인접해 있는 두 공중화장실 모두 최근에 지어져 깨끗하고 유지관리도 잘되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태안서부시장 점포 안내도

주차장 끝에는 시장 모든 점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점포 안내도가 있습니다. 태안서부시장은 3,817㎡의 면적에 140여개의 점포가 입점해있는 작지만 알찬 시장입니다. 본격적인 장보기 전 이곳에서 위치를 한 번 더 확인하고 가면 좋겠네요.


▲ 서부시장 소방설비 배치도

점포 안내도 옆에 소방설비 배치도가 따로 있네요. 태안군에서 시장의 화재 방지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데는 사실 가슴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2010년 6월 4일 태안서부시장에 발생한 큰 화재로 인해 45개 점포가 화재 피해를 입었고 소방서 추산 3억 8천만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었습니다. 태안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도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는 시장이 잿더미가 되어 상인들이 망연자실해 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때 이후로 태안군에서는 화재 설비를 강화하고 명절 기간에 합동 점검을 하는 등 화재에 취약한 재래 시장의 화재 예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태안서부시장 건어물 골목 입구

태안서부시장은 시장 대부분의 구역에 지붕이 있어 날씨 구애 받지 않고 쾌적하게 장을 볼 수 있습니다.


▲ 좌판에 있는 건어물 

태안은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형태의 지형 특성으로인해 꽃게를 비롯하여 다양한 해산물을 직접 어획하여 유통하는 산지입니다. 시장에서 수산물 가게를 유독 많이 볼 수 있는 이유이지요. 시장에 방문하시면 싱싱한 해산물과 건어물 등 다양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답니다.


▲ 수조에 담긴 싱싱한 해산물

제철 석화를 비롯하여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러운 다양한 해산물들이 가득합니다.


 
각 상가마다 태안군에서 제작해준 동일한 간판을 사용하여 통일되고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화재 이후로 시장을 다시 복구하면서 지금의 현대화된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 시골 장터 골목

서부 시장은 골목마다 작은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시골 장터 골목은 다양한 잡화를 판매하는 상가들 사이에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판매하는 노점 할머니들이 있습니다. 정겨운 시골 장터 모습 그 자체입니다. 모습 자체는 정겹지만, 깨끗한 시장 내부와 바닥이 눈을 끄네요.








▲ 시장안 쉼터 공간

장을 보다가 잠깐 쉬고 싶다면 시장 중간에 따로 마련된 작은 쉼터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없는 물건 찾기가 힘들 정도로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멀리 갈 필요없이 시장에서 필요한 모든 장보기를 끝낼 수 있습니다.


▲ 시장 식당 가격 차림표

시장의 또다른 매력이라고 하면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시장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장을 보다가 출출하다면 곳곳에 있는 식당에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격에 놀라고 음식 맛에 한 번 더 놀랄겁니다. 식당이 협소하다보니 피크 시간에는 처음 본 손님들끼리 자연스럽게 합석하면서 금방 친구가 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태안군에서는 2월 1일부터 2월 14일까지 설맞이 전통시장에서 태안사랑상품권으로 결제시 결제 금액의 5%를 추가로 적립해주는 캐시백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장안 대부분의 상점들이 태안사랑상품권 가맹점입니다. 2024년 2월 한 달 동안 태안사랑상품권을 10% 할인된 금액 (50만원 한도)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캐시백까지 적용하면 총 15% 저렴한 가격으로 장을 보는 셈입니다.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이렇게 알뜰하게 장볼 수 있는 기회를 그냥 지나치면 너무 손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올 명절에는 저렴하고 정겹고 인정이 넘치는 태안서부시장에서 현명한 장보기 하세요~~


태안서부시장
충남 태안군 시장1길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