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여행

충남넷 미디어 > 통통충남 > 여행

부여가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명찰, 무량사

2024.02.04(일) 20:32:24들꽃지기(psh3441@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여가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명찰, 무량사 사진

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에 가면 생육신인 매월당 김시습이 머물렀었고, 6개의 보물(극락전, 석탑, 석등, 괘불, 김시습자화상, 극락전 소조아미타삼존불)을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명찰인 무량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만수산 자락에 펼쳐져 있는 천년 고찰인 무량사는 부여 10경 중 하나이기도 하며, 주차비나 입장료 없이 연중무휴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부여가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명찰, 무량사 사진

신라시대에 범일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무량사는 나무들의 새싹이 돋는 봄, 울창한 숲을 이루는 여름,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도 좋지만, 요즘처럼 절간 사이사이를 가득 채우고 있는 오랜 수령의 나무들이 잎을 다 떨군 모습에서 조금은 쓸쓸하지만 본연의 자아를 성찰할 수 있는 겨울의 무량사도 충분히 둘러볼만한 여행지입니다. 겨울의 무량사에서는 다른 계절에 비해 오히려 정갈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그 속에서 잠시나마 세속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부여가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명찰, 무량사 사진
<일주문>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드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사찰로 통하는 길로 들어서면 곧바로 ‘만수산무량사’라는 현판을 달고 있는 일주문을 만나게 됩니다. 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인 일주문은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 데서 유래되었으며,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량수로 말끔히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부여가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명찰, 무량사 사진
<극락교>

일주문을 들어서자마자 왼쪽으로 극락교가 있고, 이 다리를 건너야 무량사 경내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이 극락교를 건너야 비로소 번뇌의 구속에서 벗어난 아주 깨끗한 세상으로 들어설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부여가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명찰, 무량사 사진
<무량사 극락전>

극락전 앞에 서면 웅장한 크기, 조각과 장식의 화려함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찰의 중심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신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량사의 중심에는 대웅전 대신에 극락전이 위치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량사가 극락전을 중심 불전으로 하는 아미타 사원이기 때문입니다. 인조 11년(1633년)에 중건된 보물 제356호인 극락전 내부에는 가운데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양쪽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모셔져 있습니다.  

부여가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명찰, 무량사 사진
<무량사소조아미타삼존불상>

보물 제1565호로 지정된 아미타삼존불상은 점토를 빚어서 만든 본존불인 아미타불상과 좌우 협시불인 관음보살상과 대세지보살상을 의미합니다. 극락전이 중건된 1633년에 이 삼존불도 조성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부여가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명찰, 무량사 사진
<5층석탑과 석등>

무량사의 중심 전각인 극락전 바로 앞에 보물 제185호인 5층 석탑과 보물 제233호인 석등이 있습니다.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5층 석탑은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으며, 1971년 해체 수리를 할 때 탑신에서 고려 시대 금동 아미타 삼존불상과 사리 장치, 금동 관음보살 좌상 등이 나왔다고 합니다.
통일 신라 시대 말기에서 고려 초기 무렵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석등은 부처나 보살의 지혜가 밝다는 것을 나타내며, 등불을 밝혀 세속의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부여가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명찰, 무량사 사진

부여가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명찰, 무량사 사진
<명부전>

극락전 동쪽에 명부전이 있으며, 명부전은 모든 인간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중생을 낱낱이 교화시켜 성불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은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는 전각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죽은 사람의 명복을 위하여 재를 모시기도 합니다.   

부여가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명찰, 무량사 사진
<영정각> 

부여가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명찰, 무량사 사진
<매월당 김시습 영정>

극락전 서쪽, 우화궁 뒤쪽에 가면 생육신 중 한 분인 매월당 김시습 영정을 모신 영정각이 있고, 그 안에 보물 제1497호인 김시습의 초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의 저자인 매월당 김시습은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수양 대군이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오르자 21세에 승려가 되어 전국을 떠돌다가 남은 생을 이곳 무량사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부여가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명찰, 무량사 사진
<김시습 부도>

매월당 김시습은 설잠 스님이라는 이름으로 무량사에서 삶을 마무리하였으며, 일제강점기 때 폭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함께 넘어진 김시습 부도에서 사리가 발견되어 사리를 봉안한 새로운 부도를 조성해 놓았다고 합니다.
 
부여가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명찰, 무량사 사진

위에서 언급한 전각들 외에도 무량사 입구의 사천왕문 곁에는 당간지주가 우뚝 서 있고,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종각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극락전 서쪽에 영산전이 있고, 사찰 주변에는 도솔암과 태조암 등의 암자도 있습니다.

부여가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명찰, 무량사 사진
<태조암>

부여가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명찰, 무량사 사진
<산책길>

무량사 오른쪽 옛 절터에서 도솔암을 거쳐 태조암까지 이르는 산책길은 그야말로 도시에서는 느낄 수도 없고 실제로 체험할 수도 없는 힐링의 시간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거리는 1.2km로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고, 길은 거의 평지에 해당하며 바닥은 포장이 되어 있어서 걷기도 편안합니다. 산책길 주변은 인공이 가해지지 않은 그야말로 원시의 상태 그대로를 간직한 숲의 모습이었고, 그 속을 마음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거닐다보면 그 순간만은 세속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산책이 될 것입니다.  


무량사
충남 부여군 외산면 무량로 203
주차, 입장 : 무료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