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메세지 큰 고니는 시간을 물속에서 수초 등을 먹으며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월동 한다고 한다.
어쩌다가 수석동 농경지 논 바닥을 찾아왔을 까?

먹고 놀면 뭣하니?
추워서 집에만 있으니까  그냥 웃기는 이야기로 퍼져 나가는 해학적인 이야기다.
노는 것도, 일 하는 것도 내 복이라고 하는 사람들,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어른들은 보조기에 의지하고 회관으로 향하고 회관에 가지 않는 사람들은 주로 걷기 운동을 한다. 필자가 사는 동네는 경지 정리 한 곳도 있고 하지 않은 곳도 있어 걷기 운동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길도 사면 팔 방 잘 만들어진 농경지와 농노가 있어 얼마나 복 받은 동네인지 너무 좋다. 한번 길을 나서면 청지천에 맑은 물이 흐르고 청둥오리, 왜가리, 하얀 백조 등 보기 힘든  철새를 실컷 구경한다. 사진 찍으려고 하면 먼저 알고 도망가지만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서산 부석 천수만에서 지내는 철새들이 요즘은 수석동 일원 농경지에서 먹이를 먹고 산다. 큰 기러기는 논 바다에 앉으면 몇 백 마리인지 수도 없이 날아와 걷는 사람들 눈을 즐겁게 한다. 항상 사람들 경계를 하면서 하늘 높이 떴다 앉기를 하는데 새까맣게 날아가는 모습이 정말로 멋있어 한참을 올려다보다 다시 걷기를 한다. 농노 길이라 차도 드문드문 다녀 사람 구경, 철새 구경, 멀리 안 나가도 되는 걷기 운동은 일석이조다. 겨울이라고 해도 운동하기 좋은 날에~~~ 먹고 놀면 뭣하니? 



동네에 저수지가 있어서 겨울 철새를 보려고 가끔 들르는 곳이다. 처음 보는  큰 고니 열 다섯 마리가 놀고 있었다. 그 후로 저수자가 꽁꽁 얼어 큰 고니는 오지를 안 했다.



큰고니를 더 가까히 보고 싶어 살금살금 가는데 눈 깜짝 하는 사이 날아간다.
큰 고니는 호수나 저수지에서만 수영을 하면서 먹이를 구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논 바닥에서 무언가 주둥이로 마구 헤치며 바쁘게 움직이는 고니 무리를 보았다. 


 
논 바닥으로 이동한 큰 고니 무리를 보고  횡재를 한 기분, 이제는 식구가 늘어 30 여 마리가 무리를 이루고 있지만 항상 경계를 한다. 



어떤 녀석은 고개가 삐뚤어지도록 먹이를 찾아 먹고 어떤 녀석은 경계를 열심히 한다.



호수에 둥둥 떠 있어 예쁜 자태를 뽐내야 하는데 먹이를 찾는 고니의 모습이 말이 아니네.



논 두렁으로 점점 가까히 다가가자 고개를 일제히 들고 날아갈 채비를 한다. 



약사 빠른 녀석 어느 사이 저 멀리 날아갔네.



전봇대도 거침없이 높이 자꾸 날아간다. 
 


천수만에서 먹이를 구하던 기러기도 농경지로 날마다 날아와서 짚을 헤치며 먹이를 먹고 있다. 



사람 경계 하는 것은 기러기도 마찬가지다. 나를까  말까 망설이다 앞에 녀석이 먼저 날아가니 뒤엉켜 한 쪽으로만 날아간다.  땅에 있는 놈들도  다 같이 날아갔다가 사람이 지나가면 끼룩거리면서 다시 내려 앉는다. 



기러기 날개가 얼마나 길은 지 날아가는 모습이 마치 활을 뒤집어 놓은 듯하다. 


 
대한 추위 20일 즈음에 저수지가 얼어 큰 고니가 오지 않던 날.  
농경지 수로에 마른 나뭇가지가 얼어 얼음 꽃이 피었습니다. 

서산시 수석동 일원 농경지와 마을로 날아온 진객들 
큰고니가 놀던 곳 수석1통 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