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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에 더 고즈넉한 해미읍성의 풍광

600년 지켜온 공동체 역사 간직한 읍성

2024.01.29(월) 10:28:57장군바라기(hao02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서산해미읍성 진남문 전경.

▲ 충남 서산해미읍성 진남문 전경.

 
겨울비는 항상 한파를 예고하는 듯합니다. 새해를 맞아 친우들과 찾은 서산 해미읍성, 겨울답지 않게 온화한 날씨에 겨울비가 더해지자 주변 풍광은 고즈넉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줍니다. 이 비는 한파와 폭설로 이어져 세상을 꽁꽁 얼렸는데요, 불과 일주일 사이에도 이렇듯 변화무쌍한 세상에 600년을 지켜온 해미읍성의 공동체 역사를 음미합니다.

서산 해미읍성 랜드마크.

▲ 서산 해미읍성 랜드마크.

   
해미읍성은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있는 조선 시대 대표적 읍성입니다. 평지에 타원형으로 지은 것이 특징으로 달걀 모양입니다. 성벽의 총 길이는 1800m, 성벽 높이 5m, 성내 넓이 19만6381㎡로 축성됐습니다. 성벽 밖으로는 깊이 2m의 방어용 해자를 팠습니다.

성벽에서 바라본 해미읍성의 위용.

▲ 성벽에서 바라본 해미읍성의 위용.

   
1414년(태종 14) 충청병마절도영을 예산군 덕산에서 이곳으로 옮겨 설치하면서 1417년(태종 17년) 축성을 시작했고 1421년(세종 3년)에 완료되어 600년이 넘었습니다. 왜구의 출몰에 대응하기 위한 충청지역 주요 군사거점으로 충청병마절도사가 주둔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서산해미읍성 관아 전경.

▲ 서산해미읍성 관아 전경.

   
이후 1651년(효종 2년) 병마절도영이 충북 청주로 이전하면서 해미관아가 옮겨와 호서지방 행정중심지였다가 일제강점기인 1914년 군현제 폐지와 함께 읍성 또한 폐성되자 일제는 관아를 면사무소로, 객사를 학교로, 청허정을 신사(神社)로 만들어 지역 정체성을 훼손시켰습니다. 1970년대부터 성내 건물을 철거하고 동헌, 객사, 내아 등을 복원하고 원래 모습을 찾기 위해 정비하고 있습니다.

서산해미읍성

▲ 서산해미읍성 휴게시설.


해미읍성은 우리나라 천주교 박해와 관련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도 1791년 신해 박해 때 천주교도로 해미읍성에 유배된 적이 있었는데 충청 서북부인 내포 지방 13개 군현의 군사와 치안을 관장하면서 천주교인들의 박해가 이어졌습니다.

서산 해미읍성

▲ 서산해미읍성의 성벽 위에서 바라본 전경.


성내에는 수령 300년을 넘긴 성내 회화나무가 일명 호야나무라고 불리는데 1866년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을 이 나무에 매달아 고문했다고 전해집니다. 1790년부터 100여 년간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국사범으로 옥사에 투옥되어 이 나무에 매달려 고문을 받았는데 희생자가 1000여 명에 달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2014년 8월 17일 순교지로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서산해미읍성 회화나무. 천주교인을 고문하고 처형하는 장소였다.

▲ 서산해미읍성 회화나무. 천주교인을 고문하고 처형하는 장소였다.


서산 해미읍성 옥사 전경.

▲ 서산 해미읍성 옥사 전경.

   
성내를 드나드는 관아 문은 해미읍성의 호서좌영 정문으로 2층 문루형식인데 아래층은 통행을 상층은 누각으로 만들어진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남쪽에 있어 일명 진남문으로 불립니다. 객사는 관찰사 등의 귀빈이 숙박하던 곳이고, 동헌은 지방 관아로 해미읍성을 담당하던 관아로, 청허정은 읍성 내 정자로 휴게실의 용도로 쓰였다고 합니다.

서산해미읍성 진남문 전경.

▲ 서산해미읍성 진남문의 후면 전경.


서산해미읍성 진남문 문루와 북.

▲ 서산해미읍성 진남문 문루와 북.

   
읍성에 들어서면 공원처럼 넓은 잔디밭이 좋습니다. 입장료도 무료입니다. 관영을 가기 위한 길가에는 공성 무기와 방어무기 등 조선 시대 대표적인 병기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최근 KBS에서 방영 중인 고려거란전쟁에서 기마대를 방어하는 검차도 눈길을 모읍니다.

서산해미읍성에 전시중인 다연발로켓포.

▲ 서산해미읍성에 전시중인 신기전기화차. 현대무기인 다연발로켓포.


서산해미읍성에 전시중인 검차. 기마대를 방어하는 무기다.

▲ 서산해미읍성에 전시중인 검차. 기마대를 방어하는 무기다.


서산해미읍성에 전시중인 개인무기.

▲ 서산해미읍성에 전시중인 개인 병장기.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해미읍성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그 문화적 가치와 상품성을 인정받아 2024-2025 예비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됐습니다. 충남도로부터도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축제 육성을 위한 1품(一品)축제로 선정돼 세계적 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서산해미축제 자료사진.서산시청 제공

▲ 서산해미축제 자료사진.<서산시청 제공>

   
서산 해미읍성은 충청도 각지의 지역민이 함께 쌓아 올린 성으로 공동체적 가치와 충청 내포 지역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주변으로는 카페와 음식 거리가 조성되어 사계절 풍부한 내포의 먹거리도 그만입니다. 해미읍성에서 600년의 역사를 음미해 보세요.

서산 해미읍성 안내도.

▲ 서산 해미읍성 안내도.



서산 해미읍성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2로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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