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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외곽에 있어도 오래되었어도 누구보다 빛나는 서천도서관

2024.01.22(월) 18:13:58준이일기(laj8311@gmail.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지식 축적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만 년 전 우리가 유인원의 공통조상으로부터 분리되어 뚜렷하게 인간으로 구분되기 전에는 지식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방법이 특별히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벽화를 그릴 수 있게 되었고, 언어체계가 생겼으며 지식이 천천히 후손들에게 전달되기 시작하면서 지식 축적의 양과 비례하여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고 발전하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져 현생인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발전한 나머지 한 명이 개인적으로 모든 지식을 알고 활용할 수 없으며 이를 체계적으로 보관 기록하여 적시에 활용하는 것이 필요해졌고 그 중심에는 문자로 무언가를 기록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존재했던 도서관이 있었습니다. 도서관은 긴 역사만큼 중요한 행정기관 중에 하나이며 디지털기기로 정보를 축적할 수 있는 오늘날에도 지역의 오랜 문화와 사회 단면을 그대로 보존하고 지역만의 색깔과 역사가 있기에 여전히 중요한 곳입니다. 눈이 와서 새하얗게 세상이 변한 어느 날 서천도서관을 다녀왔습니다.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서천도서관은 1987년에 개관하여 30년 넘게 옛날 건물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80년대 흔히 쓰인 붉은 벽돌 특유의 단단하면서 우직한 느낌이 정보의 요새같기도 하며 레트로의 유행으로 옛날 건물 특유의 안락함이 다시 인기가 있어 건물이 트렌드 해보이기도 합니다.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건물 왼편에 엄청 큰 곰돌이가 스트릿한 패션을 입고 스프레이를 뿌리는 그림이 있습니다. 옛날 건물에 카툰스타일에 트렌드한 그림이 그려져 고리타분할 수 있다는 선입견보다는 이 전통 있는 도서관에서 어떤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을까 기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도서관 밖에 있는 벤치에서도 시간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익숙한 모양의 벤치이지만, 낡은 벽돌과 숲속에 있었을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통나무로 만들어진 벤치가 정겨움을 전해줍니다.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도서관 정문에는 도서관의 표어가 걸려 있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도서관이라는 표어만큼이나 서천의 모습을 얼마나 잘 담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동일하지만, 도서관은 특히 많은 군민이 이용하기도 하며 정보의 접근에 대한 권리를 최대한 보장해야 하는 행정기관인 만큼 점자 시설안내도나 점자블록 그리고 경사도가 있는 입구가 잘 정비되어 있는 것이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입구에는 옛날 도서 도난방지기가 없던 시절 사람이 직접 출입을 관리할 때 사용했던 창문이 반겨줍니다. 세월을 엿볼 수 있어서 나중에 어린 자녀들과 왔을 때 좋을 이야깃거리가 되겠네요.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신기한 자판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문학의 한 구절이 프린트 되는 문학자판기 도서관의 특색을 잘살려 고향에 오거나 여행 온 분들이 추억을 간직하기 좋아보입니다.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로비의 한 구석에는 서천의 모습을 담은 그림과 글귀로 되어 있는 전시공간이 있었습니다. 정겨운 옛 시골모습이 보이는 따뜻한 전시였습니다.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서천군은 국립생태원이 있는 환경도시인만큼 도서관에서 환경을 컨셉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표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국립생태원을 관람한 가족분들이 생태와 환경을 더욱 알기 위해 방문해 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생태와 환경에 걸맞는 잔디로 되어 있는 로비벽이 예쁘게 있네요.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도서관에도 여러 문화강의가 이루어지는 평생학습실이 있습니다. 서천에 전문 평생교육시설이 들어오기 전부터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강좌가 도서관에서 이루어져 시민들의 교양을 책임졌던 자랑스러운 강의실입니다.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평생학습실 바로 옆에는 열람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 군 중심에 있는 종합교육센터가 건립되기 전까지는 서천의 대표 무료 열람실로 서천의 학구열의 중심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성인이 되고 도서관에 방문할 일이 별로 없는데 이렇게 도서관을 방문해서 띠지가 둘러진 옛날 책냄세 사이에서 책구경을 하니 학창시절 이루지 못했던 문학소녀가 되는 기분이 드네요.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도서관의 책들은 한국 십진분류코드에 의해서 분류되고 있는데 오랜만에 분류코드의 책을 보니 옛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도서관에 한켠에는 정보검색과 프린터가 가능한 컴퓨터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제 아날로그뿐만 아니라 디지털로 정보를 습득하는 시대에 맞춰서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도 도서관에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환경과 생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환경보존을 위해 중요한 쓰레기 배출법에 대해서도 안내가 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도서관 하면 딱딱한 나무의자와 테이블만 떠오르는데 요즘 도서관은 예븐 라운지 형태로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꾸며져 있네요. 이달의 추천책도 함께있어서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도서관 한켠에는 매우 많은 아동신간도서가 있었습니다. 주말 아이들과 도서관에 와서 하루종일 책을 함께 읽어도 좋겠네요.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책을 직접 하나하나 찾는 재미도 있지만 시간이 없는 분들은 컴퓨터로도 찾을 수 있게 시스템이 구축이 되어 있습니다.

자연의 특색을 살린 시골의 어느 전통있는 도서관 사진

제가 이날 가장 신기했던것은 더서 대출 반납 키오스크 였습니다. 이제는 도서관에서도 키오스크라니 너무 놀랍네요. 외관은 옛스러움이 묻어나는 붉은 벽돌 건물이었지만 내부는 환경의 특색과 최신 디지털 기기들로 무장한 전통이 살아있는 최첨단 시골도서관이었습니다.


서천도서관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로14번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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