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옷이 날개라는 말도 있습니다. 두 말의 뜻이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외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보여지는 외관에 따라 주변의 평가가 달라지기도 하며 주어진 외관에 따라 나의 마음가짐이 달라지기도 한다는 말처럼 언제나 내실이 중요하지만 강인한 내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실 못지않게 외관도 중요한 듯합니다. 이번에 서천군청사가 57년만에 기존의 자리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새로운 멋진 옷을 입은 서천군의 앞으로의 100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서천군의 새로운 신청사를 둘러보았습니다. 



신청사는 기존에 장항선 직선화가 진행되기 전에 구서천역사가 있던 자리인 서림로 19단지에 지어졌습니다. 주변에 시야가 탁트여 있어서 멀리에서부터 보이는 6층 건물에 신청사가 웅장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신청사 앞에는 서천군가족누리센터 건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족누리센터는 가족복지전문기관으로 서천의 가정과 가족 친화적 사회 조성을 위해 힘쓰는 기관입니다. 또한 이 곳에서 지난 2021년도 9월에 신청사 준공식이 있었기에 신청사 방문에 있어서 뜻 깊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신청사 앞에는 새롭게 깔린 인도와 자전거길 그리고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있어서 접근성의 용이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눈이 내린 다음날이라 파란 하늘 아래에 하얀 눈 사이에 우뚝선 청사가 마치 겨울왕국의 성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신청사 주변에는 산책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이 있어서 일하시는 공무원분들과 청사를 이용하는 군민들이 잠시 바람을 쐬기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특히 파란하늘과 탁트인 시야덕분에 마음이 더욱 시원한 날이었습니다.



신청사 건물 입구에 신청사의 주소인 서림로 19가 크게 적혀 있었습니다. 군청사라는 표현도 좋지만 서림로 19라는 주소도 청사의 귀여운 별칭이 될 수 있게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물이 "ㄴ"자 구조를 하고 있어서 로비가 있는 공간은 2층으로 구조가 되어 있었습니다. 6층의 웅장한 규모도 자랑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지만, 2층으로 되어 있는 입구가 더욱 낮은 자세로 친근하게 군민에게 다가가는 방문하기 쉬운 입구의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신청사 로비에는 예쁘게 꾸며진 트리가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 실내를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트리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넓은 로비에는 계단겸의자로 쓸수 있고 때로는 무대처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군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이 기대되는 공간입니다. 



맞은편에는 예쁘게 자리잡은 다양한 미술작품이 있었습니다. 작품들을 보니 신청사가 단순히 민원만을 처리하기 위해 오는 곳이 아니라 군민들의 새로운 문화공간이 되어 줄 수 있게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와 보니 다양한 휴계공간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하얀 의자들과 조각상이 있는 카페 분위기의 휴계공간과 맞은편에는 책들과 우드톤의 따뜻한 도서관을 연상하는 휴계공간이 있었습니다. 산책을 하다가 잠간 들려서 책을 읽다가 가도 좋아 보입니다. 





2층에는 여러 교육공간과 강의실이 있었습니다. 일반 강의를 할 수 있는 세미나 실이 있었는데 강의 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 회의나 행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옛날에는 이런 강의실에 꼭 칠판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대형 모니터로 대체되어 있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면서 신기했습니다. 다른 강의실은 정보화교육장이었습니다.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는 요즘 시골의 어르신들이 정보단말기기의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컴퓨터나 여러 기기의 교육받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운동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비워둔 공간도 있었습니다. 아직 청사로 자리를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아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탈의실 등 운동 전후를 준비하고 정리할 수 있게 잘 정돈되어 있어서 운동기구가 들어오고 운영될 날이 기대가 됩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주변을 더 둘러보니 카페와 특산품을 전시해놓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서천은 특히 소곡주나 모시 등 다양한 전통 특삼품들이 많이 있는데 이렇게 한곳에서 둘러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민원을 보는 공간도 더욱 넓어지고 쾌적해져서 미원을 처리하기 위해 방문하는 군민들과 하루종일 바쁘게 민원을 처리해주시는 공무원분들도 더욱 쾌적하게 일을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1, 2층 외에도 서천군을 위해 힘써주시는 공무원 분들은 3층 이후의 사무공간에서 업무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청사 입구에는 잘 정돈된 정원가 예쁜 조각상이 있었습니다. 어떤 것을 형상화 한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마치 여러 사람이 손을 잡고 춤을 추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서천군의 신청사처럼 서천군의 앞으로가 모든 군민이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싶은 기쁜 일로 가득하기를 바래봅니다.


서천군청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림로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