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세계꽃식물원은 연중 3000여종의 원예종 관상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온실 식물원이다. 세계의 다양한 꽃들로 일년 내내 20여가지 테마의 꽃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방문객들의 인기가 높다.



원예와 정원이 발달한 유럽과 미국,일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가든센터라는 공간을 한국에 최초로 도입하여 다양한 원예체험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원예 관련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기도 하고 있으며 카페와 휴식 공간을 운영하여 관람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입장료는 8천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관람 후 나오는 길 가든센터에서 입장료 금액과 동일한 식물을 구매할 수 있어 오히려 이득인 셈이다.내부로 들어가니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보였는데 다른 곳과 달리 반려동물을 동반한 커플들도 많이 보였다.이곳은 반려동물을 동반한 실내 관람이 가능할뿐더러 식물원 내에 살고 있는 고양이도 있는데 관람하는 내내 내 주위를 맴돌았다.





내부는 온실정원과 열대정원, 연못정원, 에코정원, 사랑 앵무정원, 킹 벤자민 고무나무 정원등 볼거리가 넘쳐난다.
입구쪽에 자리한 커다란 보리수나무가 들어가자마자 시선을 압도한다.밖은 추운 겨울날씨이지만 이곳은 초록의 싱그러움과 각양각색의 꽃들이 내 눈을 호강시킨다. 온실이라고 한 것 같은데 내부는 생각보다 따뜻하진 않았다. 겨울외투를 입은 상태였는데 덥다는 생각이 안 들었으니 말이다. 따뜻한 온도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세계 각국의 다양하고 신비스런 꽃들과 식물들이 관람 내내 맑은 공기와 향기를 내뿜어 나를 기분 좋게 만든다.



가든센터를 지나면 카페 공간이 나오는데 그곳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식물원이 시작된다. 식물원 내부로 들어가면 양 갈래길이 나오는데 왼쪽길 먼저 살펴 보기로 했다. 식물과 함께 아름다운 조형물들 그리고 각종 포토존들이 지나는 길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사진찍기 좋은 장소다.





마치 동남아 여행을 온 듯 열대 식물들이 빼곡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사막에나 있을법한 대형 선인장 나무들이 대형 군락을 이루어 한자리에 모여 있었는데 정말 이국적이다.
아직 덜익은 바나나가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신기하다.



구획별로 다양한 식물과 꽃들이 식재되어 있는데 그 안쪽으로 들어가니 원산지가 중남미와 미국 남동부라고 하는 부겐베리아꽃이 마치 거대한 섬과 같은 자태로 나를 압도한다.
일반적인 핑크를 넘어선 붉은빛이 더 가미된 핑크꽃이 매우 강렬한 느낌이다.
중남미 지역의 어느 꽃섬에 도착한 듯 주변을 서성여 본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보라색 꽃 화분들이 위·아래로 가득한 이곳은 관람객들의 인기가 정말 많다. 이곳을 그냥 지나치는 사람 하나 없이 모두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 보라천국에 온 듯 서성이며 영상도 남겨보았다.



작년에 화재로 인해 많은 부분이 손실되었긴 하지만 식물원내 데크길이 잘 정돈되어 이용하기 편리한 모습이였다. 아치형의 데크길이 이뻐서 부러 그곳에 올라 가 보니 아래로 색색의 금붕어들이 살랑살랑 춤을 추듯 헤엄을 친다.



곳곳에 비치된 다양한 조각상들도 사진 찍기 좋은 장소일뿐더러 마치 동화 속에 들어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왼쪽 끝까지 다 관람한 이후로는 갔던 길을 되돌아 다시 갈래길에서 왼편으로 가야한다. 동선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지나친 공간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오른쪽 길로 가다보면 이쁘게 꾸며진 가든 웨딩홀같은 공간이 나오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이 저절로 나올 정도다.
초록의 식물들과 보라꽃 그리고 하얀색 천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각종 허브식물들이 아래로 늘어뜨러져 자연 발을 만든다. 행잉플랜트들은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데 이렇게 한 곳에 모여 있으니 마치 미지의 세계에 온 기분이 들기도 한다. 발을 젓히듯 늘어뜨러져 있는 식물들을 손으로 가르며 그 사이 길을 걸어보았다. 지나는 곳곳마다 새로운 꽃들에 눈호강 제대로 한 날이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식물들이 압권이였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이름모를 화초들과 천장까지 뻗어 있는 넝쿨 줄기등 시야를 한가득 채운 꽃들의 별천지였다.여유롭게 산책하며 희귀한 꽃들과 식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았고 다채로운 색상과 향극한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힐링명소로 소개하고 싶은 곳이다.
특히나 이 겨울에 색색의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것 같다.
나오는 길, 가든센터에서 예쁜 꽃화분과 다육이를 집으로 데려 왔다.
점원분께 키우는 법에 관해 설명도 잘 들었으니 예쁘게 키워 볼 생각이다.


세계꽃식물원
충남 아산시 도고면 아산만로 37-37 세계꽃식물원
▒입장료: 8천원
▒운영시간: 9시~17시30분 (동절기 16시30분까지 입장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