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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최초의 천주교 성당, 부여 금사리 성당

2024.01.16(화) 14:41:04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여군 최초의 천주교 성당, 부여 금사리 성당 사진

오늘은 부여에서 최초로 건립된 성당인 금사리성당에 다녀왔습니다. 충청남도 부여군 구룡면 금사리에 위치한 금사리성당은 충청남도 기념물 제143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근대 성당 건축미를 보여주는 붉은 벽돌의 성당과 내부가 멋진 곳입니다.

부여군 최초의 천주교 성당, 부여 금사리 성당 사진

금사리성당은 옛 성당과 신축한 성당, 사제의 집무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천주교가 전래된 충남의 성지순례를 다녀본 분이라면 한 번쯤 찾아보았을 금사리성당 안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볼까요?

부여군 최초의 천주교 성당, 부여 금사리 성당 사진

천주교 대전교구 금사리성당은 월요일 오전 10시를 시작으로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후 7시, 금요일은 오전 11시, 토요일은 오후 7시 30분, 주일인 일요일은 오전 10시에 미사를 드립니다. 작은 시골 마을에 위치해 있지만 부여의 최초 성당답게 교인과 방문객이 많은 듯 보였습니다.

부여군 최초의 천주교 성당, 부여 금사리 성당 사진

금사리성당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평화의 모후'입니다. 기독교인이지만 천주교의 용어가 낯설어서 '모후'라는 말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모후'는 일반적으로 임금의 어머니를 뜻하는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평화의 왕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성모 마리아를 호칭할 때 '평화의 모후'라는 호칭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부여군 최초의 천주교 성당, 부여 금사리 성당 사진

이곳은 금사리성당의 집무를 보는 사무실입니다. 교인이 아닌 일반 방문객들은 대체적으로 혼자서 성당을 둘러보고 가기 마련인데요. 안내문을 비치해 놓거나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지원 서비스가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43호 부여 금사리 성당 전경
▲ 충청남도 기념물 제143호 부여 금사리 성당 전경

부여군 최초의 천주교 성당, 부여 금사리 성당 사진

충청남도는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특별한 곳입니다. 천주교가 처음 전래되었을 때부터 100여 년의 세월 동안 충청남도는 천주교 신앙의 중심지로 무수한 순교자를 배출했습니다. 단언컨대 부여 금사리성당도 한국 천주교 역사의 버팀목 중 하나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부여군 최초의 천주교 성당, 부여 금사리 성당 사진

부여군 최초의 천주교 성당, 부여 금사리 성당 사진

성당이나 사찰과 같은 곳을 방문하면 건물 내부를 관람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외부만 둘러보고 발길을 되돌리기 일쑤인데요. 부여 금사리성당은 "성당 내부 관람 가능"이라고 문에 써 붙어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닌 저로서는 얼마나 반가운 문구인지 모릅니다.

부여군 최초의 천주교 성당, 부여 금사리 성당 사진

신발을 벗고 들어서니 마룻바닥이 차갑습니다. 그런데 따뜻한 실내화가 준비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집도 사람이 떠나면 금방 무너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문화유적지들도 금사리성당처럼 방문객들이 마음껏 관람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여군 최초의 천주교 성당, 부여 금사리 성당 사진

성당은 교회와 신앙의 대상은 같아도 다른 점이 많습니다. 금사리성당의 내부는 정말 아담하고 예뻤는데요. 규모는 작지만 성당으로서의 품위와 엄숙함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부여군 최초의 천주교 성당, 부여 금사리 성당 사진

성당 내부에는 작은 책자가 한 권 놓여 있습니다. 펼쳐보면 기도문과 금사리 성당의 건축 재료와 구조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기독교 신자가 암송하는 주기도문이나 사도신경과 달리 천주교에서는 시복 시성 기도문을 암송합니다. 기도문에 나오는 첫 번째 인물이 최양업 토마스 사제인데요. 김대건 신부의 뒤를 이은 한국 가톨릭 교회의 두 번째 사제입니다. 이분도 역시 충남에서 출생하셨습니다.

부여 금사리성당의 내부
▲ 부여 금사리성당의 내부

부여군 최초의 천주교 성당, 부여 금사리 성당 사진

내부가 작고 화려하지 않아서 더 오래 앉아 있고 싶은 곳이 바로 금사리성당입니다. 햇살이 스며 드는 곳에 앉아 한참 동안 방해받지 않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여군 최초의 천주교 성당, 부여 금사리 성당 사진

금사리 성당의 내부는 독특하게 2층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2층에 올라보니 종탑에 연결된 밧줄이 보였습니다. 지금도 종을 치는지 알 수 없지만 과거 주말마다 종소리를 듣고 교회에 가던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

부여 금사리성당 내부의 2층에서 바라본 모습
▲ 부여 금사리성당 내부의 2층에서 바라본 모습

부여군 최초의 천주교 성당, 부여 금사리 성당 사진

2층에 올랐다가 내려오는데 귀퉁이에 사진이 놓여 있었습니다. 어느 행사 기간 동안 전시했던 사진 같았는데요. 금사리성당의 옛 모습을 담은 정말이지 실록과 같은 귀중한 사진들이었습니다. 값진 보물을 보듯 한 장씩 넘겨보았는데요. 2층에 사진을 전시해서 전시관으로 꾸며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부여군 최초의 천주교 성당, 부여 금사리 성당 사진

주말을 이용해 부여의 미암사와 무량사를 찾아가던 길에 잠깐 금사리성당에 들렀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1년에 한두 번 정도 찾게 되는 곳인데요.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이정표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입니다. 40번 국도 성충로를 이용해 부여나 논산 등지에서 보령으로 가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휴식 삼아 금사리성당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금사리성당
충청남도 부여군 구룡면 성충로 1342번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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