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 장수읍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충청남북도를 거쳐, 다시 공주에서 시작되는 백마강을 따라, 부여, 강경 등으로 이어져, 마지막 서천·군산 앞바다로 흘러 나가는 금강 



총 길이 394.79km, 유역면적 9,912.15㎢의 금강이 흘러가는 곳 중 금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충남 공주시인데요.

오늘은 충남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에게, 드넓게 펼쳐진 금강을 바라만 볼 뿐 아니라, 걸어서 건널 수 있는 공주 금강철교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공주 금강철교는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함에 따라 그에 대한 보상으로 건설된 것으로, 공주읍과 장기면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철교가 철도교였던 것에 반해 워런 트러스 구조의 상현재를 곡현 아치 형태로 굽힌, 당시로서는 교량 건설사의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은 다리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월에는 장사가 없는 법, 건설 당시에는 획기적인 도로교였겠지만, 지금은 공주읍과 장기면을 연결하는 다리라기보다 자동차와 자전거, 사람이 함께 다니는, 어찌 생각하면 다리가 건네줄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다 건네주고 있는 특별한 다리가 된 것 같습니다.





자동차는 일방통행이라, 장기면에서 공주읍 방향으로만 통행이 가능하고,  자전거나 사람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이 공주 금강철교는 자동차와 오토바이만 빼고 누구든 가고 싶은 방향으로 자유롭게 건널 수 있는 다리입니다. 오토바이는 통행금지라고 해요.



그리고 밋밋하게 철교만 보고 건너지 마시라고, 이렇게 멋진 시구도 예쁜 그림과 함께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구 중에는 우리가 잘 아는 나태주 시인의 글도 포함되어 있어요.



- 첫눈
"창 하나 사이에 두고,창 밖에서 네가 울고 있는 것이냐?？창 안에서 내가 울고 있는 것이냐."



그리고, 시구가 끝나는 부분에는 그림 액자는 없고, 강 바람을 막아주기 위한 방풍벽만이 계속해서 이어져 있습니다.

금강철교의 또 다른 매력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그재그로 엮여져 있는 철교 너머로 파란 하늘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감사하게도 철교 너머로 파란 하늘이 보여 너무나 감사했던 하루였습니다.



금강철교의 반대편은 지난 가을 대백 축제가 열렸던 신관금강공원이고, 이쪽 편은 공산성입니다.


<2023년 대백제전 축제 당시 촬영본 참고>

대백축제가 열렸던 기간에는 지금의 철교 대신 나룻배로도 금강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비록 물 위를 직접 걷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나룻배를 연결한 다리를 통해 금강신관공원에서 공산성까지 금강을 직접 건너볼 수 있었어요. 



아주 오랜 옛날에는 배로 건넜어야 할 이 금강을, 1932년부터는 금강철교를 통해 자동차로 건넜을 것이고, 2024년 지금은 자전거와 도보로도 건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넓은 금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다니, 저에게도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공주 여행 오실 분들은 공주 여행 코스에 금강과 금강철교도 한 번 포함시켜 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특별한 경험을 해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겨울철이니, 공주 알밤도 먹고, 공산성 구경도 하고, 곁들여 금강 철교도 건너며 충남 여행 투어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 여러분들도 분명 충남의 멋진 매력에 폭 빠지게 되실 거예요.

올 겨울 충남 여행은 금강철교 건너기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공주 금강철교
충남 공주시 금성동 164-1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