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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넷에 생애 첫 시집 <떨어진 꽃도 꽃이란다> 를 출판한 시인의 어머니

시가 된 일기, 위로와 소망이 되는 시집

2024.01.02(화) 16:18:57밀모래(gonirami@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태안반도의 서정시인 김난주 시인의 어머니가
별이되는집 출판사에서 2023년 12월 25일 성탄절,
여든넷에 생애 첫 시집 <떨어진 꽃도 꽃이란다>를 펴냈다. 
 
별이되는집 출판사에서 어머니를 위한 시집을 만들다
▲ 별이되는집 출판사에서 어머니를 위한 시집을 만들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둘째 딸 김난주 시인이 일기장에 기록된 내용을 정리하고
편집, 교정, 북디자인, 인쇄, 제본, 재단작업까지 손수 마무리했다.
 
2023년 성탄절 출간된 떨어진 꽃도 꽃이란다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하다
▲ 2023년 성탄절 출간된 <떨어진 꽃도 꽃이란다>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하다

출판된 시집은 국립중앙도서관에 두 권 납본하고,
성탄절을 충남 태안에서 보낸 김난주 시인은 
시집 15부를 보자기에 싸서 진주시 이현동에서 노후를 보내고 계시는 어머니를 찾아뵈었다.

이 시집은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내고 아파하는 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잊어버린 그 누군가에게 위로와 소망이 되는 시와 이야기가 수록된 책으로
2002년, 예순셋에 쓴 일기와 2020년, 여든하나에 남편을 하늘나라에 먼저 보내고 난
이후의 심경을 일기장에 적은 글을 시인인 딸이 엮어 시집으로 펴냈다.

예순세 살 생일에 딸에게서 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숙제하듯 일기를 썼다.
시집의 1부와 3부는 일기의 원문과 내용을,
2부는 앨범을 열어보듯 지나온 삶을 회고했으며,
4부는 두 딸이 쓴 산문을 통해 모녀지정은 물론 지은이의 삶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차례
제1부. 2002년, 추억을 담다
제2부. 빛바랜 앨범을 넘기며,
제3부. 2020년, 그리움을 달래다
제4부. 어머니, 우리 어머니!
출가뇐 시집을 읽으며 감회에 젖는 지은이와 가족들
▲ 출간된 시집을 읽으며 감회에 젖는 지은이와 가족들

시집을 받은 어머니 김협남 시인은
"내가 한 게 뭐가 있다고, 내가 이 나이에 시인이라니... 고맙다, 애썼다"
하시며 돋보기를 쓰고 시집을 들여다 보며 감회에 젖었다.
어머니와 할머니의 시집 출판을 축하하기 위해 2024년 새해 첫 날 출판기념회를 기획한 자녀들은
함께 둘러앉아 떡국을 맛있게 먹고 소박하지만 출판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2024년 1월 1일 갑진년 새해 첫 날, 출판기념회를 갖다
▲ 2024년 1월 1일 갑진년 새해 첫 날, 출판기념회를 갖다

달력 뒷장에 순서지를 써서 방문에 붙이고, 출판기념회 글씨는 컬러매직으로 써서 미닫이 방문에 붙였다.
비단을 덧씌운 탁자 위에 동양란과 서양란을 올리고, 6남매의 마음을 모아 출판 축하금도 드렸다. 

아들과 손자 손녀의 시낭송과 축하공연
▲ 아들과 손자 손녀의 시낭송과 축하공연

아들과 손자 손녀가 오카리나와 하모니카로 축하곡을 연주하고, 시집 속에 수록된 시를 낭송했다.
흐뭇한 마음으로 바라보시는 어머니는 오래 앉아 계시기 불편한 몸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곱게 화장도 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시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키셨다.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아들과 딸, 사위와 며느리, 손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면서도 두 손엔 시집이 담겨 있다. 

시집에 대한 소개-교보문고와 인터넷 쇼핑몰 쿠팡에서도 구입 가능
▲ 시집에 대한 소개-교보문고와 인터넷 쇼핑몰 쿠팡에서도 구입 가능. 프로필 사진은 갓 시집왔을 때 모습을 실었다. 

김협남(金夾男) 저자
1939년 1월 23일(음력 12. 9) 경남 산청군 차황면 양곡리, 황매산 못골길 52번지에서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1958년(음1957. 12. 6) 중학교 과학 선생님과 결혼하여 슬하에 2남 4녀를 두었다. 1980년 삼성미술문화재단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경상남도 대표로 효행상을 받았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을 겪으며 험난한 여정을 걸어온 지은이는 2018년에 결혼 60주년 기념 회혼례를 올리고 다복하게 살던 중 2020년 2월 19일 남편이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다.
1940. 2. 16(음) 경남 산청군 향양리 필봉산 자락 산 41번지에서 1남 3녀 중 외동으로 출생한 남편(김성우(金星佑))은 서울문리사범대학을 졸업한 후 화개중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2002. 8. 29)했다. 대한민국 홍조근정 훈장상. 대통령상 표창(2회), 국무총리상, 교육부 장관상(3회), 교육감상(10회)을 받은 남편을 자랑스러워하며 마지막 떠나는 그 순간까지 지극하게 섬겼다. 

지금은 경남 진주시 이현동 자택에서 자손들의 효도를 받으며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이 시집에 실린 시는 2002년의 일기와 2020년의 일기를 시로 빚은 지은이의 생애 첫 시집이다.

시집 속의 시 '숙제를 해야지'
▲ 시집 속의 시 '숙제를 해야지'

시집 속의 시 '예부터 오간 길에 홀로 갔더니'
▲ 시집 속의 시 '예부터 오간 길에 홀로 갔더니'

어머니는 허리와 다리, 눈이 불편하셔서 오래 앉아 계시거나 걷는 일이 힘드시다.
시집 속의 내용이 궁금해 답답해 하시자 연말연시 어머니와 함께 보내기 위해 내려간
둘째 딸 김난주 시인은 2시간에 걸쳐 1부~4부까지 낭독해 드는데
낭독을 모두 마치자 어머니는 속이 시원하다며 박수까지 보내주셨다고 한다.

시집의 모체가 된 두 권의 일기장
▲ 시집의 모체가 된 두 권의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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