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지중해마을이 있어요. 처음 이곳이 조성되면서 이국적인 모습이 예쁘기도 하고 새로웠고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었는데 오랜 만에 그 곳에 가보았어요.
먼저 아산지중해마을이 생겨나게 된 유래를 소개하자면 아산에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조성되면서 포도밭을 일구고 살아가던 농부들이 갈 곳을 잃었고 긴 시간 끝에 이주자택지에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게 되면서 원주민들이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마음을 모아 지금의 지중해마을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해요.



아산 지중해마을 입구에 가면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고 안쪽에 이국적인 느낌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요. 한가지 불편한 점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차를 이용해 찾아 오는 분들이 많을텐데 주차공간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에요. 그나마 다행인건 한쪽 끝에 주차장 공사를 하고 있어 주차난이 조금 해소될 것 같아 보이지만 아직은 주차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차없는거리로 운영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좀 더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지중해마을은 지중해 건축양식을 따왔으며 프로방스, 산토리니, 파르테논 양식의 세 가지 테마로 마을을 조성하였고 테마마다 컨셉을 담아 패션, 공방, 카페, 뷰티, 음료 거리로 조성되었는데 현재는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변하기도 했어요. 



왼쪽에 있는 건물들은 파르테논 양식의 건물들이에요. 각각의 컨셉으로 꾸며진 거리는 방송, 광고촬영지로도 각광받았고 천안아산지역의 관광명소 중 하나가 되었어요. 골목마다 마을 주민들이 손수 심은 나무와 꽃들도 많고 아기자기한 모습에 마을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요.



바닥에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요. 평일이어서 그런지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지중해마을은 조금 썰렁한 느낌이었고 그래도 이런 소소한 것들이 볼거리를 제공했어요.



예쁜 포토존을 마련해 둔 상점들도 있어요. 예전에는 포토존이 더 많았는데 지금은 빈 가게들도 많이 보이고 생기를 잃은 마을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은은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카페도 있고 나름 즐길거리가 많은 지중해마을이기에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을의 아늑함을 느낄 수 있어요.



걷다 보니 예쁜 크리스마스트리가 보였어요. 저도 이곳에서 나름 크리스마스분위기를 내며 사진을 남겼는데 포토존으로 인기가 좋을 것 같은 공간이에요.



패션 상점들도 겨울옷을 내놓았고 예쁜 소품들은 이 곳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해요. 



지중해마을에 상점도 많지만 마을 골목길을 들어가 보면 골목마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요. 조형물과 작은 분수, 예술작품, 그리고 간단한 운동시설이 있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어요.



한쪽 끝에 자리잡은 트릭아트는 낙엽이 떨어져 조금 스산하기도 했지만 날씨가 좋은날은 이곳에서 나름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 



지중해마을 유래에 대한 안내문도 있고 조성당시의 깔끔했던 모습도 사진으로 볼 수 있어요. 그저 여행관광지로 조성된 줄 알았던 지중해마을에 대해 알고 보니 농부들의 오랜 노력끝에 만들어진 공간이며 그분들의 꿈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소중한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어느곳을 여행하든 이런 정보를 알고 여행을 즐기면 더욱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12월이 다가오니 해도 짧아져 5시가 채 되지도 않았는데 노을이 지기 시작했어요. 길 위에 있는 조명도 켜졌더라면 더 예뻤을텐데 조명이 들어오지 않아 아쉬웠어요.



아파트단지쪽으로 가는 길에는 예쁜 단풍나무길도 있어요.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색색의 단풍잎이 바닥에 떨어졌는데 올해는 가을이 참 길기도 한 것 같아요.



어린이놀이터과 수경시설도 있어 아이들이 놀기도 좋은 공간이에요. 이제 막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우리 아이도 놀이터는 지나칠 수 없었는지 이곳에서 한참을 놀았어요.
오랜만에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차도 마시며 시간을 보냈고 날씨 탓인지 요일 탓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조금 썰렁한 분위기가 아쉬웠어요.

아산지중해마을은 지중해 연안 건축양식의 주택을 모티브로 하여 맛집과 카페, 패션이 있는 다양한 테마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노력으로 어렵게 조성된 공간인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관리를 통해 활기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중해마을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면로8번길 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