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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바다의 참맛이 가득한 한적한 어항

2023.11.26(일) 05:37:04대로(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태안서부시장에서 사와 쪄 먹었던 자연산 대하(왕새우)의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잊을 수 없어 이번엔 대하구이를 산지에서 즐기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태안 채석포항을 찾았습니다.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채석포라는 항구의 이름은 저에게 생소합니다. 부안 채석강을 떠올리게 하는 채석포항은 어떤 곳일까요?채석포항은 충청남도 태안읍 근흥면에 남서 방향으로 뻗어 나온 반도 남쪽에 자리한 자그마한 어항입니다.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채석포항 서쪽에는 아담한 쉼터와 돌무더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을 담고 있는지 주민에게 여쭈었더니 옛날에 이곳 채석장에서 캐낸 돌이라고 하시는군요.채석포(採石浦)라는 이름은 예전에는 이곳에 금을 캐던 광산이 있었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하네요.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그런데 지금은 그냥 아담한 포구로서 꽃게와 대하, 광어, 우럭 등을 주민들이 직접 잡고 판매하는 곳이어서 신선한 해산물 맛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이곳에는 ‘채석포 어울림 공간’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멋진 건물이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채석포는 정보화마을로 지정이 되어 주민들에게 컴퓨터 활용 교육을 한다네요. 직접 잡은 생선을 온라인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하여 소득 증대를 하고 있어 정보화 마을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합니다.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포구에는 많은 어선이 정박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빨간 등대와 갈매기가 잘 어울리는 채석포항 너머 동쪽에는 몽산포해수욕장이 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고깃배가 해안으로 들어서자 갈매기들이 먼저 반기는군요.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잡아 온 생선은 바닷가에 자리한 채석포 위판장에서 상인들에게 넘겨집니다.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채석포항 동쪽으로 방파제가 설치되어 있어 고깃배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연포해수욕장이 있으며, 안흥항을 거쳐 신진도로 이어집니다.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방파제 너머로 자그마한 돌섬도 있어서 썰물 때는 걸어서 들어갈 수도 있겠군요.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정자도 있는데 ‘장벌쉼터’라는 현판이 걸려 있네요.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이제 이곳에서 갓 잡은 생선을 즐길 시간입니다. 수족관에는 간자미, 꽃게 등 싱싱한 바닷고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예약해 놓았기 때문에 생으로 즐길 수 있는 새우와 생선회 등이 상에 가득 차려져 있었습니다.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초장에 찍어 먹는 대하 회 맛은 정말 일품이었지요. 살아 있는 듯 탱글탱글한 대하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워 입속에 슬슬 녹아들었습니다.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대하가 소금 위에서 지글지글 빨갛게 익어가며 입맛을 돋웁니다.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대하 소금구이 손질은 손님들이 보는 곳에서 직접 해 주셔서 믿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머리 부분을 떼고 먹기 좋게 다듬어서 접시에 나누어 담아 주시는군요.
대하는 그냥 쪄서 먹어도 좋지만 이렇게 소금구이를 하니 더욱 맛이 좋더군요. 대하를 안주로 하여 마시는 술맛은 뭐라 표현할 수 없게 어울리는 기막힌 궁합이었지요. 운전하는 분들은 절대 금주라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그런데 그냥 버릴 줄 알았던 새우의 머리가 알맞게 구워져 나왔습니다. 새우 머리에는 타우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 개선 효과가 있어서 버리지 말고 꼭 드시라 하는데, 맛도 좋았습니다. 새우 껍질에는 키토산 같은 성분이 있어서 면역력을 강화하고, 항암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니 꼬리도 버리지 말고 먹는 것이 좋답니다. 그러니까 새우는 머리에서 꼬리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좋은 영양 식품입니다.

자연산 대하구이를 즐기러 간 태안 채석포항 사진

이어서 양념을 버무린 간자미가 회가 나와서 밥과 비벼 먹었더니 별미였습니다.

처음 듣고 처음 가보았던 태안 채석포항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작은 어항이었습니다. 하지만, 한적함 속에 알참이 가득하였지요. 주민들이 갓 잡아 온 싱싱한 수산물이 그대로 상에 올라와 값도 비교적 저렴하고 바다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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