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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원류 충청의 소리 ‘중고제’를 듣다

서천군 봄의마을 광장에서 ‘제2회 중고제 축제’ 열려

2023.10.23(월) 11:01:32자유새(noblesse055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2회 중고제 축제가 21일 서천 봄의마을 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 제2회 중고제 축제가 21일 서천 봄의마을 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판소리 명창들의 공연을 보면 구성진 전라도 사투리로 사설이 이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판소리하면 전라도가 본고장처럼 느끼고 알고 있다. 하지만 판소리 원류가 충청도라니, 더구나 충청의 소리 중고제가 있었다는 사실에 놀랍다.

장항풍물협회 회원들의 길놀이 모습

▲ 장항풍물협회 회원들의 길놀이 모습


서천군 봄의마을 광장에서 열린 2회 중고제축제는 작년 공주시 개최에 이은 두 번째 축제라고 한다. 올해 중고제축제는 21일 중고제 판소리 학술행사 및 본행사, 22일 서천군 중고제 유적탐방 및 창극공연으로 진행됐다.

 

충남문화관광재단 서흥식 대표이사 축사 모습

▲ 충남문화관광재단 서흥식 대표이사 축사 모습


축제 관계자에 따르면 중고제축제는 충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의 <중고제르네상스> 기획사업으로 2016년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재단 설립부터 중고제가 충청지역의 문화유산임을 홍보하고 이를 위한 복원이나 공연, 다큐멘터리 제작, 학술대회 등을 진행해 왔다고 한다. 


특히 제
2회 중고제축제는 판소리 5대 명창 중 이동백과 김창룡 선생이 태어난 충남 서천군에서 열려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충남 서천은 중고제 판소리의 요람이라 할만하다. 근대 5 명창(김창환, 송만갑, 이동백, 김창룡, 정정렬) 가운데 이동백과 김창룡이 서천 출신이었다.
 

이애리 심화영류 서산승무 공연 모습

▲ 이애리 심화영류 서산승무 공연 모습


21일 서천군 봄의마을 광장에서 열린 본행사에서는 군민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과 중고제 명창들의 판소리 공연 및 조선판스타(MBN) 우승자 김산옥 소리꾼의 공연이 진행됐다.

중고제 복원대회 수상자인 황은진의 공연 모습

▲ 중고제 복원대회 수상자인 황은진의 공연 모습


장항풍물협회 길놀이로 막을 연 본 행사는 서산 이애리 심화영류 승무와 중고제 복원대회 수상자인 황은진의 이동백제 춘향가, 월드뮤직그룹 예인스토리의 창작국악연주, 박성환 중고제 명창의 이동백제 적벽가 중 삼고초려로 흥을 돋았고, 서천국립무용단의 서천공작부채춤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월드뮤직그룹 예인스토리의 창작국악연주 모습

▲ 월드뮤직그룹 예인스토리의 창작국악연주 모습


박성환 명창의 판소리를 주의 깊게 들어 보았더니 역시나 중고제에는 전라도 사투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충청의 소리 중고제 판소리는 평소에 듣던 판소리와는 많이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박성환 중고제 명창의 공연 모습

▲ 박성환 중고제 명창의 공연 모습


오전에 서천문화원에서 진행된 102차 판소리학회에서 판소리학회장인 최혜진 교수는 중고제는 유진한, 신광수, 최선달, 권삼득, 정춘풍 등 양반 가문 출신 명창들로 볼 때 판소리가 서사무가나 광대, 서민층에서 탄생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더구나 판소리 생성에 지식층인 양반이 작사, 작곡가로 깊이 관여한 사실로 볼 때 새로운 음악 장르의 출현과 영향력이 충남지역 양반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데 주목한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서천문화원에서 진행된 102차 판소리학회 모습

▲ 서천문화원에서 진행된 102차 판소리학회 모습


최 교수는 그 근거로 충남지역에서 세거하던 유진한과 신광수 가문은 남인계열로 후대 실학파의 중심인물들과 교류하며 문화를 주도했던 인물이었음을 내세웠다. 최 교수는 중고제는 하나의 판소리에 국한된 예술이 아닌 산조, 병창, 춤 등 가무악 형태의 종합예술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도 내세웠다.

 

판소리학회장인 최혜진 교수의 주제발표

▲ 판소리학회장인 최혜진 교수의 주제발표


서유석 경상국립대 교수는 토론에서 중고제가 지역을 넘어 우리 것에 대한 이해와 발전을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 교수는 중고제가 지역과 지역공동체에서 사랑하는 예술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가무악 종합예술로서 승화와 함께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재미와 흥미가 없으면 문화소비자는 바로 등을 돌린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 22일에는 중고제의 흔적을 찾아가는 유적탐방과 중고제 축제 특별공연 창극 세모시가 서천 문예의전당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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