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산시 지곡면 산성초등학교 총동문화합체육대회 모습

▲ 15일 당진 호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당진 탑동교회 한마음체육대회 모습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곳곳에서 한마음체육대회가 열려 화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14일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에서 특별한 대회가 열렸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을 위한 목적으로 마라톤 대회가 열렸는데 장애인 475명을 포함하여 3800여 명이 대거 참여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휠체어를 타고, 누군가는 앞이 잘 보이지 않으니까 보호자를 동반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란히 출발선에 섰습니다. 다르다고 해서 구분하지 않고 누군가는 휠체어를 밀어주면서 격려하고 함께 달리며 서로에게 힐링을 선사했습니다. 하프, 10km, 5km 코스를 달리는 내내 서로를 더 이해하고 보듬는 시간이 됩니다.

전국체육대회가 전라남도 목포종합경기장 등 70개 경기장에서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충남도는 선수 1293명, 임원 585명 총 1878명의 선수단을 꾸려 총 49개 전 종목에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충남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치며 연일 승전보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종종 중계방송을 지켜보면서 얼굴을 알지 못해도, 이름을 몰라도 그저 우리 충남 선수라는 이유로 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긴장이 되고 마음속으로 열렬히 응원하게 됩니다.

선수들로 하여금 경기에 더 집중하게 하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우리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띤 응원이 필요합니다. 전국체육대회를 통하여 몇 개의 메달을 차지해 목표 순위를 달성했는가도 중요하지만 충남도민이 그야말로 똘똘 뭉치는 연합의 기회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14일에는 서산시 지곡면 산성초등학교 총동창회가 한마음체육대회를 열어 오래간만에 대하는 반가운 동창생 얼굴에 입이 찢어지도록 크게 웃음 짓고, 반주삼아 술 한 잔 기울이며 어렴풋이 떠오르는 어린 날 추억을 회상합니다.

15일에는 당진 탑동교회 성도 500여 명이 호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체육대회를 열어 화합했습니다. 네 팀 내 팀, 이기고 지는 것 의미조차 없지만 기왕이면 우리 팀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누구에게라도 있나봅니다. 여러 사람이 작은 공을 던져 넣어 통을 더 많이 채우는 팀이 이기는 경기를 지켜보는데 거동조차 자유롭지 못하신 어르신이 엎드려 젊은이들에게 연신 공을 주워 건네주는 모습을 보면서 미력하지만 팀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하는 어르신 마음이 읽어져 우리 팀이 아닌데 내심 응원하게 됩니다. 남녀노소를 무론하고 그렇게 팀이 똘똘 뭉치며 화합의 장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들판이 농익은 벼들로 샛노랗게 물들여지고 있을 때, 충남 지역사회 곳곳에서는 저마다 화목한 어울림의 장으로 아름답게 수놓아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