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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동별 화합체육대회, 적극적인 참여 이끌어내야

2023.10.12(목) 09:29:28충남포커스(jmhshr@hanmail.net)

7일 당진2동 한마음체육대회와 노래자랑이 열려 주민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 7일 당진2동 한마음체육대회와 노래자랑이 열려 주민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사람향기]동별 화합체육대회, 적극적인 참여 이끌어내야 사진



들판은 나날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가로수 은행열매가 거리에 와르르 쏟아져 혹여 한 알 밟기라도 하는 날에는 요상 야릇한 냄새를 종일토록 달고 다녀야 하니까 한 발 한 발 디딜 때마다 신중을 기하게 만드는 가을입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해대 민낯이었다가 뭐라도 하나 찍어 바르면 가까운 가족도 몰라보게 되는 여자의 변신을 연상케 하는 가을 하늘 아래 주말을 맞은 7일 아침 당진정보고등학교 널따란 운동장에 우리동네 한마음체육대회가 열려 고요한 휴일아침 마이크 소리가 요란합니다.

지난해에는 시민 전체가 함께 어우러지는 체육대회로, 올해는 동별로 소소하게 치러지는 해입니다.

당진2동은 법정동 6개 동(채운, 대덕, 행정, 용연, 사기소, 구룡동) 23개 통, 148개 반으로 행정구역이 나누어져 있고, 인구수가 2023년 9월 1일 기준 22,557명이지만 홍보가 부족한 탓인지 참여한 인원이 그저 몇 백 명인데다 젊은이들을 거의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연세 지긋해 보이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어서 동민체육대회라기 보다는 그저 마을 경로잔치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3개 통 마다 통장님의 열정에 따라 연일 방송으로 열심히 홍보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안내방송 한 번 없었던 통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체육대회가 열리는지 조차도 알지 못했다는 주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또 어떻게 체육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더더욱 없다보니 내가 사는 동네에서 동네 주민을 위해 치러지는 대회가 그저 먼 남 일입니다.

동민 전체의 화합을 이끌어 내고자 치러져야 할 대회가 ‘오면 오고, 안 오면 말고 식’의 임원들과 그저 몇몇 주민들의 잔치로 대충 때우듯 치러지는 일,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에는 분명히 여러 수고로운 손길이 있었습니다. 손품 발품 팔아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푸짐한 경품을 마련해 참여한 주민들에게 뜻밖의 행운을 안겨주기도 했고, 숨겨두었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노래자랑 시간은 부르는 이도 듣는 이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노래자랑이 이어지는 꽤 긴 시간동안 쉬지 않고 우스꽝스런 춤사위로 눈물이 나도록 웃음을 선사한 시민도 있었고, 어느 순간에는 모두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 삼삼오오 기차놀이로 화합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동사무소 직원들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나와 행사 준비에서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쓰레기를 말끔히 정리하며 애를 썼습니다. 뒤에서 보이지 않게 수고한 손길들이 묻히지 않고 빛날 수 있도록 한 해 걸러 내후년 다시 열리게 되는 동민체육대회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있고, 젊은이들의 혈기왕성한 대결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커다란 운동장이 썰렁하다고 느껴졌다면, 내후년에는 북적거려 좁다고 느껴질 수 있도록 동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적극 모색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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