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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

국립공주박물관에서 1,500년 전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를 만나다

2023.10.07(토) 23:50:47해피플렌티(elencia02@naver.com)

무령왕 무덤 안에 있던 진묘수입니다.
중국 진묘수의 날카롭고 사나운 모습과 달리 무령왕릉의 진묘수는 동그란 눈과 타원형의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마에는 나뭇가지 모양의 철제 뿔이 달려있고, 불그스름한 입술에 몸의 형태나 꼬리는 언뜻 보면 돼지 같기도 합니다.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 사진

안녕하세요?
백제의 문화도시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의 장례’ 를 소개합니다.
- 전시기간 : 2023.09.19.~12.10.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 사진

국립공주박물관 앞에는 석수라고도 불리는 진묘수가 떡 버티고 있는데요.
무령왕릉을 지키던 진묘수는 공주를 대표하는 문화재 중 하나로 공주 도심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백제인들은 진묘수는 악귀로부터 무덤을 지킬 뿐만 아니라 죽은 이의 영혼이 저승 세계로 안전히 갈 수 있게 인도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고 해요.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 사진

국립공주박물관 1층 웅진 백제 어린이 체험실 쪽에서 열리고 있는 ‘1,500년 전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는 2023년 09월 1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열립니다.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 사진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으로 ‘공주에서 제일 이쁜애’ 포토존이 있구요.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 사진

오른쪽으로 웅진백제 어린이 체험실이 있는데요.
13세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보호자 동반 필수라고 하네요.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 사진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 사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령왕 목관 체험코너가 마련되어 있고 목관을 만져볼 수도 있어요.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 사진

올해는 백제의 무령왕(武寧王. 재위501-523)이 62세로 돌아가신 지 1,500년이 되는 해입니다. 무령왕은 기울어 가던 백제가 다시 강국이 되었음을 선포한 왕이었지요.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 사진

그러한 왕의 죽음은 나라의 위기와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었지만 뒤를 이은 성왕(聖王. 재위523-554)은 흔들림 없이 왕위를 이어가며 아버지 무령왕의 장례를 빈틈없이 치르는 것이었습니다.
성왕은 3년 동안 정성을 다해 왕릉을 축조하고 시신을 꾸밀 물품들과 목관 등도 마련하는 등 상장의례를 주관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 사진

무령왕의 죽음은 곧 새로운 왕의 탄생이었습니다.
 
무령왕의 묘지석(墓誌石)
▲ 무령왕의 묘지석(墓誌石)

묘지석(墓誌石)이란 죽은 사람의 이름, 사망일, 매장 시점 등을 기록한 돌인데요.
무령왕의 묘지석에는 황제(천자)에만 사용하는 붕(崩)으로 쓰여 있습니다. 무령왕의 장례식을 황제의 격식으로 치르면서 20대 초반에 왕이 된 자신의 위상까지 드높이고자 한 성왕의 의지를 엿볼 수 있어요.

웅진백제 다섯 왕들의 죽음
▲ 웅진백제 다섯 왕들의 죽음

문주왕(文周王)은 즉위 3년 만에 도적에게 살해되고, 어린 삼근왕(三斤王)은 즉위 2년 뒤 갑작스레 사망, 23년간 재위한 동성왕(東城王)도 백가(?加)가 보낸 자객에게 살해되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 사진

성왕은 앞선 왕들의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고, 무령왕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무령왕의 장례식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는 첫 번째 국가 행사였습니다.
새로 즉위한 성왕은 벽돌무덤인 왕릉과 무덤 안에 부장했던 묘지석, 장례물품 등을 주도하여 만들었습니다.

돈 1만매로 좋은 터를 사다
▲ 돈 1만매로 좋은 터를 사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매지권(買地券) 있는 곳이 공주왕릉원(옛 송산리 고분군)자리입니다. 좌우로 낮은 구릉이 감싸고 뒤에는 주산(主山)인 송산(宋山)이 위치하여 전형적인 명당에 해당한다고 해요.

연꽃무늬 벽돌로 큰 무덤을 만들다
▲ 연꽃무늬 벽돌로 큰 무덤을 만들다

무령왕릉 무덤방은 연꽃무늬 벽돌을 쌓아 만들었습니다.
삼국을 통틀어 유일한 연꽃무늬가 드리워진 무덤방은 무령왕의 선업(善業)이 내세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라는 성왕의 염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겠지요.

백제인들의 장례풍습에 담긴 도교적 요소
▲ 백제인들의 장례풍습에 담긴 도교적 요소

백제 왕실의 장례용품에 반영된 도교적 요소는 공주 왕릉원 6호에서 잘 나타납니다. 무덤방을 꽉 채운 동전무늬 벽돌은 토지신들에게 무덤터를 구입한 금액을 대신한 것이며, 네 벽면에 그려진 사신(四神)은 무령왕릉 출토 청동거울 속 사신(四神)과도 연결됩니다.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 사진

성왕은 무령왕의 시신을 정성스레 씻기고 생전에 착용한 옷과 꾸미개로 치장했을 것입니다. 꾸미개들이 쓰임새에 맞게 제 위치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당시 중국에서 유행했던 조복장(朝服葬 관복을 입혀 장사지내는 것) 제도를 따른 것으로 주정됩니다.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 사진

무령왕의 목관은 처마가 달린 집 모양을 하고 있어 왕이 살아생전 계신 삶의 공간을 목관으로 겨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백제인들이 무덤에 넣은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르는 제사 그릇들
▲ 백제인들이 무덤에 넣은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르는 제사 그릇들

죽은 이의 영혼을 무덤에 가두고 산 자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음식을 바치고 물건을 묻었는데요. 이때 죽은 이가 생전에 쓰던 물품을 깨뜨려 생사 경계를 단절시키는 것을 훼기(毁棄)라고 합니다.
  
죽은 왕을 위한 또 다른 의식, 장례를 치르고 무덤 밖의 의례
▲ 죽은 왕을 위한 또 다른 의식, 장례를 치르고 무덤 밖의 의례

무덤 안 의례를 모두 마친 성왕은 무덤 밖에서도 의례를 치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령왕릉 봉분 조사에서 둘레돌이 발견되었고, 의도적으로 깨뜨린 췌기 그릇이 출토되었습니다.

진묘수
▲ 진묘수

진묘수는 중국 초나라 때에 나무로 만든 기괴한 모습의 동물을 부장하는 풍습이 유행했는데요.
백제인들은 둥근 눈에 통통한 엉덩이, 헤벌쭉 웃고 있는 입, 동그란 형태를 돌로 만들어서 무령왕릉에 수호신으로 넣어두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 사진

무령왕이 돌아가신 지 1,500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무령왕의 장레를 돌아보았습니다.
무령왕의 장례를 주도한 성왕은 태자 시절부터 지혜와 식견이 빼어나고 결단력이 있었습니다.
20대 초반에 즉위한 성왕은 부왕에 못지않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즉위 이듬해에 중국 양나라롸 외교관계를 돈독히 했고, 백제의 예 땅 한강유역을 되찾기 위해 고구려와 치열하게 전쟁을 하였으며, 정치와 사회, 문화 주준을 높게 끌어 올리는 등 아버지 무령왕이 이루어 놓은 기반 위에 자신의 역량을 더해 더 강한 백제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 사진

충청권역수장고는 충청과 한강이남 경기지역에서 출토된 토기, 도자기, 석기 등을 보관.관리하고 있으며, 수장고 뒤편의 야외 전시와 산책로가 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와서 2021년 11월 26일에 문을 연 충청권역수장고를 관람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의 백제 무령왕의 장례 사진

‘1,500년 전 무령왕의 장례’ 특별전은 백제 무령왕 서거 1,500주기를 맞아 무령왕의 장례 과정을 볼 수 있는 전시로, 진귀한 전시품들과 영상과 그래픽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전시로 의미가 깊은 관람이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 안내
- 관람시간 : 09:00-18:00(마감 30분 전까지 입장가능)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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