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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고자 해안로 드라이브를...........

에메랄드 빛 바다는 맑은 햇살에 파랗게 부숴지고 ..................

2023.10.06(금) 22:39:35가람과 뫼(caption56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을 보고자 해안로 드라이브를........... 사진


가을을 보고자 해안로 드라이브를........... 사진


가을을 보고자 해안로 드라이브를........... 사진

모처럼 만난 친구와 조그만 카페에서 커피 내음 그윽한 찻잔을 마주하고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바쁜 생활에 치어 사느라 보령에 있는 해저 터널을
아직 가보지 못하였다 푸념을 한다.
'그러면 마침 날씨도 쾌청하고 시간 여유도 되니 말나온 김에 한번 가볼까' 하고 물으니
흔쾌히 좋다고 하여 길을 나섰다.

천안에서 한시간 반을 달려 보령항에 있는 해저 터널에 도착하였다.
해저 터널을 지나며 연신 감탄하는 친구가 마치 소풍 떠난 아이처럼 들떠 있다.
이윽고 터널을 나서니 웅장한 원산대교가 떡하니 마주 하였다.
에메랄드빛 바다는 맑은 햇살에 파랗게 부숴지고,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고깃배는 하얀 항적을 남긴채 꿈결처럼 가물 거린다.

가을을 보고자 해안로 드라이브를........... 사진


불현듯 고교시절 방학을 이용하여 몇몇 친구와 해수욕을 왔던 생각이 떠올랐다.
옛 추억도 반추할겸 원산도 해수욕장을 들려보자는 친구의 이야기에 의기투합하여
욕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잘 정돈된 주차장과 현대식 시설을 갖춘 샤워장 그리고 깨끗한 화장실에서 격세지감이 느껴 졌다.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다.
새로 조성한 솔숲 사이로 난 길을 지나자 탁 트인 바다가 나타났다.
철지난 바닷가에는 모두가 떠나고 없지만 하얀 백사장과 파도소리는 
옛날과 변함이 없다.
오랜 세월에 무너진 바위 사이로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자리한 소나무에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옛 이야기들이 샘솟듯 떠오른다.
눈부시도록 짙푸른 바다는 시퍼런 이를 앙다물고 달려들며 발끝을 간지르고
하얗게 포말로 떠오른다. 

작은 돌을 주워 쌓아올린 돌탑은
켜켜히 놓인 돌처럼 수많은 사연속에 
누군가의 간절함을 간직한채
오늘도 바다를 지키고 있다.
귓전에 가득 차오르는 파도소리는 젊은날의 아우성처럼
아직도 쿵쾅쿵쾅 내가슴을 뛰게 하는듯 싶다.
한참을 그렇게 바다만 바라 보았다.
문득 느껴지는 시장함에 좀은 늦었지만 점심은 우리 영목항에 가서 하자며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원산도 해수욕장

▲ 원산도 해수욕장
 

가을을 보고자 해안로 드라이브를........... 사진


평일이라 그런지 영목항은 한산해 보였다.
잠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음식점으로 향하였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해물탕을 주문하였다.
음식점 한구석이 왁자하여 둘러보니 동년배 정도로 보이는 사람들이 
둘러 앉아 식사가 한창이다.
가만 들어보니 초등학교 동창들이 여행을 온 듯하다.
구수한 사투리가 무척이나 정답게 들린다.
오늘따라 해물탕이 얼큰한 것이 마치 고향집이라도 온 듯싶다.  


영목항

▲ 영목항
 

가을을 보고자 해안로 드라이브를........... 사진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옛생각이 떠올라
'바람아래 해수욕장을 찾았다.
해수욕장의 이름처럼 규모는 작지만 입자가 고운 모래와 호젓함에 반하여
과거에 왔던 사람들이 다시 찾는다고 한다.
요즈음은 해루질을 하는 사람들도 찾아 오는데 이곳은 물골이 심하여
야간에는 해루질을 금지하고 있다.
초입에 있는 전광판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하여 물이 들고나는 시간을
표시하여 주고 있다.

가을을 보고자 해안로 드라이브를........... 사진


가을을 보고자 해안로 드라이브를........... 사진


안면도를 뒤로하고 기왕 나선 길에 간월도까지 들리기로 하였다.
어느새 황금빛으로 변한 들녁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넉넉함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여름내내 수확을 위하여 애쓰신 농부들의 땀이 알알이 배인 것을 알기에
그 소중함 또한 더 크다.
서산 b 지구 방조제를 지나자 멀리 간월암이 아련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무학대사께서 이곳에서 수도를 하시고 도를 깨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간월암은
물이 들고 남에 따라 육지가 되었다가 섬이 되었다가 한다.
그 장엄함에 전국 각지에서 지금도 많은 사람이 찾아 온다고 한다.
특히 간월암의 낙조는 처연할 정도로 아름다워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하늘이 부쩍 높아졌다.
10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도내 곳곳에서 저마다의 특색을 갖고 축제가 열리고 있다.
가족 나들이하기에 참 좋은 계절이다..............

간월암

▲ 간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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