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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 참 걷기 좋은 가을

2023.10.06(금) 09:53:51충남포커스(jmhshr@hanmail.net)

연휴가 이어지고 있는 10월 첫 날, 가을향이 물씬 나는 당진 삼선산수목원에 가족단위로 찾은 방문객들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산책코스가 잘 조성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날로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손자에 이르기까지 손에 벗은 신발을 들고 줄지어 황톳길을 걷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 연휴가 이어지고 있는 10월 첫 날, 가을향이 물씬 나는 당진 삼선산수목원에 가족단위로 찾은 방문객들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산책코스가 잘 조성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날로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손자에 이르기까지 손에 벗은 신발을 들고 줄지어 황톳길을 걷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좀작살나무열매

▲ 좀작살나무열매

두메바늘꽃

▲ 두메바늘꽃

백당나무열매

▲ 백당나무열매

[사람향기] 참 걷기 좋은 가을 사진

[사람향기] 참 걷기 좋은 가을 사진

[사람향기] 참 걷기 좋은 가을 사진

[사람향기] 참 걷기 좋은 가을 사진

[사람향기] 참 걷기 좋은 가을 사진

[사람향기] 참 걷기 좋은 가을 사진



연휴가 이어지고 있는 10월 첫 날, 가을 향이 물씬 나는 당진 삼선산수목원에는 가족단위로 찾은 방문객들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산책길에 만난 백당나무열매 심히 붉어진 입술로 유혹하고, 두메바늘꽃 가을바람 맞고 잔잔히 흔들리는 모습은 여심을 닮았습니다. 보랏빛 보석을 연상케 하는 좀작살나무 열매는 신의 솜씨에 무한 감탄하게 만들고, 구절초 자태에 홀딱 빠진 네발나비는 정작 자리를 뜰 생각 전혀 없어 보이는데 이 광경 사진 속에 꼭 담고 싶었는지 뒤에 서 있던 한 방문객이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당부합니다.

“사진 찍으시고, 나비가 날아가지 않게 조심조심! 부탁해요!”

그렇게 당부말씀에 숨죽이고 살금살금 뒷걸음쳐 도착한 관리실 앞에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연못에 피어난 보랏빛 분홍빛 연꽃들의 자태에 어김없이 방문객들의 발길이 머물고, 그곳에 한참을 머물던 할머니가 손녀딸에게 사랑스러운 마음을 표현합니다.

“울 애기랑 똑같이 생겼네!”

연못 위에 길게 놓인 징검다리는 건너는 이에게 마다 감성에 젖어들게 하고, 잉어떼들은 아이가 던져주는 새우깡 부스러기에 입술 뽕긋대며 고마움을 전합니다.

관리동에 있는 시니어커피숍 앞에서 커피콩 빵을 곁들여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 정성 다해 내려주신 아메리카노 한잔 들이키고 앉아 있자니, 넘실넘실 흔들리는 구름다리 위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소리가 있습니다.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 그리고 “무서워, 흔들지 마!”

남녀노소 누구에게라도 볼거리도 있고, 아이들에게는 놀거리도 풍부한 이곳에 명물 중 명물은 황톳길 입니다. 이날도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손자에 이르기까지 각자 벗은 신발을 손에 들고 줄지어 황톳길을 걷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인근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인지 앞치마를 두른 채 한번으로는 성이 차질 않았는 지 꽤 여러 번 반복해서 황톳길을 걸으시던 어머니가 건강하시기를 기원하며 휘돌아 나오는데 그 어느 때 보다도 어린이 놀이터가 시끌벅적 합니다. 한때 전염병으로 개미 한 마리 찾아보기 힘들었던 때가 있었던 것을 기억해 보니 성질 머리 꽤나 있어 보이는 아이가 괴성을 질러대는 바람에 귀가 아파와도, 그래도 좋습니다.

걷기에 참 좋은 가을입니다. 완만하여 누구라도 부담 없이 찾고 걸으면서 가을 정취를 맛볼 수 있는, 한 바퀴 휘 돌아 나오면 행복한 웃음이 나도 모르게 배시시 새어 나오는 삼선산수목원을 주말 꼭 가족과 함께 방문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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