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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시기에만 할 수 있는 밤줍기체험

2023.09.18(월) 18:23:03프리지아(lienying@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를 지나다니다 보면 산에 밤나무가 눈에 많이 띄는데요. 밤꽃이 피던 지난 초여름 밤나무를 보면서 꽃이 지고 가을이 되면 토실토실하고 맛있는 밤이 가득 열리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가을이 되고 밤나무에도 밤이 주렁주렁 열렸어요. 밤나무가 많은 공주에 밤 줍기 체험이 가능한 농장도 많이 있고 편하게 밤을 주워 올 수 있기 때문에 제사상에 올릴 밤을 주워 오려고 명절이 되기 전, 밤 줍기 체험에 나섰어요.

지금 이시기에만 할 수 있는 밤줍기체험 사진

공주알밤은 공주특산품으로 계룡산의 맑은 공기와 물, 토양, 유기질 퇴비로 재배하여 고소하고 당도가 높으며 조선시대에 임금님께 올렸을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고 해요.

공주에는 밤줍기체험농장이 많이 있는데 농장마다 체험방식이 다르니 개인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면 되는데 저는 원가네햇촌농원을 다녀왔어요. 농장 입구 바닥에 WELCOME이라고 반가운 인사가 써 있었는데 별거 아니지만 기분이 좋았고 농장을 지키는 귀여운 강아지도 반겨주었어요.

지금 이시기에만 할 수 있는 밤줍기체험 사진

밤줍기체험을 할 때에는 밤송이에 찔릴 수 있으니 긴바지나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농장에서 집게와 밤을 주워 담을 통은 빌려주시니 복장만 잘 챙겨서 체험을 진행하면 됩니다. 밤농장은 대부분 산자락에 있어서 산을 조금 올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높은 산도 아니고 길도 잘 닦여 있기 때문에 힘들지 않아요.

지금 이시기에만 할 수 있는 밤줍기체험 사진

밤나무에 밤이 가득 달렸어요. 이렇게 벌어지지 않은 밤은 따면 안되고 주로 바닥에 떨어진 밤을 주우면 되는데 바닥에 강제로 떨어뜨린 밤보바 자연적으로 떨어진 밤이 저장성도 좋고 맛도 더 좋아고 합니다.  

지금 이시기에만 할 수 있는 밤줍기체험 사진

바닥에 떨어진 밤송이를 발견했어요. 발로 껍질을 헤쳐보니 토실토실한 알밤이 3개나 들어있는 밤이었어요. 하지만 여기서 신난다고 손으로 밤을 꺼내면 안돼요. 밤 가시에 찔릴 수 있으니 밤을 꺼낼 때에는 농장에서 빌려주신 집게를 이용해서 안전하게 꺼내면 돼요.

지금 이시기에만 할 수 있는 밤줍기체험 사진

바닥에 떨어진 밤송이들을 보니 벌써 많은 사람이 다녀갔다는 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밤은 아직도 많이 달려 있고 계속 익어가고 있으니 10월에도 체험이 가능하다고 해요.

지금 이시기에만 할 수 있는 밤줍기체험 사진

나무에 가득 달린 밤송이를 보니 동화 속에서 어린 아이가 밤나무에 올라가 밤나무를 흔들고 그 아래에서 냄비를 뒤짚어 쓰고 밤을 줍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어요. 그렇게 밤을 줍는 게 재미있긴 하겠지만 위험하기도 하고 익지 않은 밤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그런 모습은 상상만 해야 해요.

지금 이시기에만 할 수 있는 밤줍기체험 사진

밤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도 예쁘고 산에 있으니 기분이 맑아졌어요. 힘들이지 않고 천천히 걸으며 밤을 줍는 일이 꽤나 즐거웠어요. 밤 줍기 체험을 가자고 나선 길이지만 힐링이 되는 풍경에 오랫 동안 머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 이시기에만 할 수 있는 밤줍기체험 사진

떨어진 밤송이를 하나둘 모아 놓았어요. 저마다 크기가 다른 밤송이에는 밤이 2개가 든 것도 있고 3개가 든 것도 있고 그중에는 벌레가 갉아 먹은 밤도 있고 가지각색이었어요. 밤을 주울 때 벌레가 든 밤은 잘 골라내야 하는데 밤에 구멍이 나 있으면 벌레가 들어 있는 밤이니 버리셔야 해요. 실수로 벌레가 든 밤을 가져가면 나중에 밤을 먹을 때 벌레를 볼 수도 있으니 잘 골라야 해요.

지금 이시기에만 할 수 있는 밤줍기체험 사진

천천히 돌다 보니 이만큼이나 주웠어요. 껍질이 연한 조금 덜익은 밤은 그자리에서 껍질을 까서 먹어보기도 했는데 생밤도 제법 맛있었어요. 너무 많이 주우면 들고 내려오기가 힘들어서 이만큼만 주웠는데 우리 식구가 먹기에는 이정도도 충분했어요.

지금 이시기에만 할 수 있는 밤줍기체험 사진

주운 밤은 키로 수를 재고 무게만큼 금액을 지불했어요. 토실토실한 밤을 보니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어요. 이 밤은 잘 저장했다가 추석 때 제사상에 올리기도 하고 쪄 먹기도 하고 군밤으로 구워 먹기도 할 꺼에요. 금방 딴 밤은 맛이 덜하고 일주일 이상 후숙해서 먹어야 맛있으니 깨끗하게 씻어서 벌레 먹은 밤도 골라내고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다가 꺼내 먹으면 단맛이 더 올라온다고 해요.

처음 가본 공주밤 줍기 체험은 생각보다 즐거웠어요. 사 먹는 밤도 좋지만 직접 산에 올라 주운 밤이라 더 귀하고 신선했어요. 게다가 길도 잘 나 있고 농장에 강아지, 염소, 앵무새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체험을 진행해도 좋을 것 같았어요. 

공주밤 줍기 체험농장에서 가을도 만끽하고 영양가도 풍부하고 맛도 좋은 공주알밤을 줍는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 가을에 무엇을 할지 고민이시라면 지금 이 시기에만 즐길 수 있는 밤 줍기 체험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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