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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작가 “제 꿈은 다 이뤄졌습니다”

당진꿈나래학교, 독서의 달 초청 강연

2023.09.15(금) 18:46:41당진신문(djnews@hanmail.net)

학생들이 정은혜 작가의 사인을 받고 있는 모습.

▲ 학생들이 정은혜 작가의 사인을 받고 있는 모습.


그림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정은혜 작가가 당진 꿈나래학교에서 특별한 강연을 펼쳤다.

지난해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한지민 씨의 쌍둥이 언니로 출연해 주목을 받은 정은혜 작가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발달장애인이지만, 9년 전부터 인물화를 시작으로 개, 고양이, 나무, 꽃, 자연 등 다양한 대상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따뜻한 색채와 그녀만의 특징을 담아낸 작품들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미국을 포함한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장애를 이겨내고 작가로 활동하는 정은혜 작가가 지난 13일 당진 꿈나래학교 장애인 학생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줬다.

꿈나래학교 김홍석 교장은 “독서의 달을 맞아 누구보다 정은혜 작가가 방문한다면 학생들에게는 더 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했다”며 “학생들이 이번 강연을 계기로 삶의 긍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한다. 이런 기회를 경험하다 보면 스스로에 대한 작은 꿈이 생기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외로웠던 학창시절, 그림으로 이겨내다

이날 정은혜 작가는 어머니 장차현실 작가와 아버지 서동일 감독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부모님의 진행에 맞춰 자신이 겪은 힘들었던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담담하게 그때의 감정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거주했던 지역에 특수학교가 없어 일반 학교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던 정은혜 작가는 비장애인 학생들 사이에서 친구 없이 외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더욱이 정은혜 작가가 겪은 학창시절의 외로움은 성인이 된 이후로도 이어졌고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상태가 나빠졌다고 한다.

당진꿈나래학교 학생들과 정은혜 작가가 질의응답을 시간을 가지고 있는 모습.

▲ 당진꿈나래학교 학생들과 정은혜 작가가 질의응답을 시간을 가지고 있는 모습.


정은혜 작가는 “초등학교에서 친구들이 없었다. 그래서 괜히 태어났다, 난 외톨이다”라며, 당시 적었던 일기를 직접 읽으며 그때의 감정을 학생들에게 투박하지만, 또렷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무엇도 할 수 없을 것 같던 시간이 지나던 어느 날, 어머니 장차현실 작가는 우연히 정은혜 작가의 그림을 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엿봤다.

장차현실 작가는 “은혜가 스물세 살 되던 해, 연필 한 자루로 잡지를 보고 그림을 그렸는데, 당시 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그림의 선들과 얼굴의 방향 등은 은혜만의 개성이 있었다.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동안 놓치고 있던 은혜의 특별한 소질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정은혜 작가의 그림 속 세상은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림을 통해 정은혜 작가는 삶에 대한 욕망을 보여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며 그녀의 얼굴은 점차 밝아지기 시작했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 정은혜 작가는 이후 사람과 함께 하는 방법을 익혀나가며, 함께 하는 공간을 찾아 세상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장차현실 작가는 “그림에 대한 소질을 알고 난 이후 딸에 대한 저의 인식도 바뀌었다. 은혜가 무언가를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드는 계기였고, 좋아할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인물화를 본격적으로 그리고 시작하며, 은혜는 작가로서의 인생을 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꿈나래학교 학생들은 정은혜 작가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얼굴에는 꿈을 찾는 웃음꽃을 가득 보였다. 그리고 강연이 끝나고 학교 측에서 준비한 책을 들고 학생들은 정은혜 작가의 사인을 받고, 사진을 함께 찍으며 꿈을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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