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동 호수공원, 정미면 자연휴양림
고대면 지방정원 조성 사업 추진
삼선산수목원 시설 개선 추진
“시민들에게 정원문화 알릴 것”

숲은 인간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 산림의 녹색은 눈의 피로를 풀어주며, 나무와 바람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소리는 마음에 안정감을 준다. 이를 산림치유라고 부른다. 그만큼 산림치유는 우리의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환경요소다. 

이제는 당진에도 나무가 있는 자연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며, 산림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당진시는 산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대덕동에 호수공원, 그리고 정미면 자연휴양림, 고대면 지방정원 조성계획을 세웠으며, 삼선산수목원 시설 개선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 삼선산 수목원 전경.

당진의 첫 호수공원

지난 6월 당진시는 호수공원 최종 대상지로 대덕동 일원으로 확정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호수공원 조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고, 당진시는 본격적으로 공원 조성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26일 호수공원 대상지 선정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작으로, 지난 4월 28일 시민공청회를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서 당진시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호수공원 대상지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6월 28일 최종 선정했다.

호수공원 최종 대상지는 대덕동 1309번지 일원으로, 면적은 16만 9000㎡(약 5만 1200평) 규모다. 사업비는 1000억원 투입될 것으로 예측되며, 사업은 2027년 12월까지 준공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대상지 선정을 마친 당진시는 최종 부지 인근으로 부동산투기 세력을 차단하고,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절차도 밟았다. 토지관리과에 대상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그리고 도시과에는 대상지 및 주변토지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 지정을 요청했으며, 지난 8월 15일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으로 고시하고, 이어서 지난 30일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지정된 토지거래 허가구역은 대덕동·수청동 일원 36만 9146㎡(약 12만평), 375필지로 오는 9월 4일부터 2026년 9월 3일까지 3년간 운영된다.

허가구역 내에서는 용도지역에 따른 기준 면적을 초과하는 토지 매매시 반드시 당진시장의 허가를 받고 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정해진 기간 허가받은 목적대로만 토지를 이용해야 한다.

다만, 사업 기간과 예산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종 대상지는 선정됐지만, 농업진흥지역이 60%이고, 나머지는 사유지인 만큼 농업진흥지역 해제가 관건으로 농림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산림복지서비스 담은 정미면 휴양림

당진시는 휴식과 체험 그리고 산림치유 등이 어우러진 복합개념의 산림휴양단지 조성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미면에 산림휴양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20년 7월 산림휴양시설 대상지로 정미면 수당리 산 102-5 외 47필지(은봉산 일원)가 선정됐다. 휴양시설 면적은 108ha(104만 2663㎡) 규모이며, 투입되는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98억원과 조성사업비 100억원 등을 포함한 198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요시설은 △자연휴양림(숲속의집, 산림복합체험센터, 전망대 등) △치유의숲(무장애데크로드, 치유정원, 치유숲길 등) △숲속야영장(야영센터, 글램핑장, 카라반 등) 등을 조성계획하고 있다.

다만, 대상지 토지 대부분 사유지인 만큼 매입이 완료돼야 휴양시설 조성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당진시는 △2021년 19억 3000만원 △2022년 38억원 △2022년 1차 추경 20억원 △2023년 본예산 13억원 등 90억 3000만원을 확보해 전체 토지 가운데 85% 수준인 93ha 토지 매입을 완료했다.

토지매입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지난 8월 당진시는 자연휴양림 지정을 위한 타당성평가 및 사전입지조사 용역,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타당성평가 및 사전입지협의서를 작성했다.

사업은 자연휴양림을 우선 조성하고, 치유의 숲과 숲속야영장 순으로 복합산림 휴양시설을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앞으로 올해 10월 안에 자연휴양림 지정을 충남도를 거쳐 산림청에 신청할 예정이며,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한다. 그리고 휴양림 조성예산 도비보조금을 신청하고, 내년 1월 자연휴양림 기본구상 용역을 해서 이르면 2025년 4월 자연휴양림 조성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아이들 웃음 가득한 삼선산 수목원

▲ 당진 삼선산수목원 생태탐험 프로그램.

삼선산수목원은 당진의 대표 산림 관광지로 꼽힌다. 당진시는 수목유전자원의 보전·증식 및 전시와 연구 등 수목원 고유기능과 시민의 산림휴양 및 자연환경 체험학습 기회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수목원 조성을 계획했다.

이에 지난 2010년 당진시는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 79에 위치한 삼선산에 총 사업비 105억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수목원을 조성했다. 

조성 이후 당진시는 2019년 기존 40면의 주차장을 101면 주차장으로 확대했으며, 2020년에는 자연친화적인 체험형 로프놀이시설 도토리동산 등을 설치했다.

또한, 2021년에는 임시주차장 확장 및 보행로를 개선하고, 2022년에는 기반시설 정비 및 데크쉼터를 확장하고, 황톳길을 보완했다. 2023년에는 폴리네이터가든을 조성하고 산책로 수목을 식재했으며, 수목원관리사 자재창고를 설계하는 등 지속적인 수목원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 숲 체험 놀이 활동 모습.

이에 현재 삼선산수목원의 면적은 26만 1669㎡(약 7만 9000평) 규모이며, 보유종수는 1636종 △목본 889종 △초본 747종이며, 30만 8144본이다.

방문객수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수목원 개장 이후 2017년 방문객 수는 3만 9684명이었던 반면에 6년 만인 2022년에는 약 7배 이상 늘어난 27만 3957명으로 집계됐다. 매년 방문객 수는 △2017년 3만 9684명 △2018년 12만 4977명 △2019년 15만 6538명 △2020년 19만 5791명 △2021년 27만 5160명 △2022년 27만 3957명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당진시는 효율적인 시설관리를 위한 자재창고 및 근로자 휴게실을 신축하고, 산림교육 활성화를 위한 실내 체험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리고 수목원과 연계한 자생식물 중심의 지방정원 조성도 예정하고 있다.

고대면 정원문화, 새로운 산림휴양 기대

▲ 지방정원 사업위치도.

정원은 수목원과 다르다. 수목원은 식물 유전자원을 수집하고 보존해 전시하는 시설이라면, 정원은 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 포함) 등을 전시해서, △재배, 가꾸기 등 가드닝 △조형미, 예술적 및 참여적 △식물학적, 공원적 기능을 하는 공간이다.

이에 당진시는 시민들에게 정원문화를 알리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지방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정원 위치는 삼선산 수목원 인근인 고대면 옥현리 산 49 외 8필지 일원이며, 면적은 18만 5355㎡ 규모다. 사업비는 총 60억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도비와 시비 각각 50%씩이다. 사업은 2026년 조성 완료할 계획이지만, 사업비와 기간은 변동될 수 있다.

이에 당진시는 지난해 10월 충청남도에 지방정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지방정원 예정지 토지매입을 시작했다. 그리고 8월 기준 전체 사업지 가운데 95%에 달하는 토지 17만 7422㎡에 대한 매입을 마쳤다.

이후 지난 7월 지방정원 기본구상 및 기본계획 제안서 공모 및 평가를 통해 국내외 정원에 해박하고 설계경험이 많은 전문성과 당진시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창의성·예술성 등이 요구되는 만큼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앞으로 당진시는 2024년 2월부터 문화재지표조사 등 매장문화재 관련 용역, 소규모환경영향평가 검토 협의 용역, 사전재해영향성 검토 협의 용역 등을 실시하고, 이르면 내년 7월 조성계획 승인을 신청해, 내년 9월에 조성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