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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칠백의총에서 배우는 국토수호의 정신

2023.07.22(토) 23:15:57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금산 칠백의총에서 배우는 국토수호의 정신 사진

오늘은 금산군 금성면에 위치한 <칠백의총>에 다녀왔습니다. 임진왜란 때 순절한 의병장 조헌 등 700명의 의병이 잠들어 있는 칠백의총은 우리 민족의 단결심과 의로운 일에 헌신하는 애국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곳인데요. 특히 기념관이 잘 갖춰져 있어서 아이들의 교육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금산 칠백의총에서 배우는 국토수호의 정신 사진

먼저 칠백의총 입구(정문)를 지나면 첫 번째 외삼문 역할을 하는 '의총문'이 나옵니다. 저는 의총문을 지나 순의비- 취의문- 종용사-칠백의총- 순의탑- 기념관 순서로 관람 방향을 정하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차장에서 기념관이 가깝기 때문에 기념관- 칠백의총으로 코스를 잡는 분들이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금산 칠백의총에서 배우는 국토수호의 정신 사진

의총문을 지나자 바로 곁에 문화해설사가 머무는 작은 부스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안내 가이드를 하나 챙겨들고 본격적인 칠백의총 탐방에 나섰습니다.

금산 칠백의총에서 배우는 국토수호의 정신 사진

중봉조선생일군순의비입니다. 의병장 조헌 선생이 칠백의사를 이끌고 청주성을 탈환하고 금산 연곤평 싸움에서 순절하기까지의 역사적인 사건을 기록한 비각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금산경찰서장을 지낸 일본인 이시까와 미찌오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광복 후 복원과 개축이 이루어져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금산 칠백의총에서 배우는 국토수호의 정신 사진

칠백의총을 참배하기 위해 찾은 방문객들을 뒤따라 걷다 보면 모두가 한결같이 공통된 행동을 취하게 되는데요. 바로 엄청난 크기와 수령을 자랑하는 향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칠백의총은 마치 잘 가꾼 정원처럼 조경수와 잔디가 손질되어 있어 인상적입니다.

금산 칠백의총에서 배우는 국토수호의 정신 사진

칠백의총의 내삼문인 취의문을 지나면 종용사가 나옵니다. 종용사는 1647년 지방 유림에 의해 건립된 사당으로, 1663년 현종이 '종용사'라는 이름을 지어 새긴 편액을 내렸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순절한 선열들의 위패(21위)가 모셔져 있는 종용사 내부
▲ 임진왜란 때 순절한 선열들의 위패(21위)가 모셔져 있는 종용사 내부

금산 칠백의총에서 배우는 국토수호의 정신 사진

종용사 뒤편으로 난 계단을 오르면 만오천여 명의 왜군과 맞서 싸우다가 순절한 칠백의사의 유해가 잠든 칠백의총이 있습니다. 흔히 무덤은 릉, 묘, 총, 고분 등으로 분류하는데요. 릉은 왕이나 왕후의 무덤, 묘는 대군, 공주 등 귀인들의 무덤을 일컫습니다. 그리고 고분은 고고학적 자료가 될 수 있는 무덤입니다. 그렇다면 총은 무엇일까요? 무덤의 주인을 알 수 없으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무덤을 가리켜 총이라고 합니다.

칠백의총 정문에서 의총문으로 가는 길의 우측에 위치한 숭의지
▲ 칠백의총 정문에서 의총문으로 가는 길의 우측에 위치한 숭의지

금산 칠백의총에서 배우는 국토수호의 정신 사진

칠백의사순의탑입니다. 1976년 칠백의사가 순절한 연곤평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 건립하였는데요. 칠백의총과 기념관에서 조금 거리가 있어 방문하는 사람이 뜸한 것 같습니다. 저도 칠백의총을 세 번째 찾았는데 순의탑과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주변에 조경이 잘되어 있고 울창한 그늘이 있으니 산책 삼아 거닐어 보시기 바랍니다.

칠백의총 기념관
▲ 칠백의총 기념관

금산 칠백의총에서 배우는 국토수호의 정신 사진

칠백의총 기념관은 작지만 알차게 꾸려져 있습니다. 제1전시실은 칠백의사에 대한 정보와 함께 임진왜란 당시 의병과 관련된 유물과 기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금산 전투뿐만 아니라 전국의 의병 활동 등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임진왜란 당시의 복식과 전투에서 사용된 무기들
▲ 임진왜란 당시의 복식과 전투에서 사용된 무기들

금산 칠백의총에서 배우는 국토수호의 정신 사진

요즘 젊은 세대를 MZ세대라고 부르는데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의 경향이 반영되어 전시실 곳곳에 영상과 디지털 기기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박물관과 전시관이 대체적으로 디지털화되어 있는데요. 칠백의총 기념관도 MZ세대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영상 등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니 좋아할 것 같습니다.

임진왜란과 관련된 내용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디지털 기기와 유물들
▲ 임진왜란과 관련된 내용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디지털 기기와 유물들

금산 칠백의총에서 배우는 국토수호의 정신 사진

제1전시실을 관람한 후에 칠백의사의 정신을 기억하며 계승할 수 있는 제2전시실로 향했습니다. 길게 빛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제2전시실이 있는데요. 사색의 길처럼 걷는 동안 칠백의사의 국토수호의 정신에 대해 저절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칠백의총 기념관의 제2전시실
▲ 칠백의총 기념관의 제2전시실

금산 칠백의총에서 배우는 국토수호의 정신 사진

제2전시실은 크게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하나는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켰던 위인들에 대해 소개하는 전시이고 다른 하나는 체험이 가능한 곳입니다. 특히 '21개의 비석'과 '의병의 이름'이 램프와 영상을 통해 펼쳐지는데 의자에 앉아 의병을 손을 잡아보는 것은 색다른 체험이었습니다.

제2전시실 포토존과 체험 장소
▲ 제2전시실 포토존과 체험 장소

금산 칠백의총에서 배우는 국토수호의 정신 사진

그동안 금산은 공주나 부여에 비해 방문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논산에서 금산까지 교통도 불편하고 볼거리도 많지 않다는 생각 때문인데요. 오늘 금산군에 위치한 칠백의총과 기념관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더 자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야외 활동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박물관이나 전시관을 더 찾게 되는데요. 전시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 칠백의총으로 금산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금산칠백의총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 의총길 50
관람시간: 하절기(3-10월) 9:00-18:00, 동절기(11-2월) 9: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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