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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괜찮다고 말해주기

2023.07.15(토) 13:35:30충남포커스(jmhshr@hanmail.net)

▲ 과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에게 담임선생님이 건넨 격려의 마음을 담은 쪽지 한 장이 지금은 중학생이 된 아이에게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어가게 합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가 한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도 있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조지 애덤스의 명언을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 과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에게 담임선생님이 건넨 격려의 마음을 담은 쪽지 한 장이 지금은 중학생이 된 아이에게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어가게 합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가 한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도 있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조지 애덤스의 명언을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한동안 전국에 있는 학생들이 기말시험을 치르느라 애를 썼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결과물만 놓고 학부모들이 희비가 엇갈립니다. 내 아이가 함께 공부방 다니는 친구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으면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결코 낮은 점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친구보다 하나 더 틀렸다는 이유로 입이 댓 발 나온 어머니도 있습니다. 아이의 시험결과를 놓고 인생의 전부인양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한 어머니도 보았습니다. 어떤 어머니는 너무 실망스러워서 최근 자녀와의 대화를 중단했다고 했습니다. 기대에 못 미친 결과에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아이 저마다 달란트가 있고 역량이 있는 것을 시험성적 결과만으로 아이를 몰아세우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짚어볼 일입니다.

“우리 아들이 기말고사 영어시험을 보고 학원으로 이동해 가는 길에 해맑게 전화가 왔더랬어요. 13.7점 맞았다구요. 본인이 최선을 다했다니 할 말이 없더라구요. 어쩌겠어요. 수고했다고, 괜찮다고 말해줬어요” 올해 중학생이 된 아들을 둔 지인이 돈 들여 학원을 보냈는데도 형편없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학원을 바꿔야 할 지,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 지 한숨 섞어 의논을 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친구 딸도 16점 받았다는 말에 동지를 얻은 듯 큰 위로가 되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영어점수를 13점, 16점 받았다는 이 아이들은 성격도 좋고 인성이 좋아 비록 낮은 점수를 얻었지만 공부에 재능이 없는 것뿐이니 그리 낙심하지 말 것과, 인성도 좋고 공부도 잘하면 더 없이 좋겠지만 인성은 별로이면서 공부만 잘하는 사람보다는 백배 천배 희망이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남들 다 가니까 보내는 학원 대신, 아이가 행복하게 잘할 수 있는 것을 함께 찾아 적극 지원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전교 1,2등을 다투던 형제자매들만큼 탁월한 성적을 받지 못했지만 그들 못지않게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 나를 보고도 위로 받으시라는 말도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배경에는 ‘괜찮다’, ‘잘했다’, ‘공부 안하고도 이 성적인데 공부하면 1등은 따 놓은 당상이다’, ‘너는 무엇보다 성실함이 1등’이라고 말씀해주시면서 시덥지 않은 성적표에 도장 꾹 찍어주셨던 아버지의 따뜻한 격려 덕분에 용기를 얻어 점차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었고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었다는 경험도 말해주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 아이의 책상에 빛바랜 쪽지 한 장이 붙어있습니다. “00이는 과학 쪽에 관심이 많아서 이다음에 환경도 지키고 우리의 삶도 편리하게 해줄 수 있는 발명품을 만들 것 같아!”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슬쩍 건네준 격려의 메시지를 담은 쪽지 한 장이 이 아이에게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어가게 합니다.

'누구의 인생이든 절정기가 있게 마련이고, 그 절정기의 대부분은 누군가의 격려를 통해 찾아온다'는 명언을 조지 애덤스가 남겼습니다. 사랑이 담긴 따뜻한 격려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만큼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자녀들에게, 남편에게, 아내에게, 혹은 절망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괜찮다’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하고 위로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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