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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불편해야 보행자가 안전하다”

2023.07.07(금) 18:40:40당진신문(djnews@hanmail.net)

교통사고 예방 민·관 협의체 잠정 해단
탑동초 주변 교통시설물 개선·확충 완료

교통섬이 사라진 탑동사거리. 차량 운전자들은 넓은 보도블럭에 보행자를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어린이들은 넓은 보도로 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 교통섬이 사라진 탑동사거리. 차량 운전자들은 넓은 보도블럭에 보행자를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어린이들은 넓은 보도로 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당진 아이들의 교통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구성됐던 민·관 합동 대책회의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잠시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앞으로 시는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 맞춰 협의체를 새롭게 구성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21년 11월 탑동교차로 교통섬 신호등을 건너고 있었던 초등학생이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관련기사:“예견됐던 사고”...당진 어린이보호구역 직전 덤프트럭이 초등생 덮쳐,1385호)

사고 발생 이후 2021년 12월 15일 당진시 △도로과 △건설과 △교통과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한 이후 총 3차례에 걸쳐 탑동초 주변 시설물 개선 및 확충에 나섰다. 우선, 당진시 도로과는 탑동사거리 과속방지턱 설치 및 어린이보호구역 노면표지 보수를 2021년 12월 12일 완료했으며, 이후 2022년 2월 28일 탑동사거리 어린이 보호구역을 기존 지정됐던 구역에서 문구점과 낚시가게 앞 도로까지 확대 지정했다.

특히,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던 탑동사거리 교통섬 제거도 완료했다. 교통섬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보행자는 짧은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운전자 시야 사각지대에 있을 수 밖에 없고, 신호등도 없는 만큼 사고 발생의 가능성이 컸다.

이에 도로교통공단의 기술자문을 받은 당진시는 지난해 탑동교차로 개선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했고, 같은해 10월 개선사업을 착공해 지난 3월 2일 개학일에 맞춰 교통섬을 제거했다. 현재 교통섬이 사라진 탑동사거리 보도는 넓어졌으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탑동초 후문 뒤쪽 도로는 차량 이동이 전면 통제되며, 안전숲으로 탈바꿈했다. 어린이들은 등·하굣길마다 숲을 다니듯 도로를 다닐 수 있게 됐다.

▲ 탑동초 후문 뒤쪽 도로는 차량 이동이 전면 통제되며, 안전숲으로 탈바꿈했다. 어린이들은 등·하굣길마다 숲을 다니듯 도로를 다닐 수 있게 됐다.


탑동교 뒷길 개선도 진행됐다. 탑동교 하부 보행통로에는 원래 차량이 이동했었으며, 갑자기 하부에서 차량이 나오거나 혹은 언덕으로 시야가 가려 어린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 이에 당진시는 2022년 1월 16일 탑동교 하부 보행통로에 볼라드를 설치해 차량통행을 금지했다.

또한, 탑동초 후문 도로를 안전하고 미세먼지 없는 통학로 환경을 제공하려 차 없는 도로로 변경한 이후 자녀안심그린숲으로 조성했다. 현재 도로에는 △배롱나무 △스카이로켓향나무 △화살나무 △황금사철나무 △맥문동까지 총 다섯가지의 수종이 식재됐으며, 이로 인해 안전한 통학 환경은 물론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녹지공간으로 탈바꿈됐다. (관련기사:“더디지만, 나아지고 있다”..개선되는 당진 아이들의 교통안전, 1440호)

당진시 교통과는 2021년 12월 27일 탑동사거리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기 위한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탑동초 방향 바닥신호등 설치 및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 지도 요원을 배치했다.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당진지역 초등학교 등하굣길 교통안전 지원을 배치하는 해당 사업은 교통 관련 전문인력을 1개교 당 2명이 근무하는 것이다.

이 외에 탑동초 등 4개소에 스마트 횡단보도를 올해 신설할 예정이며, 어필 문구점 앞 가로등 분전반을 이전 설치 및 지능형 교통체계도 정상 추진될 예정이다. 

당진시 건설과는 당진천 인도교 시·종점에 논슬립을 설치해 미끄럼방지를 보완했으며, 그리고 2억 5000만원을 투입해 당진천 인도교 경사로 1개소(길이 2m)를 재설치했다. 또한, 1억 1000만원을 투입해 인도교 비가림도 설치해 어린이 도보 복지 향상에 노력을 기울였다.

어린이 교통안전, 끝 아닌 또 다른 시작

민·관 합동 대책회의 구성 1년 6개월이 흐른 지난 6일 탑동초 운영위원은 당진시 건설도시국에 감사패를 전달하며 해단식을 가졌다.

최재인 탑동초 운영위원장은 “안타까운 계기로 협의체가 구성됐다는 점은 마음이 아프고, 참 슬프다. 그러나 당진시에서 지속적으로 학부모들과 소통하며, 시설물 개선과 확충을 해주신 덕분에 탑동초 주변은 어린이의 교통안전을 지켜낼 수 있게 됐다”며 “시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셔서 기존에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바꾸게 됐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 6일 탑동초 운영위원회가 탑동초 주변 교통안전시설 정비에 적극 앞장서준 당진시 건설도시국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 지난 6일 탑동초 운영위원회가 탑동초 주변 교통안전시설 정비에 적극 앞장서준 당진시 건설도시국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고동주 도로과장은 “당진에 90여개 이상의 교통시설물이 설치됐는데, 시에서 일일이 확인하기란 참 어렵다. 다만, 학부모님들이 자주 모니터링을 해서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구교학 국장은 “협의체 구성 이후 담당 팀장과 주무관은 그대로 자리를 지키며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노력했다. 물론 의회의 협조도 컸다”며 “시에서 시설물을 개선하고 확충하는 등 설치를 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시설물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속상하지만, 탑동초가 어린이 교통안전의 새로운 선례가 됐다”며 “교차로에서 운전자가 불편해야 보행자가 안전한 것 같다. 이런 점을 많은 시민이 의식을 갖고, 어린이 교통안전에 함께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당진시는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유지하는 한편, 대책회의 구성원은 필요에 따라 관련 기관과 학교 관계자들로 새롭게 구성해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당진시 도로과 관계자는 “대책회의가 완전히 해단하는 것은 아니다. 탑동초 인근 보행환경 개선 사업의 중단기 사업은 대부분 완료했고, 장기 사업은 향후 지속적으로 사업 추진 가능성을 찾아갈 계획인 만큼 탑동초와 관련된 분들은 구성원에서 빠지게 되는 것”이라며 “당진지역 교통안전을 위해 구성된 협의체인 만큼 필요한 경우 그에 맞는 기관과 학교 등 관계자들이 구성원으로 참여해 꾸준히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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