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해피플렌티입니다.
태화산에 자리잡은 마곡사를 다녀왔는데요. ‘봄은 마곡사, 가을은 갑사(’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지만, 여름에도 아주 좋았어요.
마곡사는 종교적 사찰로서의 의미를 떠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가치가 많은 사찰입니다. 역사와 함께하며 시원한 계곡이 반겨주는 마곡사를 소개합니다.

네비에서 안내해주는 커다란 무료 공영주차장이에요. 상가와 식당들이 모여 있구요. 이 곳에 주차를 하고 15분 정도 산책 삼아 데크길을 걸어가면 힐링이 되고 좋은데요. 마곡사 안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수도 있더라구요.

입구에 ‘일반차량 회차’라는 안내에 따라 착하게 아래에 놓고 올라갔는데 많은 차들이 ‘슝슝~’ 지나가고 올라가보니 넓은 주차장이 있더라구요.
내려오면서 안내소(구 매표소)의 분께 ‘어떤 차가 올라가느냐’고 여쭈어보니 아무나 올라갈 수 있다고 말씀하시네요. 헐~~!!
하지만 그리 멀지 않고 걸어가는 길이 너무 좋아서 걷는 것도 좋았어요.

▲ 일주문

태화산 마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로 신라 선덕 여왕 9년(640년)에 지장보살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진왜란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가 중건으로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고 18세기에 오늘날의 가람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곡사에는 라마교의 영향을 받은 오층석탑과 고려 시대의 향로가 남아 있습니다.

▲ 안내소

예전에 관람료를 받던 곳이었는데, 사찰의 무료관람으로 차량통제를 하고 있었어요. 들어가는 차에게 탑승인원과 애완견의 유무를 물어보더라구요.

편하고 아름다운 데크길을 따라 올라가며 물소리, 새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 한국의 산지 승원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산지 승원(산사)은 공주 마곡사, 보은 법주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순천 선암사, 양산 통도사, 해남 대흥사 총 7곳의 사찰로 구성된 연속유산입니다.

마곡사에 주차장이 따로 있어서 몸이 불편한 분은 이곳까지 차를 가지고 와도 됩니다.

마곡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지정된 산사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입니다.
마곡사는 역사적인 단절 없이 신앙, 수행, 생활의 복합적 종교 공간이 유지되어 오고 있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영산전(靈山殿)

영산전은 보물 제800호로서 조선 시대의 불전이며, 석가모니불과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담은 팔상도를 모신 법당으로, 천불을 모시고 있어서 천불전으로도 부릅니다. 조선 효종 2년(1651)에 각순 대사(覺淳大師)가 절을 다시 세우면서 고쳐 지은 것으로,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 명부전

명부전(冥府殿)은 일제강점기의 건축물로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의 문화재자료 제6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적용된다는 뜻이라고 해요. 신라시대에 건립한 마곡사의 큰 스님인 지장보살님을 모시고 있는 곳입니다.

▲ 해탈문

해탈문은 마곡사의 정문 역할로 속세의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되어 불교 세계로 들어가는 마음을 갖게 되는 문이라고 합니다.

▲ 소원탑

해탈문을 지나면 길 왼쪽에 작은 돌들을 쌓아 올린 돌탑들이 보입니다. 누군가의 소원을 담은 염원이 가득한 곳으로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올린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 천왕문

천왕문은 해탈문에 이어 마곡사의 두 번째 문으로 조선 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물 안쪽에는 동서남북의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신인 사천왕상이 인간들을 올바르게 인도하기 위해 지키고 있는 수호문이지요.
 

해탈문과 천왕문을 지나고 다리를 건너 오층석탑과 대광보전으로 가는 길에 있는 마곡천이 아름답습니다.
마곡사는 7세기 후반에 선종 사원으로 창건되었습니다. 태극 모양으로 휘어 흐르는 마곡천을 사이에 두고 북쪽의 대웅보전과 대광보전이 있는 화엄신당 공간을 북원이라고 하고, 남쪽의 영산전이 있는 선(禪)수행 공간을 남원이라고 합니다.

해설사의 해설도 들을 수 있는데요.
10시부터 16시까지(동절기는 15시) 매 정시에 해설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예약번호 : 010-4168-3355

▲ 김구(金九)선생 은거 기념식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경무국장과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선생이 마곡사와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공주와의 인연은 김구선생(1876～1949)이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1898년 일본군 장교를 살해하고 마곡사에 들어와 은거 수도하면서 시작되었어요. 김구선생이 광복 후 1946년 마곡사에 들러 심었다는 향나무가 있었어요.
 

▲ 오층석탑

대광보전 앞에 위치한 오층석탑은 보물 제799호로 지정된 탑으로 일명 다보탑, 금탑이라고 불립니다. 2층탑의 둘러싸인 면에서 사방불이 그려져 있고 위에는 청동제인 풍마로 조성되어 있다고 해요. 사방불은 동서남북의 모든 방향을 가리키고 그 곳에 부처님이 영원히 계신다는 염원의 뜻이라고 해요.
탑의 둘레에는 소원글이 걸려있고 소원을 이루기 위한 탑돌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 대광보전

대광보전은 보물 제80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마곡사의 본전으로 임진왜란으로 불 타 없어졌던 것을 정조 9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하였고 내부에는 진리를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이 동쪽을 바라보며 모셔져 있습니다.
대광보전은 신라시대에 지어진 사찰이지만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밖에 없는 섬세함과 독특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특히, 처마끝의 기와를 받들고 있는 두 마리의 용이 근엄하게 보이는 예술이 돋보입니다.

▲ 대웅보전(대웅전)

대웅보전은 보물 제801호로 지정되었으며,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으로 보기 드물게 외관상으로 2층 건물로 보이나 내부는 하나의 공간이에요. 현존하는 전통 목조 건축물 중에서 흔하지 않은 중층 건물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 김구명상길

대웅보전에서 올라간 반대편의 비탈길로 내려오면 계곡을 앞두고 솔바람길(백범명상길) 이정표가 있는데요. 1코스 백범길, 2코스 명상 산책길, 3코스 송림숲길이 있어요.
제일 가벼운 코스인 백범길은 3km로 약 50분 정도 소요되며, 백범 선생의 기념관, 기념식수, 삭발터를 둘러볼 수 있다고 해요.

비탈길로 내려오면 낭만 가득한 추억의 돌다리가 있어요. 넓적한 돌의 크기가 어찌나 큰지 놀라웠어요.

▲ 국사당(산신각)

돌다돌다리를 지나 나오다가 약간 비탈길을 오르면 국사당이 나옵니다. 마곡사 국사당은 자장·범일·도선·보조(지눌) 등 신라~고려 시대의 최고의 승려인 국사(國師)의 영정을 모신 곳입니다. 승려들에게 국사(國師)라는 최고의 승려가 되기까지 많은 수행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 현대에 산신도를 두면서 ‘산신각(山神閣)’으로 부르기도 하며, 국사당 옆에 천 년이 된 잣나무가 있었는데, 조선 후기에 바람에 쓰러져 그 나무를 영은암의 기둥으로 썼다고 합니다.

▲ 다루정

뒤쪽으로 보이는 한옥 건물이 다루정인데요.
마곡사 입구에 있는 찻집으로 한옥의 정겨움이 가득한 곳입니다. 

매월 1회 개최되는 '수리수리 콘서트'는 마법 주문 만들기, 마왕 체험(군왕대 오르기)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열정과 긍정의 콘서트로 각광 받고 있다는데요. 7월 1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 5주년 기념 ‘마곡사 산사음악회’가 있었습니다. 

편안함과 고요함이 남는 마곡사는 종교와 상관없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사찰이니만큼 볼거리도 많고 우리가 다 함께 보존하고 지켜내야 하는 가치가 충분한 곳입니다. 봄이면 봄대로 여름이면 여름, 가을이면 가을대로 마음이 편안해지며 채워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마곡사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